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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전 억지로 나간 소개팅 후기 ...

약 6년전쯤 25살 무렵 친구가 어떤 여자랑 썸 타고 있던 중인데 그 여자랑 카톡으로 장난치다 다른 여자를 소개받게 된 상황이 온 듯
친구한테 다급하게 연락이 와서 제발 한 번만 여자 소개받으라고 하길래 별로 귀찮기도 하고 별로 여자 소개받을 상황도 아니어서
안 받는다고 했는데 친구가 하도 간곡히 부탁을 하게 돼서 소개팅 나감(친구 썸녀는 친구가 나가는 줄 암)
친구가 썸녀 한테 사진을 달라고 하기도 뭐하고 자세하기도 물어보기도 뭐 해서 아무 정도고 없어 약속 장소랑 이름만 받아서 나감
그 여자가 대학생이라 다니는 학교 근처에서 보기로 함 아실만한 분은 아실 듯 버거킹 옆에 3층짜리 커피빈 .. 건너편은 교회랑 파출소
이름은 나윤이었던 거 같음 약속시간이 5시였는데 5시 조금 넘어서 도착 머릿속에는 혼자 온 여자가 한 명일 거라는 생각에 무작정 갔는데
혼자 커피숍에 있는 여자가 많았음 ....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혼자 앉아 있는 여자한테 말들 다 걸어봄 결국 나윤이는 없었음 ㅠㅠ
친구한테 전화해서 그런 사람 없다고 뭐냐고 물어보니깐 한 20분 후에 전화 옴 전화번호 알려줄 테니깐 통화해보라고
(그 사이에 친구는 그 썸녀랑 어찌어찌 해서 내 친구가 소개팅 대신 나갔다 어쨌다 저 쨌다고 더 사이가 좋아짐)
전화번호 받고 전화하니 2층 파스쿠찌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함 일단 거기로 감 들어가는 순간 눈에 띄는 여자 한 명이 있었음
진짜 아이돌인 줄 알았음 인형 같은 여자가 앉아 완전 18 진짜 저 여자 내 거임 이란 생각으로 가서 혹시 나윤 ???
이러니깐 아니래 순간 좋았다 ,,,,후 ,,, 전화를 들고 전화를 다시 함 창가 쪽에서 누가 전화받는 거 같은데 들어올 때는 못 봤는데
일어나면서 이쪽이라고 함 키도 약 168 정도로 보이고 머리도 생머리에 마른 체형에 와 이쁘다 이러고 뭔가 홀린 듯 그쪽으로 가고 있었음
가서 나윤 ?? 이러니깐 아니래 .... 그럼 뉴규 ?? 이러니깐 나윤 친구래 일단 앉아서 내 사정 이야기하고 이 여자 사정을 듣는데
나윤이라는 아는 언니가 나윤이한테 소개팅 좀 나가달라고 사정사정했는데 나윤이란 친구는 남자친구가 있어서
자기한테 대신 나가 달라고 부탁했다고 ,,,, 비슷한 처지라 둘 다 웃으면서 그냥 거리낌 없이 바로 친해진 듯
진짜 보자마자 이쁘다는 소리만 열 번도 더한 듯 알고 보니깐 여대 무용과라고 함 ,,,
나이는 21살이고 여중여고 무용만 하고 대학도 여대로 가서 남자 만날 시간도 없고
관심도 없고 소개팅도 처음이고 남자 친구도 한 번도 못 사귀어 봤다고 함
남자 관심이 없는 게 아니고 가만히 앉아 있어서 남자들이 번호 달라고 하고 너무 마을 건다고 함 나 기다리는 동안 2명의 남자가 번호 물어봤다고 함
이 친구가 남자랑 접촉 ??? 만날 기회가 없어서 거부감이 많다고 함 남자에 대한..
한 시간 정도는 정말 오랜 맛에 만난 친구처럼 이야기하다 갑자기 막걸리가 먹고 싶다고 함 술을 많이 안 먹어보고 좋아하지도 않는데
얼마 전에 마셔봤는데 너무 맛있었다고 막걸리 먹자고 함 진짜 술까지 먹을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
자기가 술 마실 생각은 없었고 그냥 진짜 커피만 먹고 갈 생각으로 차를 가져왔다고 어떡하지 어떡하지 그럼 먹고 대리 불러줄 테니깐 알았다고 함
얘가 자꾸 자기 차는 아니고 오빠 차라고 언급을 함 알고 보니깐 e85 Z4 로드스터를 타고 옴 내차는 e92 m3였으면 난 누나 차 타고 왔다고 장난을 침
주차비 많이 나오니깐 한군데 주차 해놓자고 하고 우리 집은 근처였음 이 친구 집은 정릉 근처라는 거임
주차를 하고 막걸리에는 파전이 하고 있는데 기름진 음식을 잘 안 먹어서 그런 거 먹으면 탈이 잘 난다고 상큼한 게 당긴다는 거임
상큼하게 생겨서 상큼한 걸 찾나 했음 어렸을 때부터 거의 채식을 많이 해서 육식이나 밀가루는 별로 안 좋아한다 함
그럼 어디 가지 어디 가지 그러다 회는 좋아한다고 함 그래서 동네 횟집으로 감
난 광어 우럭일 제일 좋아한다니깐 자기도 광어 우럭을 제일 좋아한다고 그냥 뭔가 잘 통한다는 느낌 ?? 이런 거였음
진짜 이때까지만 해도 여자 남자가 아닌 동생 오빠로 생각하고 한잔할 생각으로 옴
내가 막걸리 황금 비율 안다고 광어+우럭 시키고 막걸리 소주 사이다 시킴
막걸리 한 사발 소주잔으로 소주 1잔 사이다 1잔 섞어서 이게 황금비율이야 마셔봐
한 잔 마시더니 오빠 진짜 너무 맛있다고 막 칭찬을 하는데 이런 이쁜 여자한테 칭찬을 ???
한 잔 두 잔 마시다 보니 3병 정도 마셨을 때쯤 알고 보니깐 집이 성북동이래 그리고 z4 로드스터도 오빠가 타다가 대학 들어가서 선물로 줬다고
내가 넌 집안도 좋고 이쁘게 생겼고 다 가졌네 ?? 이러니깐 고마워 오빠 나 조그만 오빠한테 기대도 돼 ?? 이러는 거임
(동네 횟집 아리고 이자카야 같은 바에서 먹는 그런 횟집이었음)
그거 암 ?? 어린 여자가 존댓말 쓰다가 반말로 저렇게 말하면 심쿵하는거
어깨에 머리를 기대는 향기가 ~~~~~~ 그러면서 나는 솔직히 남자도 못 만나 보고 겁이 많이 나는데 오빠랑 이야기해보니깐
사람들이 왜 남자친구 만들고 하는지 알 거 같다고 친구들 만나거나 누굴 만날 때 자기 집안 이야기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속 시원하게 해본 적이 없는데
오빠한테는 그냥 모든 걸 이야기하고 싶다고 하는 거임
갑자기 두근두근 세근 네근 거리는거임 ... 그러는데 얘가 기댄 상태에서 팔짱을 끼는거임 팔짱을 끼더니 손을잡음
순간 ... 나도 모르게 ... 반응하는 거임 이건 내 의지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순간이다가 온 거임 ....
그 상태로 술은 그만 먹고 자기 살아온 이야기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하는 거임 ....
쓰다 보니 너무 길어지네요 연재로 가야 할까 봐요 ...
(지금 생각해보니 쯔위?? 닮은 거 같음)
댓글
  • ▶◀아비~ⓢ 2018/04/08 00:52

    그냥 하던대로 ㅎ2나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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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raya 2018/04/08 00:52

    진짜 아이돌인 줄 알았음 인형 같은 여자가 앉아 완전 18 진짜 저 여자 내 거임 이란 생각으로 가서 혹시 나윤 ???
    이러니깐 아니래 순간 좋았다 ,,,,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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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얪]Enzo-윤구곰 2018/04/08 00:54

    갑자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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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근인냐근 2018/04/08 00:54

    글이 호흡이 빠르고 기어서 읽기 힘들어요ㄷㄷㄷㄷㄷ
    그래서 그다음에 어쨌다구요??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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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raya 2018/04/08 00:55

    재밋네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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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할까요? 2018/04/08 00:55

    정말 열심히 다 읽었는데 안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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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렁탕특 2018/04/08 00:55

    ㅎ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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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ck'nRoll 2018/04/08 00:56

    재미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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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1191828906 2018/04/08 00:56

    지금 부터 2편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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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raya 2018/04/08 00:57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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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랄프깁슨 2018/04/08 01:05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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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치카페 2018/04/08 01:07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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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ne&Jessie 2018/04/08 00:58

    일단 장소는 경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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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세랄어그로는나야나 2018/04/08 00:59

    제 인생의 유일한 남녀공학은 국민학교.
    그 담부터,
    남중-남고-공대-군대..
    하지만 연애는 셀수없이 많이 함.
    본문글 읽다가 풋 웃음이 나온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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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슴이야한남자 2018/04/08 01:02

    ㅎ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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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누구게~? 2018/04/08 01:16

    결론이라도 먼저좀...굽신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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