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엔 길냥이 세 마리 정도가 살고 있습니다.
그냥 밥 그릇 물 그릇 두고 채워주는 중인데
새끼도 낳고 독립시키기도 하면서
아무튼 한 2년 정도 됐네요.
작년엔 바퀴벌레나 쥐를 주로 받았는데
올해엔 어쨰 이상한 걸 자꾸 받고 있습니다.
최근 한 달 사이를 보면
장바 비에 불은 마른 오징어 1
살짝 썩은 생물 오징어 2
돼지 비계1
닭다리 1
정도.....
쥐 같은 건 어디서 잡아왔나 하는데
이런 건 어디서 주워오는 건지 도대체 모르겠습니다.
동네 슈퍼 좌판 같은 곳에서 훔쳐오는 건 아닌지.....
보은은 안 해도 괜찮은데
주변에서 해코지 당하거나 하지만 않았으면 좋겠네요.
고냥이: "아니아니, 너 먹으라는게 아니라 요리해오라고. 내가 먹을거니까 맛있게 만들어오라고. 응?"
"너는 이거 사냥할 능력도 없는거 같은데"
세상에. ㅜㅜ ㅋㅋㅋㅋ
저 정도면 물고 오는 것도 보통 힘든 일 아니었겠는데요. 대견하고, 작성자님 말처럼 괜히 슬쩍하다 해코지 안 당해야 할텐데 걱정도 되네요. 근데 애들이 진짜 작성자님한테 고마웠나 봐요. ㅎㅎ
집사가 얼굴이 아퍼!!!!
이거 먹으면 나아질꺼야 언능 먹어~
라고 부러움에 심술부려봄 ㅋㅋㅋㅋ
오징어 세마리라...
배우자감도 구해주는 착한녀석이군요!
그러게요 물어오기도 쉽지 않을텐데 말입니다. 그냥 넣어두지 말이에요. 이쁜 것들 ㅠ
그게 아니라 너도 잘못하면 이렇게 발라버리겠다고 협박하는 겁니다.
집냥이도 좋지만 적당히 경계하며 한번씩 다가와주는 마당냥이도 정말 좋습니다.
놀리는거 아닐까요?
너 물에 불은 마른오징어같아
좀 썩은 생물 오징어같아
이건 진짜라고
살 좀 찐거 아냐?
종아리 좀 봐 닭이냐?
냥아치네요
냥덕후 지나갑니다~
아이고 기특한것들... 건강히 자라길 빈다 ㅎㅎ
번역 : 야~이쯤하면 대충눈치까고 키워라ㅋ
고양이에게 따끔하게 주의주세요 따끔!
점점 사람용 음식으로 진화하고 있군요. 다음은 제대로 튀긴 치킨 순서지 싶네요.
ㅎㅎㅎ
저도 울 집에 오는 길냥이가 어딘가에 새끼를 낳았는데..
미역국에 닭고기 넣고 끓여 줬습니다.
근데, 고기가 이틀 전에 다 떨어져, 이제 너 줄 고기 없다 ~ 했더니,
오늘 쥐 한 마리 선물 받았습니다.
좋아해야 말아야 하나.. 잘 먹었다고 다음엔 안 가져와도 된다고 했네요.
참새 한 마리, 치킨 조각, 족발 먹다 남은거..
이렇게 받아 본 적 있습니다. ㅎㅎ
하하하.. 귀여워라~ 너무 귀엽네요..ㅠ
근데 싫긴 싫을 것 같아요. 그래도 쥐 시체보다는 낫네요.ㅋㅋㅋ
저번에 어떤 고양이는 돈이 잔뜩 든 검은 비닐 봉지 들고 오기도 하던데...
우와 닭다리는 자기도 먹고싶었을텐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