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만남 차갖고 나온 ㅊㅈ 두번째 만남

머 그냥 옛생각 나서 조금 긁적였는데,
뒷 이야기 궁금들 하셔서...
아쉽게 기대하시는 키스가 아니었구요.
아무래도 첫 만남이라 가벼운 키스였습니다.
저는 당시 술도 마셨겠다. 쿨하니 집에 보냈죠.
그랬던 이유가
당시 이 ㅊㅈ 를 소개로 만난것도 아니었고,
페이스북도 만들어지기 전 시절이라... 모 해외커뮤니티로 원래 해외 친구들 교류하다가 알게돼서 (한국사람을 알게된것도 신기한데, 활동지역도 비슷)
그냥 얼굴한번 보자해서... 봤던건데
제가 썸타던 ㅊㅈ는 따로 있었더랬습니다.
어쨌거나 두번째 만남은 ㅊㅈ 가 적극적으로 일찍 퇴근 않냐 어쩌냐 하던 중에
오늘 일찍 퇴근한다라고 했지만
제가 음주운전으로 걸려서 혈액뽑은 결과 보러 경찰서 갔다가
뜬금없이 면허취소 수치라길래 거기 잡혀서 행정소송 조서 꾸미게 돼서
아무래도 못만나겠다고 했죠.
근데, 경찰서로 찾아옴 그 밤중에...
당시 수사관이 제가 억울한것도 있고 하니 따로 나와서 커피한잔 하자면서 잠시 청사 앞에서 자판기 커피한잔 하며 얘기 나누는데
왠 긴머리 ㅊㅈ 가 경찰서 건물 창가에 까치발 하며 안을 보고 있는겁니다.
그때 모습이 아직도 선하군요.
찾아왔길래 자초지종 얘기를 했더니 제가 조서랑 이런저런 행정에 대한 문서 쓰는데 옆에서 도와줍니다.
수사관이 어디서 일하시냐며 놀라는데,
예전에 알바로 법무사무실에 일 좀 거들었더라고...
여기서 순간 제 눈에 하트가 그려지며,
썸녀 버려! 라는 생각이 지배합니다.
암튼 꽤나 늦은시간에 마무리돼고 경찰서를 나서는데,
제가 넘 미안하잖아요. 게다가 이제 겨우 두번째 만남을 아주 웃긴 상황에서...
그래서 뭐든 네 원하는대로 사줄께 했는데,
아주 소박하게 걍 겹살에 쇠주나 하잡니다.
그렇게 먹고, 너무 늦어서
ㅊㅈ 집까지 가서 함께 Zzzzzzzzzzzzzzz
상세한 스토리는 자게용은 아니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