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라도 상관없을지도 모르는 소보로빵의 비밀

 

소보로빵 나도 참 좋아하는데요 이빵은 정말 수수께끼의 빵임

일반적으로 어떤 빵이 유행한다면 

그 빵이 어느 가게에서 처음 나왔는지 역사가 알려지기 마련

그 팥빵조차 현재 아직 원조 가게가 도쿄 긴자에 떡하니 존재 할 정도

그런데 시ㅋㅋㅋ 발ㅋㅋㅋㅋ 

이 소보로빵은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 자체가 남아있지를 않음

이름이 일본어니까 일본에서 왔겠지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게 되기 마련인데

...

 

 

1. 제일 많이 알려져있는건 메론빵의 아류로써 일본에서 유래되었다는 설

본토 메론빵과 소보로빵이 유사하고 

(한국 메론빵은 메론향 넣으니 꺼지고)

빵 반죽 위에 쿠키반죽을 올리는 방식이 동일하기 떄문

물론 쿠키 반죽에서 차이가 나기에 메론빵과 소보로 빵이 갈림

 

 

2. 문제는 소보로빵은 이름은 일본어지만 일본본토에서 전래된 빵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음

일본에서는 소보로빵을 찾을수가 없기때문임

일본의 한따까리 한다는 오래된 빵집을 가도 소보로빵 그림자도 찾을수 가 없다.

겨우겨우 찾은게 시즈오카에 있는 한 작은 빵집의 소보로빵

그리고 한국인이 레시피를 알려줬다는 다른 빵집 몇곳

메론빵에게 밀렸다라고 설명하기엔 

팥빵도 으깬팥, 단팥,백앙금, 녹앙금 골라먹는 애들이 그런 이유라고 취급 안한다는건 이해가 힘듬

마이너한 빵이라는것도 아니고 아예 흔적 자체를 찾아 보기가 힘듬

 

일본의 매스컴에서도 뚜레주르에 관한 기사로

한국은 어떻게 일본의 빵을 한국식으로 응용했냐며 소보로 빵을 한국식 메론빵이라고 예시를 든적이 있음

 

진짜 일본에서 전래된 족보있는 빵이라면

프라이드 높은 일본 제과업계가 그걸 보고 가만히 있었을까?

 

3. 그러면 원류는 어디일까? 찾아보자

위의 사진은 슈트로이젤쿠헨이라는 독일의 케이크

위에 올라가는 토핑이 메론빵에 비해 소보로빵의 것과 형태가 유사함

아니 그보다 소보로빵 위에 올리는걸 슈트로이젤이라고 함

일반적으로 소보로에는 쿠키반죽에 땅콩크림을 넣는데 

슈트로이젤 쿠헨도 거의 마찬가지

이게 메론빵과의 가장 큰 차이임

 

맛도 거의 비슷하고, 한국에서는 독일식 소보로빵이라고 할정도

소보로 빵의 원류라고 할수 있는건 메론빵 보다는 이쪽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여짐

그런데 이게 어떻게 소보로빵으로 한국에 정착했는가

 

3. 그러면 명칭은 왜 소보로빵인가

 

일본에서 소보로라고 하는건 저렇게 스크램블에그나 다진고기를 

양념해서 불에 물기가 없어질떄까지 볶은거임 

저 동글동글하고 몽글몽글 울퉁불퉁한게 소보로빵의 토핑과 유사해서

그렇게 이름이 붙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짐

그러면 일본하고 관계는 분명히 있음

 

 

일본최초의 메론빵으로 추측되는 키무라야 메론빵

 

 

4. 메론빵하고 관계가 있긴 한거 같은데...

메론빵의 기원을 찾아보자. 메론빵에도 몇가지 설이 있는데

메론빵은 원래 일본에서 처음 나온게 아니고 1910년 하얼빈에서 처음 만들어졌다는 설이 제일 유력함

하얼빈의 호텔의 빵 장인이 러시아 로마노프 황제 황실요리사 출신이었는데

이사람이 프랑스식의 빵과 독일식 빵을 마스터 했다는거임

위에 나오는 슈트로이젤쿠헨도 할줄 알았겠지

이사람이 개발한게 최초의 메론빵의 원형이 인기여서 유행했으며

이걸 당시 재벌총수인 오오쿠라 키하치로가 특히 좋아해서 일본에 소개했다는것

참고로 이양반이 이 빵먹을려고 황실 요리사를 스카웃 했다는 썰도 있긴 한데 뭐 여튼

(참고로 이인간은 한국 문화재를 졸라게 먹고 튄 나쁜놈이다)

 

그런데 하얼빈에서 유명한게 어디서 유행했겠냐

 

일제 강점기인 조선반도겠지...

 

그리고 현대적인 메론빵은 1930년대 일본의 키무라야에서 실용실안 등록을 했다고 하는데

 

키무라야 또한 일본 왕실에 팥빵을 납품하는 가게였기에 

대부호였떤 오오쿠라와의 커넥션이 생각됨

 

즉 메론빵 자체가 일본에서 생겨난게 아니고

하얼빈 ㅡ 조선 ㅡ 일본 루트로 일본에 전래되었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