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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한잔 하고 적어봅니다.

저는 27살.
전라도 광주 거주 하고 있는 남자입니다.
27살 . 저보다 나이 많으신 분들이 보기에
참으로 좋은 나이이자 청춘으로 보이는 나이죠.
전 22살에 제 아들이 생겼습니다.
어린 나이지만 그 당시 애엄마 될 사람과
좋은 가정 화목한 가정.
남들만큼 부유하진 않지만
웃음이 끊이지 않는 가정을 가꿔 나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사람 일이란게 한치 앞도 모르는거라는게
맞는 말인지. 정신 차려보니
저 혼자 제 아들 키우는 상황이 되었네요.
물론 아들에게 엄마 없는 아이라는
말을 듣게 할 순 없었기에
여러방면으로 부단히 찾아다녔었죠..
아들은 혼자 키운지 1년쯤...
뭘 알지 못해. 제 잘못으로
1년간 아들을 제 호적에 올리지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아들을 제 호적에 올리기 위해
백방으로 애엄마를 찾았습니다.
찾고 보니 ..애엄마란 사람은
새로운 남자를 만나고 있는 채로
제 앞에 나타나더라구요 .
화도 많이 났고 억장이 무너지고 했지만
일단은 아들을 제 호적에 올리는게 중요했기에
출생신고만 도와달라고 하고
그렇게 아들을 만 1년만에.
제 호적에 올릴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호적에 올리고
등본을 몇십장을 뽑아뒀습니다.
제 호적에 제 아들 이름 석 자 올라와있는게
어찌나 기쁘고 눈물이 나던지...
그 이후엔 구청과 주민센터의 지원으로
몇년을 아들을 넉넉하진 못해도
아프지 않고 밝은 아이로 키울 수 있었습니다.
이제 어느덧 제 아들도 5살 . 저도 27살이 되었네요.
아들이 커가는 만큼 저도 더 남자로써 아빠로써
더 성숙해져 가고 있는거 같아서
매일매일이 힘들지만 행복합니다.
오늘 오랜만에 동창을 만났는데
동창친구놈이 넌 지금 어떤 놈들보다
멋진 놈이여. 잘 하고 있는거여..
이 말을 듣는데 . 하염없이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 동안 제가 잘 하고 있는건지..
우울하기도 하고 사는데 의욕이 없던 터라..
더 힘이 되고 위로가 됬는가봐요.
술을 오랜만에 좋은 친구들이랑 한잔 한 김에..
아직은 어린. 철 없는 아빠가
넋두리 한번 해봤습니다.
보배 형님들 누님들
아이 키우는 분들 모두 힘내십쇼.
모든 사람은 제 각기 다른 빛을 가지고 있대요.
자기 자신이 그 빛을 보지 못할 뿐이지.
주위에서 볼땐 모두 반짝이는 빛을 가진 사람들이래요.
다들 힘내요 화이팅 ~!!
모두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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