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했던 여러 덕질 중에 가장 많은 희노애락을 경험했던 게 뭘까 생각해봤더니..
역시 연아와 함께 했던 시간들이 아닌가 싶더군요.
빙판위의 한마리 가녀린 종달새부터 밴쿠버에서 금메달을 땄던 국민 영웅의 모습, 이미 시작전부터 솥뚜겅으로 금메달이 결정되었고 러시아와 IOC란 권력이 결합해 '김연아, 한번만 넘어져라'란 염원들을 사뿐히 즈려밟고 올림픽 4경기 all 클린을 했던 대담한 여제의 모습, 순실이와 503호가 방치해버린 올림픽을 위해 분주하게 활동하며 성화에 불을 붙이는 장면까지...
현역시절이나 그 후 모습이나 연아는 정말 당당하고 멋있었습니다.
레전드는 볼 수 있을 때, 좋아할 수 있을 때 실컷 눈과 귀에 담아둬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아이스쇼를 자주 갔었는데, 그 중 얼음위에 피어나는 붉은 장미와 같았던 무대가 '네순도르마'였습니다. 현역시절을 마무리하는 갈라이자 아이스쇼에서만 선보여서 무척 아쉬웠는데 이걸 보면 왜 연아가 국보급 인물이었는지 알 수 있죠. 빙판위에 붉은 장미가 피어나는 듯 정말 아름답습니다.
연아릍 응원하는 한 사람으로 추천드립니다^^
1회성 갈라로 끝내기는 아쉬운 프로그램이죠.
컴피에 이렇게 빵빵터지는 음악으로 많이 하지않아 좀 아쉽기는해요
잘 봤습니다. 너무 좋네요.
전 김연아 스파이럴이 최고 멋진 것 같아요.
김연아선수가 시니어 올라와서 08쯤부터 새벽에 그랑프리 챙겨 보던게 벌써 10년 전이네요.
3월의 세계선수권까지... 제겐 NBA 개막과 함께 가을 겨울을 풍족하게 해줬던 이벤트 들인데
이제 경기를 더 못보는게 참 삶의 하나의 공백으로 느껴지네요.
벌써 10 여년 전에 시작된 전설이네요
밴쿠버 금메달 이후로 월드컵만 세번째 대회가 치뤄지고 있군요.
시간은 빠르고 소녀는 여인이 되고..
추억과 기억은 그래도 쉽게 지워지지 않고 아름다움으로 남아있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단독 아이스쇼좀 하면 좋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