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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들이 딸을 예뻐해야 하는 이유를 보고 글을 씁니다~


배우자에게 학대당하고 있는 남성과 여성들의 대다수는 이미 부모에게 학대당한 이력이 있다. (특히 아들은 어머니에게, 딸은 아버지에게)
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어서 흥미롭게 읽다가 예전 기억이 떠올라서 글을 씁니다.

가족학에 대한 연구를 하시는 교수님과 프로젝트를 하는 동안 흥미로운 참고 자료를 하나 봤습니다.

일부 발췌본이라 전문을 정확히는 모르지만 대략적인 내용은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공포 저장소인에 있다"와 유사한 였습니다. 주로 전두엽 부분에 대한 이야기들이 몇몇 있었는데
용어가 너무 어려워서리.... 아무튼

그 자료에서 예를 든 것들은
ex) 
단계 1. 큰 굉음과 함께 땅이 흔들린다 -> 아무 생각이 없다 -> 부족원 중 여럿이 큰 짐승에게 물려 죽는다 -> 공포로 각인
단계 2. 큰 굉음과 함께 땅이 흔들린다 -> 즉시 공포감을 느낀다 -> 부족원이 또 여럿 큰 짐스에게 물려 죽는다 -> 공포의 강화
단계 3. 평상 시에도 급작스레 각인된 공포가 상기된다 -> 공포를 해소할 방법을 구상한다 -> 여러 가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구체화
단계 4. 큰 굉음과 함께 땅이 흔들린다 -> 구체화된 방법을 활용하여 생존을 모색한다 -> 성공한 개체들이 생존
단계 5. 일련의 과정을 반복하며 생존에 생존을 거듭한다
 
흥미롭게 읽었지만 약간 의아하더라구요 가족학 연구하신다더니 왠 생존~?
그래서 이런 자료는 왜 가지고 계시냐고 물었더니

성별이 다른 부모에게 학대 받은 인간에게 (아빠가 딸에게, 엄마가 아들에게)

학대의 기억 = 공포 -> 뇌에 각인 + 강화 = 잠재의식으로 지속 발현
요 단계가 똑같이 적용되는데...

이성관 형성에 지대한 역할을 한다고..
트라우마처럼 각인되어 잠재의식 속에 둥둥 떠다니다가 뜬금없이 의식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성관 자체가 흐트러져버리기 때문에
가족의 해체에 대한 연구에 필요하여 가지고 계시다고 하더군요.

더 자세하게는

1. 인간은 익숙함을 선호한다.
2. 학대하는 모습에 익숙해진다.
3. 학대하는 사람들이 보이는 비학대 상태에도 익숙해진다.
  -여기서 비학대 상태란 학대에 대한 죄책감으로 과도한 이해심, 친절이나 배려와 같은 위선을 떠는 상태
   (ex 주폭이 심한 아버지가 술 깨면 집안 일 도맡아 하거나 울면서 사과하고 사랑한다고 말하는 등의 행태)
4. 비학대 상태 자체를 학대를 받은 것에 대한 보상으로써 학습한다.
5. 공포 속에서 얻는 보상 때문에 학대 하는 부모에게서 벗어나지 못하고 심리적 귀속이 지속된다.
6. 학대의 징후인 비학대 상태를 보이는 이성에게 익숙함을 느끼고 감정적으로 끌린다.
7. 또다시 학대받고 가족은 해체되거나 학대가 대물림 된다.
++참고사항++
아빠가 엄마를 학대할 경우 딸은 심리적으로 엄마와 동조 및 공감하여 학대를 직접 받은 것과 유사한 결과를 도출
엄마가 아빠를 학대할 경우 아들도 위와 같은 결과 도출

요런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뭘 어쩌라는거냐구영?

만약 본인이 맨날 똥차만 만난다는 자각이 있으신 분이라면.. 아들은 엄마를, 딸은 아빠를 보며 자라온 세월을 쭉 돌아보세요
그리고 새롭게 끌리는 이성이 있을 때 그 조각이랑 맞춰보시라는 겁니다.

특히 비학대 상태의 조각이랑 맞춰보면 [도 망 쳐 !]라는 답이 곰방 나올꺼라는 말씀을 드릴려고 주저리 주저리 써봤네요..


아 혹시라도 학대를 받고 힘들게 성장하셨지만 연애, 결혼 잘하셔서 행복하게 지내시는 분이 있다면!
진짜 축하드립니다. 행운아에요~ 상대방에게 더더더더더더 잘해주세요~
물론 본인 또한 학대의 주최가 될 수 있으니 과거의 조각이랑 맞춰보는 과정은 꼭 가지시구요


그럼 연게 여러분 모두모두 행복한 사랑하시길~~~~~~~~~~~~

댓글
  • Alban 2017/07/20 17:01

    그래서 상대방의 부모님이 어떻게 사는지를 봐야한다는 말이 나오는거군요.
    부모님이 사는모습 그대로 살게된다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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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팅어미사일 2017/07/20 17:29

    그럼 궁금하네요. 어릴적엔 반 학대당하면서 살다가 가정환경이 많이 좋아진 경우인데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마지막쯤에 행운아니까 상대방한테 더더더더 잘해주세요, 본인도 학대의 주체가 될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뉘앙스는 맘에 안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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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량식품 2017/07/20 18:58

    그 반대의 케이스는 없나요? 아들은 아버지에게 딸은 어머니에게 학대당하는 케이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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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슬 2017/07/20 19:04

    저는 그말이 무서워서 이성과 연예를하다가도 어느선? 결혼을 꿈꾼다던지 이런거에서 멈추더라구요 혹시 내가 배운게도둑질이라고 갈등이 생기면 때릴까 하면서도 너무 무서워요. 지금은 이렇게 사랑하는데 가끔 말싸움하다보면 내면에 폭력성이 느껴져서 정말 소름돋고 싫더라구요 또한편 실행하지않아도 그게 후회돼고 싫고. 또싫고. 그래서 또헤어지고.
    가정폭력 정말 정말 안좋은거에요. 무섭습니다. 진짜 폭력에 길들여진단말 극공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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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게유명인 2017/07/20 19:28

    저는 심리치료 받으시는거 추천해요 그거 다 트라우마인데 개인이 그저 연애와 자괴감을 반복하며 견뎌내기엔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치료가 모든걸 해결해주진 않지만 적어도 사랑받지 않고 학대당한 어린시절의 나를 보듬어준 다음 연애하는게 더 좋을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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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우차우 2017/07/20 19:34

    설마..나쁜남자를 좋아하는 여성은 학대받았다는말인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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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셔니언 2017/07/20 20:13

    저희 아버지는 저를 아버지의 기둥, 누나를 아버지의 보물이라고 하셨죠.
    그래서 누나에게만큼은 함부로 소리지르거나 체벌을 못하셨다고....
    .
    .
    .
    .
    하지만 어머니에게 대들면 그날은 아버지의 사자후로 저와 누나는 기경혈맥이 진탕되어 주화입마에 빠지기 직전까지 가는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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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cellency 2017/07/20 22:37

    저럴 가능성이 크다는거지 현실은 항상 케바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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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런거ㅇ벗어 2017/07/20 23:03

    맞아요 익숙해져서 과감히 끊어내야함에도 잘 못끊어내게 되죠... 제가 끊어야할때 못끊어내는바람에 피봤늡니다. 아니다싶을땐 무조건 도망치세요 제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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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목에빨간줄 2017/07/20 23:46

    이런 글들이 몇개보이는데 참 씁쓸하네요
    연구결과가 있고 대다수 그런일이 있다고는 하지만;;;
    가정환경에 따라서 나쁜남자를 만난다고 하는게
    좀 서글픈 말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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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적인변태 2017/07/20 23:52

    저희 가족은 아버지 쪽인데 이제 어머니나 동생이 익숙해진 것 같아서 더 슬퍼요...
    전 아직도 과거 기억이 선명하고 너무 증오스러운데 제가 아버지를 닮아 가는 게 느껴져요. 아이러니하죠...
    어머니는 저에게 엄마처럼 살지 말라고 하는데 제가 아버지처럼 될까봐 무서워요.
    이런 부모님 보여주기 싫어서라도 결혼해서 아이 낳기 싫고, 내가 내 아이 정신을 해칠까봐 두렵고...
    어릴 땐 행복한 가정 꾸리고 싶었는데 어른이 되니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지네요.
    아버지도 당신의 아버지한테 폭력 당하고 살았거든요.
    오히려 제가 전에 사귀던 사람들에게 똥차였던 것 같아 죄책감에 시달려요...
    좋은 분 만나 상담 받을 기회가 있는데, 상담하면서 저 자신을 돌아보고 변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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