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9로 넘어온지 일주일입니다. (부제: 지른후 감상입니다.)

안녕하세요~!
약 한달여동안 열심히 고민하다가 a9로 넘어온지 일주일이 되어 갑니다.
남대문 소니에서 지르고 물건을 기다리다가 11일에 수령했으니 이제 일주일이
되어가네요.
늘 그렇듯 30대의 마지막 시간은 너무 빨리 가는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역시나 늘 그랬듯 먹고 살기 바빠서 새로운 장비를 매장에서 만지작만지작
해보는게 전부입니다.

이렇게 질렀구요~
아직 보는것만으로도 배부를때입니다...만 전에 보유중이던 장비가

이거였던터라 헛배가 부른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내공이 없을수록 장비빨이 중요하다는 투철한 신념으로 무장한 장비병 덕분에
오두막 + 오식이로 시작한 사진 생활은 캐논동 고수님들 사진에 매료되어
오이만두 -> 이사벨 -> 16-35 -> 큰사무엘 -> 만투까지 그 부족함 없던 구성에 캐논 보급기
af계의 새로운 신앙이었던 오막삼으로 가면서 오두막 + 16-35 시집보내고 나름 풀구성이라고
여느 지름신 없이 잘지내다가 불쑥 소니로 넘어왔습니다.
바디장인 소니이던 시절에는 그닥 관심이 없었습니다. 소니제품은 어릴적 워크맨 시절부터
작고 재밌고 신기하지만 뭐랄까 저랑 궁합이 좀처럼 맞질 않았거든요.
그런데 어느샌가 렌즈장인으로 변해갔을때 급관심이 쏠리기 시작했었습니다.
파란방패들을 보면서 음 써보고 싶은데 하다가 처음 gm렌즈가 나왔을때는 좀 건방지게
자사 브랜드로 나오나 했는데 왠걸요...시간이 조금더 지나서 평가가 되겠지만
우선은 많이 좋아보입니다.
암튼, 주변에서 하나 둘 소니 특히 후지로 넘어갈때 같이 넘어가자는거 "인마 엉아 이미
벤츠 s 급인데 어딜가~" 라고 헛소리하고 넘겼는데 이렇게 갑자기 한번에 넘어가니
주변에서도 적지않게 놀라는 눈치입니다.
적어도 세달전만 해도 계획에 없었거든요.
저도 아직 놀라고 있으니까요. 아직도 텅빈 제습함을 보면 제 가슴도 횡~ 합니다. ㅜㅜ
저처럼 장비병 있는 분들은 동감하실까요?
"지르기 전 고민과 고뇌의 시간(나름 이성적이려고 하지만 제일 이성적이지 못한 시간
- 지르기 직전 갈등의 최고조 - 지름과 동시에 후련함
- 수령까지의 기다림 - 개봉의 기쁨 - 불량 확인 - 통과시 안도감 - 현자타임 시작
- 카드내역서 확인하면서 뒤늦은 반성" 카메라를 시작하면서 함께한 저의 감정기복되겠습니다.
오막삼과 L렌즈들 덕분에 한동안 이 복잡한 감정으로부터 자유로웠는데 소니 렌즈발표 소식들과
갑자기 들인 파나소닉 gf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