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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손을 반만 잡고 악수한 문재인

때는 거슬러 올라가 2911년 가을로 기억합니다.
주변 분들은 제가 워낙에 입에 닳도록 설파한 까닭에
소소한 이야기로 기억하곤 합니다.
당시에는 문 후보가 정치 일선에 나서지 않을 때여서
김경수 의원(당시엔 야인 ㅠ)을 비롯해 윤건영 비서관 등 곁에 계시는 분이 몇 안 됐지요.
하지만 마음 속에는 문후보를 끌어(?)내기 위해 ㅎㅎ
모두들 대동단결하여 외치고 있었습니다.
늦가을 순천에서 행사가 있었고
그날은 비가 무척이나 많이 내렸습니다.
제가 막내이기도 하고 행사 일정 상 내외빈 식사 안내를 위해 식당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하나 둘씩 모이시고 마침내 달님이 오셨는데
같이 계시던 박 모 비서관께서  달님에게 저를 가리키며
이러이러한 사람이다 소개를 하셨죠.
사실 달님 정도면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여기저기
다니실터라 사람들 만나면 여느 정치인처럼 으레껏
손 꼭 잡고 악수하겠지 싶어 우산을 받치고 오른손을 쓰윽 닦았습니다.
근데
제 손을 반만 잡으시는 거에요.
힘도 거의 주지 않고.
왜 정치인들 악수하면 손 꼭 잡으며 스킨쉽하잖아요.
그래서 전 의아한 마음으로 찰나의 순간에 별 생각을 다했습니다.
뭐지? 이건 뭘까? 귀찮으신가? 등등
그런데 바로 달님께서
'제가 손이 많이 젖었습니다'라고 하시더군요.
당신 손이 젖어서 제 손을 꼭 잡지 않으시던 거였죠.
사실 아주 사소한 걸 수도 있는데
전 그때 배려심을 느꼈어요.
어찌보면 그냥 지나가다 만날 수도 있는 사람인데
이리 신경쓰시구나......
사람이 사람을 대하는 자세가 이런 거구나.
그후로 전 극성문빠가 되어 지난 대선에 앞장 서서 뛰었지요.
물론 그날 저녁식사도 달님 근처서 맛있게 먹었구요.ㅎㅎ
그 이후 또 뵐 적에는 힐링캠프인가 그 촬영 후 손에 깁스를 하고 오셔서 그때는 제가 손을 반만 잡아드렸습니다. ㅎㅎ
문재인.
멋진 정치인이기에 훌륭한 사람입니다.

댓글
  • 흥덕구상당구 2017/05/04 00:26

    또 파파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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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핑크색둘리 2017/05/04 00:40

    미래에서 오신분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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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ane14 2017/05/04 00:40

    저런 사람 정말 오래 산적 없지만 책에서 말고 본적도 들은 적도 없습니다.
    어차피 문빠로 낙인찍히고 문빠 소굴 시게라니 뭘 주저하고 느낌을 말하지 않겠나요.
    정말 역대급 좋은 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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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누나 2017/05/04 00:44

    오신 김에 로또번호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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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머 2017/05/04 00:46

    저는 지난 대선 첫 스타트라 할수 있는 북 콘서트에 갔었는데.. 아..ㅠㅠ
    사진도 제대로 못 찍고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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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rasate- 2017/05/04 01:09

    2900년대에서 오신 분이니
    기억을 좀만 더듬어주시거나
    문헌 좀 찾아봐 주세요.
    19대 대통령은 누가 된답니까?
    근혜는 깜방에서 몇년 살죠?
    명박이는 감옥 갑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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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볼 2017/05/04 01:20

    2911년 첫줄에서부터 웃음이 터져버렸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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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욕쟁이할베 2017/05/04 01:37

    심상정은 머리로 말하고, 유시민은 가슴으로 말하고, 문재인은 행동으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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