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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를 생포해서 수술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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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20181027_022226.jpg 귓가에 울리는 애앵 소리에 눈을떠 보니

가녀린 모기 한마리가 벽에 붙어 있길래 생포했다.

 

다리나 날개가 다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나는 생명을 아끼고 사랑하는 남자니까.

 

 

모기가 뭔가 비쩍 마른게 건강이 안 좋아 보였다.

 

어딘가 아프기라도 한 걸까?

 

 

약과 수술도구를 챙겨 보았다.

 

IMG_20181027_022431.jpg

 

아. 계획은 좋았는데, 모기 수술은 처음이다.

 

하지만 괜찮다.

 

루리웹에는 생명을 아끼고 사랑하는 재능있는 분이 많으니 루리웹에 물어보자.

 

 

사진을 찍어 올리고 어떻게 할지 댓글을 기다렸다.

 

.

.

.

.

Screenshot_20181027-023109.jpg

 

시1발!

 

부카케라니!!!

 

 

역시 유게이들은 미1쳤었다.

 

 

여기서 정상인은 나 혼자 뿐이다.

 

내가 이 불쌍한 모기를 어떻게든 해 줘야 한다.

 

 

 

모기는 착한 아이지만 저 주둥이로 다른 생물을 괴롭힌다.

 

주둥이만 없다면 모두에게 사랑받는 작은 곤충이 되겠지?

 

IMG_20181027_024553.jpg

 

주둥이를 집게로 잡아 올리자

힘차게 날개짓을 하며 앵앵댄다

 

작은 모기는 자신의 주둥이를 착하게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고 있었다.

 

 

이제 내가 이 가녀린 소녀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

 

저 주둥이를 예쁘게 해 줘서 모두에게 사랑받게 해 주자.

 

 

우선 수술하는 동안 움직이면 곤란하니

무해한 식염수 젤로 잠시 고정하도록 하자.

 

IMG_20181027_024915.jpg

 (유능한 남자라면 누구나 집에 하나쯤은 준비 해 두는 듀오덤 하이드로액티브 겔)

 

 

모기갤에서는 테이프나 본드같은 흉악한걸 쓰는데

그러면 모기가 아파한다.

다리라도 떨어져 봐라. 그 모기는 죽게될 뿐이다.

 

나는 그런 수술을 빙자한 살생은 하지 않는다.

 

 

그래.

 

나는 프로다.

 

 


20181027_030538.gif

 

 

그리고 단 한번의 손놀림으로 주둥이를 잘라냈다.

 

약을 먹을 시간이 지나서 손이 조금 떨렸지만...

 

그래.

 

나는 프로다.

 

 

 

 

 

수술이 끝나고  잠시 뒤

 

건강을 되찾은 모기가

힘차게 날아오르는 것을 보고 나니 뿌듯함과 함께

피로가 몰려온다.

 

20181027_030734.gif

 (유게여러분 모두 이 감격스런 장면을 보시길)

 


 

작은 모기가 모두에게 사랑받게 될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좋은 꿈을 꾸는 기분이다.

 

오늘 밤은 푹 잘 수 있을 듯 하다.


 

 


 

댓글
  • 쿠미로미 2018/10/27 03:25

    날개를 잘라냈어야지 바보야
    이제 저거 밤새 니 귓가에서 알랑거린다

  • 클모만 2018/10/27 03:27

    아침부터 모기에 미쳐버린 루리웹 근황.jpg
    로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 돌아다닐 게시글 입니다.

  • 너무의미 2018/10/27 03:35

    자연사임

  • 자기전에 양치질 2018/10/27 03:25

    착한 모기가 되었군

  • THEPEBBLE 2018/10/27 03:25

    이거완전 모기갤러네

  • 루리웹-4641592303 2018/10/27 03:24

    움짤은 언제만들었대

    (80jXsu)

  • Maid Made 2018/10/27 03:24

    모기면 ㅇㅈ이지

    (80jXsu)

  • Viiiqw 2018/10/27 03:25

    근데 피 못빨면 모기 죽잖아
    살생한거나 마찬가지임
    이 살충마! 더러워!

    (80jXsu)

  • 너무의미 2018/10/27 03:35

    자연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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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회설중문 2018/10/27 04:01

    아무튼 자연사

    (80jXsu)

  • 야생의소리 2018/10/27 04:02

    피 못빨아 안죽어
    새끼를 못까는 거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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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ENOS 2018/10/27 04:28

    자연사인데 무슨 문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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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미로미 2018/10/27 03:25

    날개를 잘라냈어야지 바보야
    이제 저거 밤새 니 귓가에서 알랑거린다

    (80jXsu)

  • THEPEBBLE 2018/10/27 03:25

    이거완전 모기갤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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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뒤웅 2018/10/27 03:25

    다리6개 다자르고 보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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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T카류 2018/10/27 03:25

    이게 그 tnr이라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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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답번호-4515140350 2018/10/27 03:25

    별 ㅁㅊ 놈을 다 보겠네

    (80jXsu)

  • 분노 2018/10/27 03:38

    에이 그래도 욕은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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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기전에 양치질 2018/10/27 03:25

    착한 모기가 되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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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썩은얼음 2018/10/27 03:26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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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돌특:부끄러운줄 모름 2018/10/27 03:26

    아악---- 여보! 이러지마! 내 뱃 속엔 당신의 아이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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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썩은얼음 2018/10/27 03:26

    이거 오른쪽에 보내자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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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모만 2018/10/27 03:27

    아침부터 모기에 미쳐버린 루리웹 근황.jpg
    로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 돌아다닐 게시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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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객 2018/10/27 03:28

    임신한 유부녀한테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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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4241558661 2018/10/27 06:12

    감정아이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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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1515456476 2018/10/27 03:28

    그래서 부카케는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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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의두뇌 2018/10/27 03:29

    인간이 아니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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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드카! 2018/10/27 03:33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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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가입함 2018/10/27 03:33

    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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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mber Wolf 2018/10/27 03:33

    아까 어떻게할지 올리더니 수술을 해버렸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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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핀 판넬 2018/10/27 03:34

    착한 족기는 뒤진 족기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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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노 2018/10/27 03:35

    착한 모기는 주둥이를 자른 모기뿐이다.
    -모기에 미친 유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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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노 2018/10/27 03:37

    곧 짤로 만들어져서 온갖 거뮤니티 사이트에 광기를 전달하게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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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아먹힌 치킨 2018/10/27 03:36

    소음은 고려하지 않은거냐! 모기도 자신의 소리에 주변에 민폐가 되는 것에 눈물을 흘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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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익출신던파유져 2018/10/27 03:39

    나란 인간이.... 프로가.....
    그런 것을 놓쳤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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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ULIIP 2018/10/27 03:37

    부카케 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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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차맛 2018/10/27 03:37

    광기.. 우리의 오랜 친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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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스트로얀 2018/10/27 03:39

    왜 알보칠을 안바른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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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화정의사냥꾼 2018/10/27 03:41

    이제 알까서 수만마리의 모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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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wder Snow 2018/10/27 03:42

    저 모기가 번식해서 다음 세대가 찾아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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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ugers 2018/10/27 03:42

    뭔 미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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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무™ 2018/10/27 03:44

    모기는 피 안 빨아도 새끼를 낳을 수 있다고 하던데..
    나중에 모기 번식해서 너에게 복수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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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벼림 뉴겔 2018/10/27 03:46

    터뜨려 죽이고 마비시켜 죽이고 할 때는 별 감흥도 없었는데 이건 정말 호러틱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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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ww.ruliweb.com 2018/10/27 03:48

    손톱으로 예리하게 주둥이 제거를 시도해봤는데
    대가리까지 딸려나오더라
    날개 뜯으려고 하면 등까지 찢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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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타자와 시호 2018/10/27 03:51

    모기: 차라리 죽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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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법사꾸꾸 2018/10/27 03:53

    흠.. 이렇게 한국산 짧은주둥이모기가 탄생하는 계기가 되었고 인간은 10년후 멸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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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드몽 당테스 2018/10/27 03:56

    나는 투명컵에 가두고 라이타 가스 풀 주입하니까 애가 기절하길래
    불꽃연금으로 극락왕생 시켰는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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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 Quarter 2018/10/27 05:35

    라이타 가스에 기절한다는건 유용한 정보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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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줌참기싫어 2018/10/27 04:01

    정성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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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카요 2018/10/27 04:02

    나도 날개 자르고 던지는데 나보다 더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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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이솔지 2018/10/27 04:02

    모기갤이 흥하니까 이젠 별 따라하는 사람들도 다 나오네. 솔직히 모기갤에서 그러니 재밌는거지 여기서 이러니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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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18/10/27 04:41

    재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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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쉐링 2018/10/27 04:53

    모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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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淸狼 2018/10/27 06:12

    뿜었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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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빠꿍빠꿍 2018/10/27 04:04

    바늘로 찔러서 피를 빠는게 아니고
    칼날같은 앞다리로 살에 구멍내고 그 구멍안에 바늘침을 담글뿐임
    고로 님은 오늘밤 모기에 물릴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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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C.바이에른 뮌헨 2018/10/27 04:57

    진짠가 싶어서 검색해봤는대 주둥이로 뚫고 빨고 다함 이상한 지식 전파 ㄴ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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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向日葵 2018/10/27 04:21

    안타깝게도 모기는 고통을 못느낀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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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수생수보리털 2018/10/27 04:23

    착한모기 인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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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의지옥군주 2018/10/27 04:52

    중국고전 4컷만화 서유기에서 본거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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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ウルトラマン80 2018/10/27 05:23

    이제 흡혈 능력은 없어졌으니 주변에 식물과 꽃만 놔주면 반려 모기가 될듯 잘때마다 애애애앵애앵~~~ 주인님~~~ 놀아죠 애애애애애애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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