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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민SLR ] 저는 집밥을 먹는게 가장 큰 고통입니다.
아마 거의 대부분의 분들은 밖에서 먹는 식사보다는
와이프 혹은 어머니께서 해주시는 정성 가득한 식사를 선호 하시죠?
그렇지만 저의 경우 어머니께서 해주시는 식사를 먹는 것 만큼
크나큰 고문이 없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위생 관념이 전혀 없으시다는 것;
예를들면...
싱크대 '개수대'에 물을 받아 각종 채소, 음식들을 씻으시고
곰팡이 가득 핀 음식은 곰팡이만 제거하고 요리를 하시며
축축하게 젖어있는 행주로 손을 씻고 과일을 깎으시고
유통기한이 2년씩 지난 베이컨은 볶아 볶음밥에 이용하십니다.
냉장고 안에는 곰팡이 핀 반찬들이 가득이나 버리지 않고 보관을 하십니다.
참 이상하게도 어렸을 때부터 집밥만 먹으면 복통, 설사가 심했고
외부에서 먹는 밥은 멀쩡했죠.
나이가 들고 어머니께서 사용 하시는 주방이나 음식들이 눈에 들어오니
왜 집밥만 먹으면 속이 그렇게도 불편했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어머니께서 해주시는 요리는 가급적 피하게 되었고
스스로 해먹거나 외식으로 대체를 하곤 했는데요
어머니는 그게 또 서운하셨던 모양입니다.
집밥은 잘 안먹고 밖에 나가면 밥을 잘 먹는다며 서운해 하십니다.
그래서 어머니께 올바른 음식 보관 방법이라던지
위생 관념에 대해 마음먹고 말씀을 드린적이 있으나
"주부인 내가 너보다는 더 잘알지 않겠니? 까탈스럽게 굴지 말거라"
라고 하시며 불편한 심기를 들어내시곤 하시죠.
"주방은 나의 공간이고 요리는 나의 영역이다!"라는 강한 의식이 있으시거든요.
열흘 전부터 떡국떡을 물에 담가놓아
물 안에서 빨간색, 검정색 곰팡이로 알록달록한 떡국떡이 있어
저걸 어떻게 처리 하시려나 했는데
결국 조금 전 퇴근 후 귀가하여 식탁에 앉으니
그 떡국떡으로 요리를 하셨네요.
결국 몇 숟가락 뜨고 내려놓았습니다.
다시 밖에 나가 외식으로 허기를 해결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너무 괴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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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ㄷㄷㄷ... 피하시는 수 밖엔....
당신 나름대로의 요리인데 안먹는다고 또 서운해 하시어
몸이 피곤해 입맛이 없다고는 했는데...
참 어렵네요... ㅋ
님은 어디 동남아나 인도같은데 가셔도 배탈은 안나실 정도의 면역체계를 가지셨겠군요!
아무래도 그런 것 같습니다.
집밥 외에는 뭐든 다 소화시킵니다요. ㅎㅎ
ㅎㄹㅅㄲ
조금은 이해가됩니다. 저도 어머니가 연세가 높아지시면서, 음식물 관리가 서툴러? 지십니다.
버리면 좋겠는 음식인데 걍 나두고 혼자서라도 드시고...솔직히 처음엔 면박도 드리고 음식을 거부했었는데...그때뿐인지 전혀 고쳐지지를 않습니다. 친구들 모임에 나가면 그래도 어머니 살아계신 아들이 저외에 별로 없어서인지 되려 친구들한테 야단만 맞습니다. 그냥 건강하신걸로 만족하시면 되겠습니다.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정말로 연세가 높아지시면서 점점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서운해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는데 당신이 하시는 밥을 잘 안먹으려 하니 ㅎㅎ 맘 상해 하시는 것 같아 고민입니다.
구순이 내일 모래신데...며느리 다섯 딸까지 본가에 가면 냉장고2개 김치냉장고1 싹 청소합니다. 거의 70%를 버림...요즘은 교대로 방문해서 음식해드리고, 오래된 음식들 싹 버려버립니다. 중요한건 눈에 보이게 버리면 다시 주워오신다는...ㅜㅜ 그렇다고 아직 치매는 아니시고,약간의 조짐만 보이십니다. 그래도 자식들 다 필요없다고 두분이서 행복하게 사시는게 저희는 너무 감사해서 자주 찾아뵙고 삽니다.
정말 좋으신 며느리, 아들들을 두신 어머니 같습니다.
자주 찾아뵙는것 만큼 큰 효도가 없죠?! ^^
너무 보기 좋습니다.
와 보통 부모님이 위생관념없으면 자식도 닮는거같은데
다행이십니다 님이라도 안그래서 ㅎㅎㅎ!!!
절대 닮을 수 없을것 같아요.. 하하
ㄷㄷㄷㄷㄷㄷㄷ
아까워 그러신듯 합니다
네~ 연세가 드시니 뭐든 너무 아까워 하십니다.
곰팡이 핀 음식들까지 말이죠.. 하하
자식들(5남1녀)은 아직은 5~60대라 그런데, 아버지는 내년이면 구순이신데. 혹시라도 상하거나 잘못된 음식드시면 이겨내시기 힘들어서, 항상 음식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5남1녀라 교대로 자주 찾아뵈니까 많이 상태도 좋아지시는듯...그리고 좋아하는 음식을 자주사드리고 가능하면 음식도 집에서 해가지고 찾아뵙습니다.
나이드신분들은 검소함 아끼는버릇이 본능처럼그러시더라구요 힘든 세월보내셔서 그런거겠죠 뭐 이해해드리고 기분상하지 않게 옆에서 코치해드리는 방법뿐이것죠
아주 조~~심스레 코치를 시도하고 있으나
또 한 성격 하시는 저희 어머님이시다 보니;; ㅋ
요즘은 눈치 보며 슬슬 피하는 중입니다.;;
제가 쓴 글인줄 알았습니다. 저희 어머니도 정말 똑같으세요. 오래된 식재료와 행주, 음식물 쓰레기 등등. 이 문제에 대해서 10년 이상 갈등이 있었고 얼마전까지도 진행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언제적 부터는 제가 꺼려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으셨는지 더이상 채근하지 않으시더군요. 그런데 그렇게 만든 음식을 혼자서 드시는 것을 보고 참 슬펐습니다. 이 이후부터는 더이상 어머니에게 불평하지 않고 꼬박꼬박 먹고있습니다.
아... 그 마음 정말 극공감 합니다.
나는 다 살았으니 내가 먹겠다. 하고 상한 음식 드시는 모습 볼때면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그래서 불평하지 않고 먹었으나
배가 너무 아파요 ㅋㅋ
다른 많은 분들의 의견처럼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버릇을 못고치십니다. 어머니를 이길려고 하지 마시고 다른 방법을 찾아보세요. 저는 어머니 음식을 먹고 제가 배아파하는 것으로 타협을 보았네요.
부가부가님... 진정한 효자 인정!
전 정말 불효자인것 같아요... 가끔 어머니가 밉거든요 ^^;
ㄷㄷㄷㄷㄷ
ㄷㄷㄷㄷㄷㄷㄷㄷㄷ
정 깨끗해지길 바라시면... 몰래 버리고... 새걸 갖다 놓으세요~ ㄷㄷㄷㄷ
나이드시면 고칠수 없는거 같아요...
몰래 버리면 저 완전 혼납니다;; ㅋ
ㅜㅜ;
결혼 고고씽...
내가 요리하면 적어도 배는 안 아픔... ㄷㄷㄷ
ㅋㅋ 글 쓰면서도 그 생각을 했어요...
빨리 결혼해야 한다... 결혼 결혼 결혼 결혼,..
눙물이... ㅠㅠ
나중엔 먹고싶어도 못먹어요
ㅜㅜ
힝~~~~~~~~ ㅜㅜ
당신은 성인입니다.
나가서 독립,,,살림을 차리세요~
네... 빨리 결혼을 해야겠죠?! ^^;
결혼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엄마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밥 먹으면.....애란 뜻입니다.
20살이 넘으면 밖에 나가서 스스로 밥 지어 먹고 살아야 성인입니다.
이렇게 하면 모든 분란이 사라집니다.
아... 어머님 집에서 어머님 밥을 먹으면 아직 애군요...
집안 사정이 있어 따로 독립했다가 현재는 모시고 지내는 중입니다.
일리는 있지만 다 각자의 사정은 있는 법이죠.
저는 궁상맞게 살지말라 타박합니다.
어머니를 위하는 마음으로 싸워요 ㄷㄷㄷㄷ
참으로 어려운 문제가 아닐 수 없죠?! ^^;
부친께서
대단하시네요
하하...
그분 께서도 여러모로 시도하셨으나 지금은;;;;
본인이 먼저 차려서 드시고
본인이 뒷마무리 깔끔하게 해두시고
본인이 행주도 하루에 한,두번씩 락스물에 행궈서 두시고
본인이 신선식품으로 부지런히 장도 좀 봐오시고 하시면
본인부터 마음이 조금씩 편해지실겁니다
글쓴 님의 마음은 알겠으나.. 이건 어머님 말씀도 좀 들어봐야 할 듯..
할말은해야죠
가족이라지만 저는 상처받아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