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 폐수종 진단받고 일주일 병원에있다가
퇴원 후에 하루두번씩 약먹으며 제가 보살핀지
일주일 됐어요 나이가 12살이라 심장병사료로
바꾼다고해서 의미가 없다고 어차피 밥을 안먹어버리면
그게 더 힘들어지니 사료 안바꾸셔도 된다고해서
그냥 먹던 사료 줬는데 첫날만 먹고 입에도 안대는거에요
습식사료 줘봐라 시저 섞어서 줘라 이런말도 많으셨는데
일단 자연식으로 만든 몸에 좋은거 주문은 해둔상태고
물에 불려서 밥주니 잘 먹더라구요
그래서 계속 물에 불려서 밥도 주고 계란노른자만 섞어서도
주고 숟가락으로 떠줬는데 앞니가 부딪히는지
안먹길래 손바닥에 올려줘야만 먹어요
약에 이뇨제가 섞여있어서 두시간에 한번씩 오줌싸고
물먹고를 반복해서 자고있는 저를 깨우기까지 하고
사료도 건조된게 아니라 그런지 변도 질게나오는데
그걸 똥꼬를 계속 닦아줘야해요
일단 일은해야해서 저도 자야하는데 자꾸 절 깨우니까
저도 모르게 막 짜증냈어요 눈은 너무 피곤한데
이놈이 자길래 이때다 싶어서 자려고하는데
저는 이미 깨버렸네요
출근전에 주사기에 약타서 입옆쪽에 넣어주는데요
오늘은 입술이 두껍게 겹쳐서 잘 안들어가길래
입술을 내렸더니 어금니가 없었어요...
늙어서 이빨마저 빠져버린것도 모르고 저는
그렇게 딱딱한 사료를 먹게했었네요
지금은 잘 자고있는데 애기때 엄마 젖빠는꿈을 꾸는지
입을 계속 쪽쪽 빨아요 강아지들도 늙으면 다시
애기가 되나봐요
이렇게 아프게된것도 제탓인것만같아서 미안해지네요ㅠㅠ
오늘 새벽에 잠자는 이녀석 쓰다듬으면서
12년 함께한 시간을 생각해봤어요
근데 함께한 시간동안 기억을 되돌려보니 12년은 결코
긴 시간은 아니네요 이렇게 짧디짧은 추억들만 있으니..
https://cohabe.com/sisa/125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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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잠은 다 깨워놓고 지만 세상 편한... 속도모르는 바보시키!
맞아요..강아지들도 나이먹을수록 애기되는거같다고 느끼는게..요즘 저희강아지도 귓병나서 계속 병원다니면서 약먹는데 약먹일때마다 먹기싫어서 표정은 구겨지는데 먹어야 나아진다는걸 아는지 얌전히 받아먹거든요..귀에 약넣어줄때도 싫은데 꾹참는게 표정으로 보이고...하고나서는 꼭 잘참았으니 맛있는거달라고 폴짝폴짝뛰는데..예전에는 개같았으면 지금은 사람애기같은느낌..? 강아지 언능 나아지길바래요 ㅠㅠ
저희 멍멍이도 아플때 새벽마다 저 툭툭치면서 깨우고 자기 쓰담해달라고 할 때 진짜 너무 힘들었거든요 ㅜㅜ
그래서 진짜 힘들고 피곤할때 그냥 무시하고 잤는데 너무 미안해요. 지금 15살 할머니인데 조금만 더 옆에서 건강하게 살아줬음 좋겠어요. 새벽마다 깨워도 좋으니 ㅠㅠ
저도 어제 그렇게 짜증내고 너무 미안했어요ㅠㅠ 앞으로 얼마 안남은것만 같아서 앞으로 더 잘해줘야될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