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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시덥잖은 질문 남자분들께

임금님귀 당나귀귀 심정으로 글 쓴건데 댓글 보고 대댓도 달면서 생각이 많이 정리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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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나이도 많고.. 2년 넘게 사귄 남친이 있거든요. 올해 결혼 예정이고. 

그런데 머쓱하다면서 꽃 한송이를 선물해주질 않았어요.

전 남친들은 아니 하다못해 제 남동생도 생일에 장미꽃 한송이, 제가 우울해보이면 지나가다 샀다고 한송이 이렇게 꽃 선물을 종종 해줬었는데 2년 넘게 단 한번도 받질 못했어요.

1년도 더 전부터 종종 왜 내 동생만도 못하냐 나도 여자라서 다른건 안챙겨도 가끔 꽃 한송이 쯤 받고 싶다 대놓고 말해도 지금까지 감감무소식이고요.

며칠전에는 지하철에서 행복한듯 꽃 한다발 들고 손으로쓴 카드 읽는 여자분을 봤거든요.

그날 뭔가 갑자기 터져서 지하철에서 저러고 있는 여자분을 봤는데 너무 행복해보이더라.

나는 꽃이랑 손편지 언제 한번 받아보냐 이랬는데 그냥 ㅎㅎㅎ 하면서 또 넘기려고 하더라고요.

저희 엄마도 평생 무뚝뚝한 아버지한테 꽃 한송이를 못받아보셨어요.

저나 동생에겐 받아보셨지만, 그래도 가끔 저에게도 엄마도 여잔데 아빠한테 받아보고 싶었다 말씀하시더라고요.

저한테는 그렇게 살지 말라고.

그런 기억까지 나면서 이렇게 결혼하는게 맞나? 하는 생각까지 드네요.

지말로는 자기도 머쓱해서, 일 끝나고 저한테 바로 오면 꽃집은 문을 닫아서 그렇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다 핑계거든요.

어렵게 말한것도 아니고, 

직접적으로 말했고,

꽃 한다발 엄청 비싼거 바란것도 아니고,

여친이 꽃 한송이씩 방에 장식하는 것도 좋아하는 거 말해줬으면 

인간적으로 한송이정도는 진작에 한번 사다줄 수 있는거 아닌가요?

화가 나서 서운한 점 죄다 쏘아붙인 다음에 이미 4일째 말도 거의 연락도 안하고 있습니다.

진지하게 결혼마저 다시 생각하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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