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근황 (feat. 과카몰리)

 

 

과카몰리는 멕시코의 소스로, 아보카도를 으깬 후 토마토와 고수, 라임 등을 섞은 소스다.

 

 

그런데 멕시코에서 아보카도 대신, 호박을 넣은 과카몰리가 화제가 됐다.

 

 

멕시코의 유명 요리 블로거가 공개한 조리법인데,

 

 

호박을 이용해서 아보카도랑 똑같은 색과 맛을 만든 것이다.

 

 

근데 이게 왜 나온거래요?

 

 

멕시코에서 아보카도 대란이 터져서 가격이 급등했거든.

 

 

안 그래도 미식축구 결승전인 슈퍼볼 기간에 나초와 과카몰리가 불티나게 팔리는데

 

 

올해 슈퍼볼 기간에 미국이 멕시코에서 수입한 아보카도만 약 12만톤임. 수요는 엄청난데 생산량은 적으니 가격이 오를수밖에.

 

 

게다가 슈퍼볼의 원조 인기 메뉴인 닭 날개도 나초만큼 과카몰리에 찍어먹는 사람들이 많음.

 

 

올해 슈퍼볼 기간에 먹힌 닭 날개만 약 13억 개임.

 

 

오바마는 말했지, "과카몰리에 나초칩이냐 닭 날개냐 선택하기 어렵다"고.

 

아무튼 과카몰리는 필수임.

 

 

다시 호박 과카몰리 이야기로 돌아오자고.

 

호박 과카몰리가 나온 것은 좀 전에 말한 아보카도 가격 급등도 이유긴 한데,

 

멕시코의 마.약 범죄 조직이 아보카도 농장주들에게 보호비를 갈취하고 있어서이기도 함.

 

 

이들 조직이 한 해 아보카도 농장에서 뜯어내는 보호비만 무려 약 1천 6백억 원.

 

 

농장주가 보호비 지불을 거부한다?

 

어떻게 되는지 잘 알텐데?

 

 

이 때문에 SNS에선 피의 아보카도라는 글이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함.

 

 

"멕시코산 아보카도를 구매하면 마.약상 배만 불려준다"는 내용임.

 

 

그래서 작년에 영국의 일부 식당들은 멕시코산 아보카도 보이콧 선언까지 했음.

 

요약: 아보카도 가격 급등+마.약상들의 보호비 갈취로 멕시코에서 아보카도 대신 호박으로 과카몰리를 만드는 게 화제가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