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한지 10년이 되었는데 이제야 연봉이 ㅠ

2008. 10 부푼 꿈을 안고... 가 아니라 가세가 기울어서 대학원 진학 포기하고;;
27살에 연봉 2400만원짜리 중소기업에 입사해서 아침 8시 출근, 새벽 2시 퇴근, 주말 10시간 풀타임 근무를
4년 8개월동안 하다가 이러다 죽겠구나 싶어서
당시 연봉 3400만원에서 연봉 3000만원으로 삭감하고 일은 겁나 편한 중견?기업으로 옮긴지 5년 2개월.
일주일에 하루만 일하면 나머지 4일정도는 자게질 적당히 하면서 놀 수 있는 곳에서,
대기업간 제 동기들은 연봉 7000을 바라보는 이 시점에서.
이직제의가 들어오고, 이제야 겨우 6000만원 언저리까지 올라 갈 것 같네요. 아직 좀 모자라지만...
월급통장 볼 때 마다, 대학때 놀지말고 영어 좀만 더 해 놓을껄, 자격증 한두개만 더 따 놓을껄
후회투성이었는데 뭔가 좀 이제야 사람답게 살 수 있는건가 싶기도 하고
(애기가 셋인 5인가족에 외벌이라;;;)
내일 오후에 계약서 싸인하러 갔다와서, 횟집가서 혼술할 예정인데 이 정도는 해도 되겠죠? ㄷㄷㄷㄷ
한달에 25만원가지고 버스비도 내고, 머리도 깍고, 목욕도 하고, 점심도 사 먹고
빡세게 살았는데 ;;
아. 근데 비 오면 나가린데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