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 쓰기 위해 회원 가입 했습니다
제목 그대로입니다.
이 글을 쓰기 위해 회원가입을 하였습니다. 눈팅족을 한지는 제법 되었고 중간중간 보배에서 이슈가 된 사안에(특히 장애인 관련) 대해 글을 쓰고 싶은 충동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번만큼은 글을 쓰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며칠 전에 이런 내용의 글이 올라 온 것을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제목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중국인과 일본인이 (순수)한국어에는 내일이란 단어가 없기 때문에 한국인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식의 글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의하시는 분도 왕왕 계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너무 단편적인 주장이고 동의가 아닌가 싶습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한자어가 아닌 순수 우리말에도 분명 내일을 뜻하는 어휘가 있습니다. 아니 더 적확하게 말씀 드리면 “있었습니다”라고 하는 게 옳겠지요. 왜냐하면 지금은 死語(사어)가 되어 있으니 말입니다.
“하제”가 순 우리말로 내일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고려시대의 우리말을 보여주는 鷄林類事(계림유사)라는 책에 보면 분명히 기록이 되어 있다고 합니다. 마치 “江(강)”을 뜻하는 가람이란 단어가 강으로 대체되어 더 이상 쓰이지 않게 된 것처럼 분명 내일을 의미하는 “하제”라는 말이 있었지만 내일을 대체되어 사어가 되었을 뿐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경상도 사투리이기는 하지만 적어보면 이렇습니다.
그아레 → 아레 → 어제 → 오늘 → 하제 → 모레 →고모레
그러니 우선 우리말에 내일을 뜻하는 어휘가 없다는 말 자체가 사실과 부합되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없었던 것이 아니라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대체되었을 뿐입니다.
그리고 그런 이유로 해서 우리게 미래를 잃어버린 것이란 주장도 있지만 일면 수긍할 부분이 없지는 않겠지만 그보다는 우리의 태도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가 내일, 혹은 미래를 잃어버렸다는 명제가 성립된다면 내일을 뜻하는 “하제”란 단어를 버렸기 때문이 아니라 역사에서 배우지 않고 배우려 하지 않는 태도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에게 정말 미래를 이야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과거를 기억하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역사에서 배우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과거에서, 지난 잘못에서 배우지 못하였기 때문에 우리가 내일을 잃어버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먼 역사까지 들추고 싶지는 않습니다. 우리에게 있었던 그 많은 사건과 사고들에게서 과연 우리는 무엇을 배웠습니까? 아니 배우려 하기는 했을까요?
세월호사건(우리의 게으름과 태만과 안일함 등이 초래한 인재이기 때문에 저는 사고가 아니라 사건으로 읽습니다)에서도 우린 아무 것도 배우지 않았고 배울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그후로도 유사한 각종 안전사고는 여전히 우리 삶을 유령처럼 배회하면서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13명 정도의 생명이 교통사고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린 여전히 신호무시와 과속을 하면서 나와 내 가족 그리고 아무 원한관계도 없는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교통사고가 난 처참한 그 현장을 지나치면서도 관습법처럼 원래 그렇게 해야 하는 것처럼 과속, 신호위반을 함부로 합니다.
바로 이런 모습들이 정녕 우리에게 “내일”은 사치에 불과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과거에서 배우지 못하고, 배울 생각도 없고, 역사를 그저 책속의 읽을거리로만 생각하는 우리의 삶을 대하는 그릇된 자세가 바로 우리에게 “하제”가 없는 이유가 되겠지요. 과거를 경원시하기만 하는 우리의 태도가 우리의 미래를, 국가와 사회 그리고 민족의 “하제”를 사치품으로 전락시켰고 시키고 있다는 것이 제가 하고 싶었던 말씀입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분 최소 고졸이상임
좋은글 추천합니다
잘 읽었 읍니다.
ㅊㅊ
'하제' 잘 배우고 갑니다 ^,.^
건강한 생각이네요~
캬아~~~~~
몇일전에 그런 조가튼주장이있었군요 주말에 안들렸더니..
일본과 중국은 글자를 누가 언제 정확하게 만들었는지 모르기에
족보도없는 상놈들이라 해도 되겠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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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있는 시민의식
그래서 살아볼만 합니다
추천...보배에 발을 담근 용기에 찬사를 보냅니다ㅡ,.ㅡ
우리가 알아야하고 행해야겠습니다.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