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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시승기] 뉴 파나메라 4S, 718 박스터 S, 아우디 뉴 R8

안녕하세요, 40대 늦깎이 드라이버입니다. ^^
최근 분당에서 세 모델을 연속으로 시승했네요.

 

뉴 파나메라 4S 시승은 '포르쉐분당서현센터'에서
제 담당이신 한상준 팀장님이 준비해주셨습니다.
일단 외관에서 구형에 비해 엄청나게 일취월장.
뭔가 어설펐던 1세대 파나메라에서 완전히 벗어났고
991의 디자인을 적용시켜 얼핏 911처럼 보입니다.

 

 


외관도 외관이지만 실내가 더욱 압권.
문을 여는 순간 감탄이 저절로 나와요.
특히나 시승차는 시트가 밝은 색이어서 더욱.
파나메라 4S가 옵션 좀 넣으면 2억 초반대입니다.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차량들을 다 발라버리는 인테리어.
물론 벤틀리 이상으로 올라가면 더 낫죠. 그 직전까지.

 

 


터치식으로 바뀐 버튼들이 인상적인데
더욱 놀라운 건 버튼을 누르면 살짝 들어갑니다.
스마트폰 터치처럼 그냥 표면을 터치하는 게 아니라
마치 아날로그 버튼처럼 미세하게 눌러지는 느낌.
아주 작은 차이인데... 거기에 감탄하게 됩니다.

 

주행성능은 세단으로선 충분합니다.
6기통으로 줄었지만 터보엔진이라 넉넉한 출력.
1세대에 비해 뭔지 모르게 차체도 날렵해졌어요.
다이어트를 했달까요? 실 중량도 줄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차에 관심이 덜해져서 제원 찾는 것도 귀찮... ^^;;

 

잘 팔릴 것 같습니다. 현재 인증 통과된 4S가 출고.
이후 S와 기본 등등 가솔린 & 하이브리드 모델들이 대기중.
디젤 모델은 당분간 들어오지 않나봐요.
확 바뀐 파나메라를 보면 카이엔 신형 역시 기대 만빵.

 

 


이어서 718 박스터 S를 시승했어요.
그냥 간단히 소감만 남기겠습니다.
이상해요. 분명 빠른데 답답합니다.

 

절대적 속도는 빨라요. 991 전기형 카레라 수준.
그런데 악셀링과 동시에 느껴져야 하는
엔진의 회전 질감은 답답합니다.
느려도 981이 훨씬 제 맘에 들어요.

 

퓨어 스포츠카에 4기통은 정말 한계인 걸까요?
같은 터보라도 6기통인 991 후기형은 괜찮았는데...
제 취향은 확.실.히. 718보다는 981입니다.
퍼포먼스의 감성에서도, 디자인의 감성에서도.

 

 


그 다음날 기대했던 아우디 뉴 R8을 만났습니다.
위본모터스 '아우디분당서현센터'에서 준비해주신 시승 행사.

 

 


음... 디자인은 세련되어지긴 했지만 조금 아쉬워요.
전 요즘 아우디의 전반적인 디자인이 맘에 들지 않습니다.
뭐랄까요? 너무 정리된 느낌? 강박적으로 딱딱 정돈됐어요.
메르세데스-벤츠나 BMW(인테리어는 제외)가 더 낫습니다.
(거기에 더하자면 볼보와 마쯔다가 제일! ㅋ)

 

 


직선을 많이 써서 구형에 비해
훨씬 더 궁뎅이가 빵빵해보이긴 하네요. ^^

 

 


실내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뉴 TT에서부터 바뀌었죠?

 

 


스티어링 휠에 엔진 스타트, 주행 모드, 배기 등등의
기능들을 컨트롤하는 버튼들을 적용시켜뒀습니다.
그 덕분에 레이싱카의 느낌이 물씬 드러나네요.
슈퍼카라기엔 2% 부족했던 구형에 비해 레벨업.
우라칸과 같은 공장에서 만든다죠? 엔진도 기본적으로 같고.

 

 


레이싱카처럼 주유캡도 없애버렸네요.

 

 


R8은 늘 휠 디자인이 끝내줬죠.
이번 신형도 마찬가지.
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이 기본 장착됩니다.

 

 


본의 아니게 R8을 시승할 기회가 많았어요.
초기 V8부터 V10, GT, V10 Plus까지
그동안 출시된 모든 모델들을 다 타봤습니다.
그런데도 딱히 매력을 못 느꼈던 차가 R8이었어요.
하지만 이번엔 다릅니다. 능력만 됐으면 계약할 뻔. ㅋ

 

당연한 얘기지만, 신형은 '압도적'으로 좋아졌어요.
R8의 아쉬움이었던, MR임에도 불구하고
조향시 앞이 무거웠던 느낌이 사라졌습니다.
같은 베이스인 우라칸과 거의 비슷한 성향이에요.
물론 우라칸이 좀 더 마초적이고 흉폭합니다만...

 

섀시도 가벼워졌고, 서스펜션도 잘 다듬어졌습니다.
듀얼 클러치 미션도 훨씬 더 빠르고 똑똑해졌고요.
가장 감동적인 것은 역시 '자연흡기' V10 FSI 엔진.
아무리 효율적이고 더 빨라진다고 해도
저는 터보보다는 자연흡기 엔진이 좋습니다.

 

시속 50km든 100km든 200km든 속도와 상관없이
운전자에게 짜릿한 일체감을 선물해주니까요.
이런 맛에 이런 고성능 스포츠카를 타는 거죠.
오랜만에, 다시 '자동차'라는 것에 흥분했네요. ^^

 

1시간 가까이 시승하는 동안 고속영역까지 달리면서
내내 미친 놈처럼 감탄하고 웃어댔습니다. ㅎㅎ
우라칸의 디자인과 황소 배지를 제외한다면
우라칸의 절반값에 같은 짜릿함을 맛볼 수 있어요.
물건입니다. 뉴 R8. 강추!

 

 


P.S.
2011년 R8 V10 스파이더 시승기
https://gilnoodle.blog.me/123108424

 

2013년 R8 GT 스파이더 시승기
https://gilnoodle.blog.me/174667597

 

2014년 RS7 & R8 V10 Plus 시승기
https://gilnoodle.blog.me/208996617

 

2014년 R8 상하이 F1 서킷 익스피리언스 후기
https://gilnoodle.blog.me/220177168619

 

2017년 우라칸 全모델 시승기
https://gilnoodle.blog.me/220969476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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