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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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서 자체제작 상품 디자인 평가 같은 거 물어보시면 생까시길.

사이다는 없습니다만, 선한 마음으로 시간 할애해 준 것을 악용하는 인간들이 있기에 잠시 짬을 내어 글을 씁니다.
세번정도, 그런 디자인 평가 권유를 받았어요.
처음 의도는 참 순수하죠, 자기가 이런 상품을 팔 예정인데(손그림 양말/뜨개질 인형/동전지갑) 이런거 어떻느냐. 어느게 마음에 드느냐. 얼마정도면 살 것 같으냐.
저는 그냥 대답해주고 갈 길 가려고 하는데 다들 자꾸 사적인 이야기 하시면서 슬 친해지려고 하시더라구요.
첫 두번정도는 아, 바빠서요. 죄송합니다. 하고 지나왔어요. 물론 뭐 카톡으로 더 정보를 주겠다... 내가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도와주겠다 이런식으로 개인정보를 달라고 하지만 주지 않았구요.
오늘 세번째는 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시간도 남고... 왜 이 인간들이 자꾸 같은 프로세스로 나에게 접근하는 것이며... 이인간들이 결론적으로 뭘 말하고 싶어하는지 궁금해서 걍 자리 옮겨서 카페에서 이야기 하다 왔습니다.
자기가 뭘 팔 예정인데 디자인 어떻느냐 물어 봄 > 대답해줌 > 근데 아 너무 예쁘시고 옷도 어쩌고저쩌고 칭찬 시작함 > (이미 익숙한 패턴)그쵸^^ 하면서 맞장구 쳐주고 같이 카페나 가서 이야기 하자길래 그러자고 함.
사적인 이야기 해요. 연애 이야기. 자기 사는 이야기. 일하는곳 이야기. 가족 이야기.
한 1시간정도(오늘 휴일인데 만날 사람도 없고 심심해서) 그렇게 시시콜콜 이야기 하다가, 갑자기 제 연애를 까내리기 시작합니다.
"음, 근데 제가 볼때 ㅇㅇ씨는 연애하는 분에 대해서 크게 만족 못하고 계시는거 같아요. 뭐랄까... 잘 만나고 좋은 사람인건 알겠는데 뭔가, 잘 해준다 하면 가끔 핀트가 엇나가는.."
사실 그런거 없습니다. 존나 만족함. 하지만 그냥 맞장구 쳐줘요. 아, 그렇다면서.
"그게 다 사람들 끼리의 인연이나 주변 환경이나 상황이 마음대로 안되서 그런거일수 있거든요. 저 사람은 좋은 사람이지만, 뭔가 아닌거야. (이때 내 생각: 무슨 비문이람? 뭔 이야길 하고싶은거야.)
남자친구가 특별히 모난게 아니라도 인연이나, 그런게 잘 안맞을수도 있어요. 예전 연애 같은거 생각해보면 비슷하지 않았어요? 주변 사람들 이야기 들어봐도 그렇지만 연애를 하는데에 있어서 비슷한 사이클을 가지고 있어요. 만나고 헤어지고 그런 과정들에 대해서요."
갑자기 인생 설교 시작하심.
저는 ㅎㅎㅎ그런가요? 하고 그냥 듣고있음.
근데 갑자기 또 뭐 질문세례 들어오고, 아마 그 사람은 그 질문을 통해서 제 우울한 면이나 힘들어 하는 면을 찾으려고 애쓰는것 같은데 제가 또 틈을 안보여요. 나는 너무 잘 살고 있다고 하니,
"그래도 살면서 힘든 일이나 사람한테 마음을 못여는 계기가 있지는 않았어요? 제가볼땐 ㅇㅇ씨는 저에게 크게 마음을 못여시는거 같아요. 친해지고 싶은 마음은 있는거 같은데 벽이 있어."
하면서 그런 이야기를 유도함.
예전에 사이비 전도 수법 당했던거 이야기 하면서 "사람을 잘 믿지만, 그래서 제가 여기에 있지만, 그렇다고 제가 처음만나는 사람에게 제 어두운 면을 보여 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라고 끊음.
사이비 종교 이야기 하니까 약간 눈 굴리더니 종교 있냐고 물어 봄.
"전 없어요. 나교에요. 나를 믿는 종교. 하지만 뭐 본가는 불교고, 남자친구는 독실한 기독교죠."
하고 방긋 웃음.
그 대화주제가 마지막으로 그냥 자연스럽게 대화가 마무리 됨.
일부러 대화 종결하려는 티가 나서 ㅋㅋㅋㅋㅋㅋ 다른 대화 주제에서는 그렇게나 계속 질문 퍼붇고 관심가지고 본인 지론을 설파하시더니...
이야기를 하면서 "사이클" 이라던가 "사람 심리를 공부해서 사람의 속내를 잘 아는 언니가 있는데~" 라던가 "나를 알아야 상황에 이끌려 가지 않는다" "ㅇㅇ씨는 그냥 가만히 있었는데 왜 그런일이 생겼을까? 그건 전부 상황적인 거다" 라는 말이 자주 나왔어요.  한 두세번 정도.
(사이비들이 심리검사나 상담쪽으로 접근을 많이 하니까 나온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말이 많아요. 가르침을 하려는 뉘앙스의 말들. 자기도 예전에는 ㅇㅇ씨처럼 그랬는데 지금은~ 하면서.
공감하는 제스쳐, 너무나 과장되고 .
그놈의 심리를 공부한 언니는 대화중에 자꾸 나오고.
오늘 한 두시간정도 할애하긴 했는데
그 "디자인이 어떤가요? 얼마쯤에 팔면 좋을까요?" 수법이 사이비 종교임을 알게 되어서 별로 아깝지는 않아요.
이제 그런 수법은 잘 피해다닐 수 있을거 같거든요.
다만 너무 순진하고, 너무 유약한 사람들은 이런 수법에 정말 잘 넘어올 것 같기는 해요.
정말 사적인 이야기, 종교와 무관한 이야기들을 쭉 이어나가거든요.
그러다가 '그 언니 한번만 만나볼래요?'라고 하면서 전화번호 따고 약속 잡고 만나서 정말 걱정하는척 하면서 뻔한소리 하면서, 다음 약속도 잡고 몇번 만나다가 자기네 종교이야기나 해 대겠죠.
다만 저는 그 사람들에게 데인 적이 있었고,
그 패턴에 대해 얼추 알고 있어서 이번것도 비슷하다고 생각 했었어요. 패턴은 좀 다르지만 심리학이야기나 살면서 힘든 이야기를 유도하는 방법들이 정말 비슷했던 경우였죠.
사람의 선의를 이용하는 사이비 종교는 없어지길.
이런 포교 수법을 쓰는 종교가 어디인지는 좀 궁금하긴 하네요.

댓글
  • 오늘은볶음밥 2017/08/13 19:57

    글 내용처럼, 품성대로 선한 느낌이 많이 나네요.
    저같은 놈한테는 절대 도를 아십니까? 또는 저런 사이비 종교 권유
    그것뿐만 아니라 호객행위도 함부로 할려고 다가오지 않습니다.
    ㅎㅎㅎ 기가 좀 쌔거든요. 폰팔이가 접근했다가 눈마주치고 걍 가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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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에프 2017/08/13 20:46

    길거리 설문조사류는 거의다 신천지구요 (저기선 심리 이야기 하니깐 빼박) 대순진리회도 있는데 거긴 그냥 붙잡고 무슨 기운이 좋다 안좋다로 시작해서 절을 해야한다에서 돈을 내야한다 이렇게 이어지더라구요 신천지는 친구땜에 고3때 가봤는데 돈 안뜯고 대순진리회는 제가 안믿는데 믿는줄 알고 대출해서 300만원 달라고 하던데 어이가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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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탐정쟁이코난 2017/08/13 22:17

    진짜 요즘 수법 다양해요.
    저도 길가다가 사이비한테 붙잡힌 적 있는데 설문조사를 해달라고 해서 해줬더니(무슨 심리검사 조사 어쩌구였어요) 갑자기 말을 걸기 시작... 대충 요약하면
    사이비:외동 같으세요..ㅎㅎ
    나: 오빠랑 여동생 있는데요..?
    사이비:교회 다니시는것 같아요
    나:절 다니는데요...?
    사이비:마음속 깊이 고민이 있으신것 같아요
    나:저는 원래 고민없이 사는데요...?
    사이비:네...
    나:네...
    이러고 왔어요..
    진짜 바쁜데 말거는거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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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름이뭐라고 2017/08/13 23:26

    사이비종교의 최고 고객은 순박한 선량한 사람들이거든요 그들은 호구 호갱이라 부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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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비된노예 2017/08/13 23:27

    그냥 길묻는거 이외엔 전부 바쁘다고 쌩까고 지나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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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요운 2017/08/13 23:30

    뿌리치는데 끊질기게 따라붙으려하면 저는 유니톨로지를 역 전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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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읽기 2017/08/13 23:33

    지도 어플 사용 잘 못할만한 어르신들이나 길 알려드리지 길 알려달라 설문조사 해달라 이런건 그냥 무시하는게 편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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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별이빛나는밤8 2017/08/13 23:41

    요새 정말 수법 다양해진거 같아요
    얼마전엔 무슨 예체능 교육 관련 기관이라면서 관심있냐 어쩌구 하면서 말거는 사람도 두번이나 만났어요
    심심해서 대꾸 좀 해줬더니 갑자기 신상조사 해대면서 처음 말한 주제랑 관련없는 얘기만 줄줄 늘어 놓는데 결론지어 보면
    결국 사이비종교 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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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nceux 2017/08/13 23:53

    저는 모르는 번호로 온 전화는 받지 않고.
    모르는 사람이 나한테 말 걸면 대답하지 않습니다.
    제가 그 사람들에게 일일히 대응해줄 이유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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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넌나를몰라 2017/08/13 23:56

    저는 애초에 길거리에서 낯선 사람이 말걸어오는걸 무서워해서 대꾸도 못하고 걍 정색하고 단답하면서 갈 길 가요ㅠ..걍 넘 넘 무서움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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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기고프다 2017/08/14 00:05

    호수공원서 산책할겸 천천히 걷는데 누거 갑자기 말을 걸더라구요.
    무슨 정신감정 교육? 심리 교육? 그거 받는데 간단한 심리테스트 도와주실 수 있느냐고 그래서 해주는데 마지막에 전화번호를 달라네요? 그게 왜 필요하냐 했더니 심리테스트 결과를 뽑고 확인차 전화가 필요하다나?
    요구가 하나 들어주면 하나가 늘어나는 식으로 해서 에스컬레이터 처럼 요구 수준이 늘어가더니 개인정보까지 요구하길레 이만 됐다고 물러났었습니다.
    작은 부탁으로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올라가 큰 부탁을 작은부탁인양 인식하게끔 하는 수법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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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린필통 2017/08/14 00:12

    !!!!
    지하철 역 입구에서 자기가 만든 초콜릿인데 먹어보고 디자인이나 맛이런거 평가해서 얼마받으면 좋겠냐고 하던 분 있었는데..
    먹는건 좀 찝찝해서 패스했지만 동전지갑 같은거 였으면 시간 내서 얘기 했을거 같아여 ㅎㄹ
    요즘 전도 수준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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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뚜아 2017/08/14 00:17

    디자인 공부하는 사람인데 매우 열받네요...?
    하긴 가능한 일인것이 저희과에서 (실제로 디자인과..)도를 공부한다면서 후배들 연락해서는 밥한번 먹자그러고 ㅋㅋ그러다 저희 결혼하고 유학간다니까 저랑 제 남편한테 한번만 자기 설명 들어달라고 부탁해서 알면서도 한번 들어줬는데 저한테 씨알도 안먹혔고 오히려 대차게 까였어요 ㅋㅋ그러더니 나중에 남편한테 따로 만나자고해가지고는 제 남편 붙들고서 "쓰니가 진짜 널 사랑해서 결혼하는거 같아?궁금하면 연락해"라는둥 개소리를 함ㅋㅋ 저 수법 만든인간이 누구인지 정말 궁금하네요 ㅋㅋㅋㅋㅋㅋ
    저한테 대차게 까인이유도 그렇게 사정사정해서 한번 들어줬더니 한다는소리가 불교같은건 아이의 공부라서 세속에서 안하는거고 자기들이 어른의 공부라서 세속에서 저렇게 도닦는거라고 주장하대요 ㅋㅋㅋ
    예수,공자,석가모니가 288년인가?주기로 환생했다고 주장하는 인간들임...ㅋㅋㅋㅋㅋ그리고 그 마지막엔 무슨 도인인가 뭐시기가 지리산인가에서 288년후에 태어났대옄ㅋㅋㅋ그인간이 구세주라면섴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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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구말랭이 2017/08/14 00:23

    저도 책갈피 보여주면서 디자인 물어보길래  상투적으로 잘 만든것같네요 라고 말했는데 그럼 하나 드릴텐데 그냥 드릴순없고...하면서 대화 이어나가려 하길래 됐다하고 가던길 갔는데 역시 종교 전파하는 수법이 맞았군요.
    이거 말고도 어떤 분이 갑자기 다가와서 자기가 그림 연습을 하고 있는데 잠깐 모델해주시면 안되냐고 뜬금없이 묻길래 바쁘다 하고 그냥 지나갔는데 자꾸 붙잡는게 촉이 사이비 느낌 났어요. 예전엔 설문조사해달라는 방식이 많았는데 요즘은 접근 방식이 다양해졌네요. 무조건 씹고 지나가는게 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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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행위원장 2017/08/14 00:26

    대순진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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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레페 2017/08/14 00:27

    읽자마자 신x지 생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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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으앙쥬금ㅠㅠ 2017/08/14 00:27

    종각쪽에서 길물어보는척하면서 인상이 맑아보인다는 개소리하는년 있었는데
    바쁜데 맨날 지나갈때마다 처 잡길래 ㅆㅂㄴ이 소리까지 나왔었는데 이후로는 얼굴 외웠는지 말도 안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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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락셉 2017/08/14 00:29

    ㅋㅋㅋㅋ저도 세번쯤 당한거 같네요 ㅎㅎ..처음엔 사이비인줄도 몰랐고 작성자분처럼 앉아서 듣다보니까 사이비더라구요.... 대화 내내 저의 부정적, 어두운 면을 꺼내려고 하면서 그런 상황을 바꾸고 싶지 않냐고 ㅋㅋㅋ 집에서 일주일 안나가다가 하루 나갔는데 역마살 꼈다고 하신분도 있고 별에별 사람이 다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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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나무 2017/08/14 00:31

    신천지일 거 같아요.
    요새 심해지는지 신천지 주의보 책자 같은 거도 나왔더라고요.(성당에)
    거기 쓰인 사례랑 거의 일치하네요.. 뭐라더라?
    하늘에서 내려주는 연기자? 뭐? 하늘을 대신하는 연기자?
    뭐 자기들을 이런 식으로 칭하면서 그런답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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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45 2017/08/14 00:40

    신천지랑 대순진리회 때문에 진짜 리서치하는 사람 개 힘듦ㅠㅠ
    진짜 공공디자인때문에 동사무소에 협조받고 설문조사하는데 남녀노소가 의심스럽게 보고 얼렁뚱땅 피해요ㅠㅠ 그거때매 한시간 반 거리를 맨날 갔는데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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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빔빔 2017/08/14 00:41

    저는 포트폴리오 그림 골라달라
    조별과제중인데 어쩌고저쩌고
    캘리그라피 뭐 마음에드는거골라달라 이렇게당해봤네욬ㅋㅋㅋㅋ
    참 진짜 같은또래 대학생이 골라달라길래 고민해서 골라줬더니
    어이가없다 순수하게 길거리에서 설문조사하는사람들도있는데
    저사람들때문에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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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내쉬기운동 2017/08/14 00:44

    전 명동에서 같은 수법으로 접근하는 사이비인들 2명 만났는데
    '저기요 제가 지방에서 와서 그러는데 여기 볼거리(혹은 먹거리) 추천해주실만한 거 있으세요?'하고 사투리 쓰며 물어보더라고요.
    처음엔 정말 관광객인 줄 알고 주변에 볼만한 곳이랑 음식점 가르쳐줬더니
    '친절하셔라~ 관상이 참 좋아보이세요~' 하면서 달라붙더라고요...
    무시하고 갈길을 걸어가도 뒤 따라오면서 별별 개소리 하면서 쫒아오고....
    관광객을 사칭해서 그런 못된 짓거리 하는 거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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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과6펜스 2017/08/14 00:56

    전 서점에 앉아 책읽고있었는데 어떤 예쁜 여성분이 "네~감독님 이제 도착했어요 30분까지 거기로 갈게요" 통화하길래 듣고있었어요. 끊고 두리번거리더니 저한테 갑자기 와서는 "실례지만 제가 연극 시나리오 작가인데 새 포스터가 괜찮은지 봐주시겠어요?"하면서 포스터 내밀길래 형식상 괜찮다고 얘기해줬는데 갑자기 자기가 연극 구상중인데 아이디어가 필요해서 잠깐 질문에 대답해줄 수 있냐고 하더라구요.. 근데 정말 기본적인걸 물어봤어요.. 직업이 뭔지..힘든게 뭔지..힘낼 때 뭘 하는지..  그리고 나보고 정말 특별한 직업 갖고있어서 얘기를 더 들어보고 싶은데 이따가 감독님이랑 회의가 있어서 가봐야한다고 다음에 인터뷰좀 더 도와줄 수 있냐고 하면서 설문지를 아주 슬쩍 보여줬는데 너무나 평범한 질문들이라 의심치 않았어요ㅋㅋ 그리고 도와주면 연극티켓도 두장 주겠다고 하고 그렇게 번호를 주고받았는데 아무래도 수법이 나날이 진화되어가는 도를 아십니까가 아닐까 싶어 나무위키에 대순진리회를 검색, 전도방법을 정독하는데 신종수법으로 나와있는 방법이랑 똑같은거임 ㅠㅠㅠ 걸렸다.... 바로 차단 눌렀네요 ㅠㅠ
    얼굴도 너무 멀쩡하게 예쁘고 옷도 잘입어서 잘 의심이 안 갔는데 일부러 미인들을 쓴다 하더라구요ㅋㅋㅋ 다음부턴 낯선사람이랑 대화 안 할거예요...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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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먱고 2017/08/14 01:02

    저는 프로만만러라서 혼자다녔다하면 걸렸는데
    저희집근처에서 캐리커쳐한것좀 봐달라는애들만
    대여섯번 본거같아요
    끽해봐야 갓 대학입학한 애들같던데
    새벽한시에도 그러고 돌아다녀서 불쌍할정도..
    가장 참신했던건 쿠키를 구워서 팔건데
    잘될것같은지 말좀해달라고..
    그런데 그걸 돈주고 팔려고하더라고여 ㅋㅋㅋ
    산책나온거라 아무것도 없다니까 그냥 줘서 받고 먹어보고 후기좀 말해달래서 순진하게 번호줬더니 또만날수있나길래 그때서야 거절했네여..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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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Lawliet 2017/08/14 01:02

    심리학도 존나 짜증난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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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시김밥 2017/08/14 01:05

    저는 캘리그라피로 당해봤어요.
    집 앞 공원에 남여 두분으로 가끔가다 자주 출몰하실때다 있는데 (잊을만 하면 몇 일간 자주 나타나시고..)
    처음 만났을 때는
    '우린 캘리그라피 모임에 속한 대학생들이다.
    캘리그라피를 플리마켓에서 판매하려는데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골라달라.'
    이러시길래 정말;;;;; 진지하게 골라드렸어요ㅠㅠ
    (사실 딱히 엄~~청 예쁜 그런건 없었음.. 다 비슷비슷)
    근데 고르는 동안 뭔가 수상하더라구요
    열심히 그려온거 피드백 해달라면서 가져와놓고는 제가 피드백 하고 있는 것 자체에 크게 집중을 안하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이거 좋은 것 같아요!!' 이러면 보통 표시라도 하던지 해야될텐데 '아 네~' 이러면서 그냥 다음사진으로 계속 넘기시고ㅋㅋㅋㅋㅋㅋ
    대충 어느정도 골랐더니 이제 시작이더라구요.
    몇살이냐. 직업은뭐냐. 등등ㅋ..
    신천이 삘이 오길래 대충 얼버무리고 집에 왔어요.
    몇일동안 공원에서 다른분들 붙잡고 그러고 있더라구요. 그뒤로도 몇번 마주쳤는데 그냥 무시했었어요ㅋ
    그런데 그때부터 한 반년 뒤 쯤에 제 남사친이 집에 놀러왔는데 (같은동네삼) 공원에서 동갑인 여자 만나서 번호교환하고 친구하기로 했다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체 이식기가 왜 번호를 따이나 싶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기 좀 자세히 해보라고 물어봣더니 저한테 했던 수법 고대로 당한거죠ㅋㅋㅋㅋㅋㅋㅠㅠ불쌍한 내친구.. 너 그거 신천지한테 당한거라고 당장 연락 끊어야된다고 했더니 아닐수도 있지 않겠냐면서 사람 괜찮아 보였다면서ㅋㅋㅋㅋㅋㅋㅋㅋ 몇일동안 매일같이 카톡하다가 제가 얘기해준게 계속 생각나서 신천지 얘기를 꺼내봤대요ㅋㅋㅋㅋㅋㅋ '근데 요즘 그런식으로 포교활동하는 사이비들 많다던데 너도 들어본적있어?' 이런식으로 물어봣더니 '아 그래?' 하고는 그 뒤로 더이상의 답장이 오지 않더라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업실패⭐
    저런거 싸그리 다 없어졌으면 좋겠어요ㅠㅠㅠㅠ
    진짜 좋은 의도로 설문조사 하시는 분들 까지도 의심받는 상황이 생길 것 같아요퓨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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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MAlilith 2017/08/14 01:06

    헐 저런 수법이 있다니... 몇년 전에 팔찌 제작해서 파는데 이태원에서 행인분들한테 얼마정도로 보이는가, 이 팔찌의 디자인이 맘에 드는가, 만약에 이 가격이면 구매의사가 있는가 여쭤보고 시간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하고 그랬는데..... 이젠 그런것도 못하겠군요.
    정말 새로운 유형의 사이비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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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킹애소홀 2017/08/14 01:07

    헐 저는 무슨 UCC? 대회나갈거 만들었다고 웬 정장쫙빼입은 여대생이 평가해달라고 해서 넹 하고 봣는데 보다보니까..
    내용이 뭔 하느님은 사실 하나가 아니고 둘이다(?)
    어머니 하느님이있다 뭐이런거 하더라구요? 계속 다음에도 온다고 하길래 관심없다고 하긴했는데 솔직히 좀..그랫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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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몬상어 2017/08/14 01:12

    요즘은 정말 길 물어도 무시하셔도 됩니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어마어마한데 무슨...
    꼭 그런사람들은 지나치는데 옆통수에서 갑자기 물어서
    사람 놀래게함
    보통 진짜 길 물으려면 타겟 지정해서 몇발자국 앞에서
    묻는게 정상인것 같움
    암튼 오늘도 도서관 어딧냐는 지겨운 패턴의 삽소리를 또하길래 모른다고 하고 지나감
    아니 옆통수에 대고 묻는데 나는 걸음도 빠른데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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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고라면 2017/08/14 01:26

    광화문앞 지나다가 두명이 부르더니 인사동인가 가는 길을 물어서 스마트폰으로 찾아서 알려줬어요. 가려는데 거기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냐 어쩌냐 말 길게 이어가길래 그제서야 눈치채고 바쁘다고 갔죠..요새는 정말 길몰라서 물어보는 사람도 의심해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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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ynyty 2017/08/14 01:36

    아.. 이래서 외국에서 오랜만에 한국 들어간 징어는 길 몰라서 사람들에게 물어볼때 저기요.. 까지만 하고 싸늘한 눈초리를 많이 당하지요 ㅠㅠㅠ 신천지나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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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프나기쁨 2017/08/14 01:57

    고향이 과천인데요..
    결혼후 올해 다시 과천으로 이사를 갔어요
    알고는 있었지만 과천이 신천지의 성지라더라고요
    지금 이마트와 같은 건물에 있는데 진짜 보기 안좋아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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