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쓰는 물류택배 생태

카메라 이야기는 아니고 그냥 잡설입니다
아래 택배이야기가있어서 써보네요
지금은 타 제조업에서 근무중이지만 예전에 cj물류쪽에서 일했어서 그냥 택배관련 얘기입니다
1.주문당일 : 일단 오픈마켓이나 개인이나 택배보낼물건이 있으면 송장이접수가되겠죠 송장은 주문서라 보시면될거같네요 이게택배사로 들어가고 택배기사님들이 각자 맡은구역의 물건을 가지러갈준비를 합니다 근데 본인 할당물량을 일단 배달해야하기때문에 주로 야간이나 저녁시간에 물건을 가지러가게되죠
2.지역 택배거점이동 : 수거된택배들은 각 거점에있는 물류허브로 속속 모입니다 주로 큰도시에는 한두개 작은도시에는 두세지역당 한개정도가 있습니다 여기서 택배들은 탑차라고 불리우는 트럭에 우걱우걱 실리게되며 이를 상차작업이라고 부릅니다. 이게끝날쯤이 밤늦게 혹은 자정사이쯤 이라고보시면됩니다
3. 옥천이나 대구등 대한민국중심에있는 허브로 이송 : 전국에서 2번항목 탑차에 실린 물건들이 모여듭니다. 옥천인 이유는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시골에짱박혀있어 땅값이싸고 전국으로 이동하기위한 교통의요지에 있습니다. 그리고 탑차들은 각자 실어온 택배를 허브에 일단 풉니다. 이때시간이 자정내외
4.분류작업 : 모든물품들은 큰 컨테이너를 순회하면서 각 지역별 담당? 창구같은곳을 지나치면서 계속돕니다. 물건이 다빠질때까지 무한순회입니다. 그러다가 부착된 송장을보고 본인지역이다 싶으면 작업자들이 꺼내서 대기하고있던 탑차에 싣습니다. 이작업이 그 유명한 옥천지옥의 상하차알바입니다. 이작업이 몇시간이고 계속됩니다. 전국에서 모인 택배들이 한쪽에선 하차되고 다른쪽에선 컨테이너를돌며 다시 탑차에 실리기를반복합니다. 이게끝날시점은 새벽 5 6시경
5. 지역물류거점으로 출발: 분류가끝나면 탑차들은 다시 모여진 택배를들고 본인해당 거점으로 이동합니다. 물량은 평일기준으로보면 제가있던 군포수원안양을 커버하던 군포터미널의 경우 10톤차로 10대내외입니다. 십년전얘기니 지금은 더늘었을겁니다.
6. 거점도착후 택배하차 : 거점물류에도착하면 탑차에서 물건을 내리기시작합니다. 그리고 옥천허브에서 했던것과 동일하게 순회컨베이어에 두고 돌립니다. 이번엔 실제 배달할 지역택배기사님들이 창구마다 서서 본인배달지역 물건을 모읍니다. 이게 끝나는 시간이대략 오전 9시 10시 입니다.
7. 물건정리 후 배달시작 : 모든물건이 정리되면 택배기사님들은 택배차에 물건을 싣고 배달을시작합니다.
이렇게 택배는 노멀하게 하룻밤만에 우리손으로 들어옵니다.
저는 택배기사는 아니었고 사무직이었는데 일손이 부족하면 현장에서 같이 일을했었죠
택배나갈때 따라도 가보구요 근데 기사님들 고생참많이 합니다 택배건당 떨어지는게 5백원이 안되는데 하루에 3백건정도 하시는분들이 많거든요. 밥도차에서 빵으로때우기도 부지기수구요.
그러니 우리모두 노동자들이 대우받는 나라가 되길바라며 뻘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