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아내 생일이었습니다.
아울러 아버님 제삿날이었습니다.
아내 음력생일과 아버님 제삿날이 같아서.....30년마다 한번씩 같아지네요.
어제가 아내 31번(만30세) 생일이었습니다.
3주전 어머님이 무릅 수술을 하시고 2주전 아내는 담낭제거 수술을 하고
여러가지 일이 겹쳐 올해는 제사를 건너 띠려고 했습니다.
어제 반차를 내고 가까운 강화도를 가서 생일 선물도 주고 식사도 하고 드라이브도 하고
집에 일찍 왔더니
이제 생일 끝났으니 아버님 제사 준비하자고 하네요.
생전 처음 준비하는 제사라 멀 해야 될지 모르겠지만
나물 몇가지랑 전 부쳐서 하면 되지 않겠냐고.
하...감동이..ㅠㅠ
생일날 제삿밥 먹고 싶은 사람이 어딨겠습니까.
그것도 요즘 여자사람이.
제가 전부치는거 도와주고 해서 제사까지 지내고 부산 어머님에게 전화했더니
너무 고맙고 미안하다고 하시네요.
장모님께도 전화 드렸습니다.
너무 이쁘고 착하게 키워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시도 드렸습니다.
늙은 신랑 만나서 제대로 호강도 못 시켜 주는데 하는짖 마다 이쁜짖을 하니 ㅠㅠ
나이차이도 많이 나는데 이쁘기 까지 하니 분명 저는 전생에 지구를 구한것 같습니다.
평생 사랑하고 평생 아끼고 평생 행복하게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