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미국 공격을 예견한 이승만

1941년 여름 워싱턴에서 이승만 박사(Dr. Syngman Rhee)는
"Japan Inside Out: The Challenge of Today" 라는 책을 출간함.
이 책에서 ‘미카도이즘’으로 무장한 일본군국주의의 실체를 폭로하고
조만간 태평양의 패권을 놓고 미국과 전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함.
- 구체적으로 하와이 또는 알래스카를 통해서 공격할 것이라고 함.
뿐만 아니라 이 책의 마지막 장에선
현재의 위기상황을 민주주의와 전체주의의 대결로 규정하고
소련의 공산주의를 추축국들이었던 나치, 일본군국주의, 이탈리아 파시즘과 함께 묶어 비판함.
당시 소련은 연합국의 일원이었는데다
유럽 지식인들이 공산주의를 인류의 희망이라 여겼던 시절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시대를 앞선 놀라운 통찰력이라 할 수 있음.
하지만 정작 이 책이 출판되었을 당시는 냉담한 반응을 얻었는데
당시 미국은 일본의 집요한 위장 평화공세에 넘어가서 친일 정서가 만연해 있어
일본을 비판하면 전쟁하자는 거냐 면서 과격한 사람으로 인식되던 분위기였기 때문.
이승만은 이에 대해 책에서
"무조건적인 투쟁적 반전주의자들은 간첩처럼 위험하고 파괴적인 존재" 라고 일갈함.
그로부터 불과 몇 달 뒤인 1941년 12월 7일,
진주만 공격을 당하고 나서야 이승만 박사의 예언이 옳았음을 알게 됨.
그래서 미국의 정치 지도자들과 군사 지휘관들이 이 책을 필독서로 찾아 읽으면서
순식간에 베스트셀러가 됨.
맥아더는 회고록에서 이 책에 대해
"단지 예언이 써져 있는 책이어서가 아니라
그 동안 몰랐던 일본에 대해 알아야 전쟁을 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고 씀.
노벨문학상 작가 펄 벅 여사는
이 책에 대해 월간 '아시아'지 1941년 9월호에 다음과 같이 서평을 씀.
"이것은 무서운 책이다.
나는 이것이 진실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으나 오직 너무 진실인 것이 두렵다…
나는 이 박사가 대부분의 미국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사실,
곧 미국이 수치스럽게도 조미수호조약을 파기하고,
그럼으로써 일본의 한국 약탈을 허용했다고 말해준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이 박사는 ‘이것이 큰 불이 시작되는 불씨였다’고 말하고 있는데,
나는 이 말에 정말로 두려움을 느낀다.
그는 미국인이 진심으로 감사해야 할 경고를 해 주고 있다.
일본인의 심리상태가 전 인류에게 얼마만큼 위험한가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