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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마산 포인트 지난 기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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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클릭하시면 메타 정보가 나오고 조금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게시물인 남한산성 서문 포인트에서 담은 사진들의 반응이 아주 좋아서 이번에는 용마산 포인트의 사진들로 한번 준비해봤습니다.
메인 프레임인 중랑천과 한강이 만나는 지점의 S라인이 특히 아름다운 포인트, 남한산성 못지 않게 유명한 서울 야경의 성지라고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매년 가장 좋은 날씨에는 이곳보다는 남한산성을 먼저 찾기 때문에 지난 남한산성 사진들을 찍었던 때보다 대기 상태나 날씨는 살짝 떨어집니다.
앞에 망원으로 원경을 당겨 찍은 3장은 대기질이 상당히 안 좋았던 날이었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평소 잘 시도하지 않는 프레임을 담아볼 수 있었네요.
서울 야경을 담다보면 '서울이 이렇게나 아름다운 도시였구나!'라는 사실을 매번 새삼스럽게 깨닫곤 합니다.
서울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너무 바빠서 혹은 30분이라도 등산과는 거리가 멀어서 이런 아름다운 모습을 잘 알지 못하거나 별로 알고 싶어하지도 않는다는 사실이 개인적으로 조금 안타까울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족 혹은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야경 보기 좋은 스팟을 알려주고 가끔은 함께 방문해보기도 합니다.
사진이라는 취미가 나 혼자에서 그치지 않고 주변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다면, 꼭 카메라를 함께 들고 어딜 가서 촬영을 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때때로 일상의 그들을 자연스럽게 담아주고 그 결과물을 즐겁게 공유하며 내가 아는 좋은 포인트에 촬영의 목적이 아닌 마실 개념의 방문으로 추억을 만들어보는 작업만으로도 이 취미를 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저는 운이 좋은 케이스입니다. 때론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들을 담아주고 싶어도 촬영 자체를 거부하기 때문에 못하시는 분들도 많으니까요. 하지만 평소 많은 대화를 나누고 사진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조심스럽게 이야기하면서 이해를 구한다면 남들에겐 보잘 것 없는 사진 한 장이 나나 나와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사진이 될 수도 있겠지요.
촬영은 어찌보면 참 고독한 작업입니다. 결과물로 보기만 하는 사람들은 촬영하는 순간에 따르는 여러 변수와 어려움들, 그리고 후보정 같은 후반 작업에 대해서 그다지 고려하지 않습니다. 과정이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당장 앞의 결과물만 가지고 쉽게 왈가왈부하죠. 때론 가까운 사람의 피드백도 상처가 되거나 화가 날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진을 공유하는 것을 망설이던 순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지점에서 반면교사가 되기도 하죠. 가까운, 좋은 사람들의 피드백 덕분에 제 사진은 더 발전하고 나아갈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발전이 없이 정체된다면 그만큼 재미없는 일도 없겠죠. 최소한 취미라면 재밌게 즐길 수 있어야 하니까요.
댓글
  • ♪키작은하늘~♬ 2018/03/09 00:21

    우와 사진 아름답네요. 용마산 한번도 안가봤는데 포인트 검색 좀 해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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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eshS0UL 2018/03/09 00:22

    언제 방문하셔서 좋은 사진 담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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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림♡ 2018/03/09 00:48

    음 저는 조금 반대적(?) 생각을 가지고 있긴 합니다.
    정말 "사진"을 찍을 생각일때는 혼자 움직입니다. 고독은 필수로 따라오는거라 생각해요.
    제가 사진 찍는 템포가 다른분들과 워낙에 달라서 더 그렇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변인들과 나가게 된다면 촬영은 반쯤 포기하는 상태가 됩니다.
    그렇게 같이 움직이면 사진이 목적이라기 보다는 술...이 목적이 되죠 ㅎㅎ
    그냥 친목을 우선적으로 생각합니다. 촬영은 보조적 수단이 되고요.
    가까운 사람에게 전파하고 싶은 생각도 크게 없네요 ㅎㅎ
    마지막 문장들이 참 제 마음을 동하게 합니다.
    취미라서 그런지 여전히 작업과정은 너무나도 즐겁고 재미있지만,
    정체된 상태로 지속이 되다보니 그런 부분에서는 좀 고통스러운 상태라서요.
    물론 이또한 지나가겠지만, 저는 이 긴 터널을 언제 빠져나갈수 있을지 아직 모르겠어서.
    좀 고통스럽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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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eshS0UL 2018/03/09 01:03

    본문이 좀 모호했나보네요. 지인들과 포인트를 방문할 때는 마실 개념으로 풍경을 보기 위해 가는 것이지 제 촬영을 진행하지 않습니다. 야경 촬영이 고독하다는 것은 촬영이 혼자여서라기보다 촬영과 후반 작업이란 일련의 과정을 단순히 사진만 보는 사람은 알 수 없기 때문이란 의도로 쓴 글인데 혼란을 드린 모양입니다. 저는 누구한테 촬영을 같이 가자고 한다거나 사진 가르쳐준다는 이야길 하지 않습니다:) 제가 제일 싫어하는 부류가 포인트에 떼로 와서 시끄럽게 떠들고 으스대는 사람들이거든요. 사진을 찍는 취미는 나의 기쁨일 뿐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의 기쁨은 될 수 없죠. 다만 저에게 찍히는걸 좋아하거나 제 야경 사진을 보고 포인트에 가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사진이란 취미에서 연계되는 과정이 즐겁고 기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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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림♡ 2018/03/09 01:13

    아 오해하지는 말아주세요 ^^
    그렇다기 보단 마지막 글에 좀 마음이 동해서 사담을 좀 늘어놓은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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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eshS0UL 2018/03/09 01:14

    본문에 취미를 함께 한다는건 촬영을 같이 한다는게 아니라 제 사진이란 취미로 공유할 거리들이 있다는걸 뜻한 것이었는데 여기서 좀 혼란이 있었던 모양이네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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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림♡ 2018/03/09 01:16

    저는 음.. 뭐랄까.
    그 매개체가 사진이고 그외에는 지금은... 주변 잡다한것들이 없어서 더욱 그런걸지도 모르겠네요.
    뭔가 좀 더 즐길거리를 찾아야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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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eshS0UL 2018/03/09 01:27

    글 말미의 사진의 발전이란 것도 저는 좀 더 넓은 개념으로 접근했습니다. 단순히 더 잘 찍고 잘 보정하는 스킬의 개념보다 가까운 사람들의 피드백을 더 잘 받아들이고 서로 생각을 공유하면서 오는 일종의 여유로움 혹은 사진이란 취미에서 제 철학의 발전이랄까요? 여전히 참 부족해서 조명도 배워야하고 후보정 스킬도 아직이지만 저는 취미기에 적당히 타협하고 일정 수준에서 만족하는 법을 배우고 있는 것 같기도 하네요. 사진으로 밥 벌어먹고 살 것도 아니고 날고 기어봐야 나보다 시간 여유있고 더 잘 찍고 타고난 재능을 가진 사람들도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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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림♡ 2018/03/09 01:34

    이 댓글의 마지막 글 내용과도 관련이 있긴 합니다...
    정말 잘찍는 사람들 많더라고요.
    그 사람들 카피도 하고 하면서 따라갔으면 좋겠는데 정말 손에 안잡히는 부분들이 보이면..
    그때 참 좌절감이 듭니다. 대단하고 존경스럽기도 합니다 ㅎㅎ
    아직은 욕심이 많은것 같습니다. ... 욕심을 좀 비우면 좋을텐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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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eshS0UL 2018/03/09 01:28

    밑에서 세번째 사진에는 작게나마 보이지 않을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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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컬링신화 2018/03/09 01:38

    사진도 최고지만. 사진을 찍으시는 철학이 담긴 얘기가 더 멋지네요.!! 오랜만에 날 좋은날 용마산 한번 올라야 겠네요
    좋은 사진 감사합니다. 이런 게시물이 진정 slr 다워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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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eshS0UL 2018/03/09 01:43

    어찌보면 재미없는 글인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샌 조금만 글이 길어도 안 읽고 지루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태반임에도 저는 가끔씩 사진과 관련된 제 생각을 글로 끄적이는걸 좋아합니다. 사진만큼 제 글이나 생각에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그만큼 더 좋구요.ㅎㅎ 편안한 밤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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