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내 맘속 세체미는 비디디 너였다
2012년 롤을 시작하고 경기를 보기 시작한 이후 이렇게 열렬히 어떤 팀을 응원해본건 CJ이후 처음이었다.
초반 헤멜 땐 너가 무너질까 두려웠고, 아이오니아 패치 이후 레전드를 갔을 땐 내가 성공한 것처럼 기뻤다.
플옵에서 젠지를 꺽었을 때, 밥먹으면서 계속 리플레이 모음을 보다가 와이프한테 혼나기도 했다.
그 이후 경기는 비행기에 있어서 못봤지만, 3:0스코어에도 너가 꺽이지 않을 것이라 믿었다.
월즈가 시작 되고, 스위스 스테이지를 3:0으로 돌파했을 때 8강 간게 어디냐고 회사 동기랑 얘기했다. 이 멤버로 8강이면 잘한거지~ 하면서..
8강 대진이 나오고 날굴을 잡고 올라가도 젠/한이라는게 나도 모르게 기대를 접게 했다. 8강을 3:0으로 승리하고 올라갔지만, 상대 젠한전이 너무나도 눈 부셨기에, 올해 케이티의 여정은 4강이 끝일거라 나도 모르게 생각했다.
4강날, 나는 친구들이랑 술약속을 잡았고 오랫만에 만난 친구들이랑 질펀하게 마시고 있었다. 잠깐 담배를 피러간다고 나간 친구는 조금 있다 돌아오면서 야 케이티가 이기고 있는데? 라고 말했다.
나는 내가 방송을 보면 응원하는 팀이 지는 징크스가 있음에도 방송을 켰다. 그리고 너가 젠지를 꺽고 케이티를 별들의 무대에 올라가는 걸 봤다.
인터뷰 무대 오르기 전 눈물을 쏟는 널 보면서 올해는 다르다고 기대했다.
T1팬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난 개인적으로 결승에서 다른팀이 올라오길 바랐다. 롤을 13년간 보면서 t1이, 그리고 페이커가 가지고 있는 유관력이 얼마나 무서운지, 그리고 전통적으로 티원이 킅에게 얼마나 강한지 알기에, 내심 스위스에서 이겨봤던 테스가 올라오길 바랐다.
그러나 티원은 티원이었고,, 페이커는 페이커였다. 결국 누구 말대로 역사를 쓰려면 페이커를 꺽어야했다. 그리고 일주일간, 맘을 졸이면서 기도했다.
너는 내 기대를 뛰어넘는 퍼포먼스를 또 보여줬다. 이긴 세트도, 진 세트도 너는 빛 났고, 우주를 들었다. 라이즈는 무서웠고, 멜은 미쳤었고, 신드라는 명품이었으며, 카시는 우주를 들뻔했고, 스몰더는 왜 티원이 너에게 밴카드를 써야하는지 보여줬다.
비록 마지막 한 걸음 앞에서 실패했지만, 나는 너가 실패했다 생각하지 않는다. 비록 무관이지만, 그럼에도 내 맘 속 올해 세계 최고 미드라이너는 비디디, 너였다.
덕분에 올 한 해 너무 즐겁고 재밌게 보낼 수 있었다. 고맙다 비디디.

올해는 컵 들자
아니 다음해라고 말해야지
25년 세체미는 비디디 빼고 이야기 할수없지
올해 비디디는 그냥 말이 안됨
KT우승 못한 이유는 팀의 결승전 경험 부족이 아니었을까 함. 대회 초부터 다전제만 하고 경험치 쌓아온 t1에 비해 경기 수가 적은것도 있었고
역체원장 인정해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