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을 아끼자면서 하루 1만원으로 버텨보기 했습니다.
해볼만 합니다.
처음에는...
첫날에는 아침 2300 원 (삼각김밥 2개 + 우유)
점심 2700 원 (삼각김밥 3개 + 정수기 물)
저녁 2400 원 (삼각김밥 2개 + 우유)
총합 7400 원.... 어느 의원이 말씀하신 황금부자 같은 하루였죠 ㅅ비읍..
잔돈 2600 원
둘째날에는 아침 2100원 (삼각김밥 2개 + 생수)
버스 비용 1300원
점심 2500원 (삼각김밥 2개 + 우유)
버스 비용 1300원
저녁 2600원 (삼각김밥 3개 + 우유)
총합 9800원...
잔돈 2800원 (2600 + 200)
셋째날에는 아침 1500원 (컵라면)
버스 비용 1300원
점심 1500원 (컵라면)
버스 비용 1300원
저녁 2000원 (삼각김밥 2개)
총합 8600원...
잔돈 4200원 (2800 + 1400)
이때부터 솔직히 허무함이 들었습니다. 하루 1만원으로 할 수 있는 식사가 그저 말그대로 '식사' 였거든요..
넷째날에는 아침 2500원 (삼각김밥 3개 - 공복이 심했습니다...)
버스 비용 아낄려고 걸어다님 - 걷느라 공복만 더 심해짐...
점심 3300원 (삼각김밥 3개 + 쥬시쿨 )
버스 비용 1300원 - 걷는게 더 비효율이라는걸 깨달음
저녁 3200원 (삼각김밥 2개 + 바나나 우유 - 바나나우유가 호화스럽다는것을 깨달음)
총합 10300원
잔돈 3900원 (4200 - 300)
다섯째 날에는 아침 2000원 (삼각김밥 2개 + 생수)
버스 비용 1300원
아메리카노 1500원
점심 3300원 (구내식당 이용 - 저급뷔페식인데 그것만으로 감지덕지)
버스 비용 1300원
저녁 800원 (삼각김밥 1개로 버텨봄..)
총합 10200원 - 이때 정신혼란에 빠짐...아낀다고 아꼈는데 200원이나 더씀
잔돈 3700원 (3900 - 200)
여섯째 날에는 아침 3000원 (삼각김밥 3개 + 쥬시쿨 - 저녁에 덜 먹은거 크리 터짐)
버스 비용 1300원
자판기 커피 300 원
점심 2500원 (삼각김밥 2개 + 생수)
자판기 커피 300 원
버스 비용 1300원
저녁 2500원 (삼각김밥 2개 + 쥬시쿨)
총합 11200원 - 점점 하루 1만원이 얼마나 미친 짓인지 깨달음..특히 서울에서
잔돈 2500원 (3700 - 1200)
대망의 일곱째 날.. 인내심이 밑바닥을 기게 됨
아침 2500 원 (삼각김밥 7개 + 정수기 물)
점심 3300 원 (구내식당 이용 - 걸어서 더 배고픔)
버스 비용 1300 원 (집까지 걸어가는 건 비효율적임)
저녁 3200 원 (이젠 3천원 이상이 사치처럼 느껴짐)
야식 1200 원 (대 삼각김밥 - 막바지가 되니 참기가 힘듦)
총합 12500 원
잔돈 0 원 ( 2500 - 25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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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일주일동안 7만원으로 서울에서 버티는 것은 레알 미친짓.
먹을 수 있는 것은 싸구려 삼각김밥이며, 다른 영양적 가치는 구내식당 아니면 없음.
대학생들의 경우 한달 용돈이 30만원이면 버티기 힘듦.
평균 대학생 용돈 (주변 29명 (2학년 위주) 조사) - 47.7만원
아껴쓰면 가능하겠지만, 서울에서 문화적 혜택 누리려면 조금 빡셈.
예전에는 대학생들이 "하루에 만원 가지고 어떻게 버텨요?" 라는 말에 애들이 허영심이 들었구나 했는데
직접 일주일 체험해보니 그게 얼마나 좆같았는지 깨달음.
그래서 오늘 세뱃돈 미리 달라며 달려와 엎드려 두번 절하는 사촌새끼, 헥토파스칼 킥 선사함.
개생키
만원으로 하루 정말 힘들죠. 특히나 교통비까지 포함이니ㅋㅋㅋ
하루 만원은 사회생활 안하고 집에서 밥해먹기만 할 때 가능하죠.
차명진 : 엥? 만원이면 황제가 아니라 신인데
월세 35만짜리 산다고 해도 하루 만원으로는 모자람
두번 절한거에서 헥토파스칼 수치가 올라간거죠?
숨만 쉬고 있어도 한달 100만원 정도는 들어가더라구요 ㅠㅠ 죽어라 이 미친 물가야! 헥토파스칼 킥!
한 5년전만해도 가능은했는데..친구랑 하루 만원만 있으면 인간답게 살수 있다고 말하곤 했거든요.
세끼안먹고 두끼먹는다 치면요..
요즘은 5000짜리 메뉴 찾기도 어렵더라고요ㅠㅠ
아침 안챙겨먹고 라면으로때우고 음료수도 포기하고 물만마신다면 할만하긴한데
아침챙겨드시는분이면 1.5배가되니.. 힘들죠
라면도 싼 봉지라면 사다놓고 조리해먹으면 싸게먹히지만.. 편의점서 사먹는다던가 하면 값에비해 포만감은 덜하고..
하루만원 생활하려면 일단 밥을 직접해먹어야 겨우 가능하죠
반찬은 고향집에서 기생하거나 정말 싼 떨이들 나왔을때 카레같은거 끓여서 연명
근데 방세 내면 어차피 하루 만원 넘음 ㅋㅋㅋㅋㅋㅋㅋ
초등학생때 만원 한장이면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였는데 말이죠 ㅜㅜ
기승전핵토파스칼킥 ㅋㅋㅋㅋ
사촌은 돈을 달라고해서 헥토파스칼을 맞은건가요?
아니면 산사람한테 절을 두번해서 맞은건가요? ㅎㅎ
전 개인적으로 삼각김밥 두개보다 김밥 한줄이 더 나은거같아요..한줄에 1700원정도? 그리고 시리얼 하나 사서 (다이소에서 하나에 3천원하더라구요)그거랑 우유작은걸로 먹어도되고..그걸로 꽤 오래버텨요 ㅋㅋㅋ한솥도 가성비 괜찮구요 참치마요가 2600원인가 하니까요 삼각김밥 3개먹느니 한솥 가장 싼거 고를거같네요.
도쿄에서 하루 천엔쓰기면
나름 괜찮은듯한데
아침 굶고
점심 규동340엔
저녁 도시락 세일하는거400엔
커피 두개200엔.
교통비는 전액 지급
이건 어디까지나 주거비 유틸비 통신비가 포함이 안된거죠... 그거까지 다 포함해서 30일로 나눈다 치면 한달 30만원은 택도 없죠.. 주거비 제외하더라도요...
한달에 용돈 오십만원 받고 통신비 8~9만원, 교통비 5~6만원 빼고 35만원으로 한달 사는데 늘 쪼들리더라구요... 엄마 말이 제가 너무 돈은 규모 있게 쓰지 못해서 라고 말씀하시던데.... 제가 이상한건 줄로만 알았는데 딱히 그런것도 아닌가봐요...
사먹으면서 힘들다는게 이해가..
도시락 싸 드셔요 ㅡㅡ;;
의식주
인간생활의 기본요건인데
뭐하나 쉽게 가질 수 있는게 없음
한마디로 우리나라에서 인간처럼 살기 힘듬
음...한국 살 때 분위기 상 어려웠던 거 같긴 한데요.
저는 외국 살면서 맞벌이 하는데, 도시락 싸다녀요.
물론 메뉴 생각하고 장보는게 생각보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초기비용이 들지만 (도시락 통 등등)
건강 생각하고 돈 아끼는데 이만한 게 없어요.
아주 간단하게 먹고 그래놀라 바 같은 것도 마트에서 사서 회사에도 두고, 가방에도 들고 다니구요.
통만 좋은거 사면 집에서 과일 스무디도 해서 들고 다니면서 먹어요.
한번 도전해 보세요.
혼자 끼니만 떼우고 산다면 한달 생활비 40정도면 대충 가능하지만(주거비 및 공과금 제외) 연애질이라도 하려면 택도 없죠
돈없으면 연애도 포기해야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