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큰딸이 2년간 신었던 실내화가 떨어져서
새로운 실내화를 사줬어요.
그리고 헌실내화를 버릴려고 쓰레기통에 넣었더니
버리기 싫다고 자기꺼라고 헤어지기 싫다고 우네요.
그래서
너가 계속 공부만 시키면 싫어하듯이
실내화도 오랫동안 이쁜이를 업고 다녔으니
이제 쉬고 싶어하는 건데 계속 데리고 있으면
쉴 수가 없어서 슬퍼할 거라고했어요.
그리고 쉬고 나면 다시 태어날꺼라고 했더니
다음에 태어나면 또 그 실내화를 살꺼래요.
그래서 오랫동안 쉬고 다시 태어날땐
다른 모습으로 태어나는데
모습이 달라도 알아보고 살 수 있겠어??라고 물으니
찾을 수 있데요.ㅋ
그러고는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보고 싶데서 보여주니
잘가. 그동안 고마웠어. 다음에 많이 쉬고 다시태어나면
꼭 알아보고 살께.
하면서 펑펑 우네요
짠하면서도 누가보면 사랑하는 연인들이 헤어지는 줄
알 것 같아서 어찌나 웃음이 나던지.
근데 돌아서니 사탕을 촵촵.ㅋㅋ
사랑스런 잔정많은 우리 딸이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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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귀여워요용
인생 3분지 1을 함께했으니 정이
많이 들기도 했겠어요.^^
넘나 귀엽고 다정한 아이네요ㅜㅜ
그렇게 설명해주시니까 저까지 마음이 풀려요
저도 7살때 아끼던 치마가 작아져서 사촌동생 줄꺼라고 엄마가 가져가셨거든요
그때 얼마나 눈물이나던지.. 저도 똑같이 한번만 더 보고갈래요그랬어요ㅋㅋㅋㅋ
아직까지 그 치마 모양 색깔이 선명하게 떠올라요
어쩌면 지금 저한테 있는 옷중에 하나가 그 치마의 환생일거라고 생각하니까 기분이 좋네요ㅎㅎㅎ
다정한 어머니 덕분에 정이 많은가봐요!! 따뜻한 설명 심쿵!!
이 글을 보니 생각나네요. 저도 어렸을 때 살던 집에서 이사가기 바로 전날 벽을 쓰다듬으며 울던 기억이 있어요. 헤어지게 되어서 너무 슬펐거든요.
저도 초등학교 때 가위랑 헤어지게(?) 돼서 울었던 적이 있어요 ㅋㅋ 비행기 탈 때 가위 넣으면 안 되는 거 모르고 챙겼다가 공항에서 헤어지고 비행기 타는 내내 울다가 자다가 했네요 ㅋㅋㅋ
너무 귀여워서 빵터졌네요 ㅋㅋㅋㅋㅋㅋ
저희 딸도 어렸을때
한지민씨 나오는 사극을 열심히 봤었는데
마지막화 하던날 티비보다가 갑자기 펑펑울면서
어엄마아~ㅠㅠ 그흐 동안 ㅜㅠ 시처엉엉 해주우셔서 감사하대애 어어엉ㅜㅜㅠ
하면서 오열을 하던게 기억나네요ㅋㅋㅋㅋ
드라마랑도 정이 드나봐요 ㅎㅎ
이 정도만 됐어도 좋을텐데 우리 엄마는 물건을 너무 막 버리셨지..ㅠㅠ 초등학교 때 썼던 내 교과서들 천국에선 잘 지내니...?
저는 이상하게 동화책들을 의인화하고 애지중지했는데 동네친구가 놀러와서 책 하나를 반으로 동강냈거든요 책이 죽었다고 생각하고 서럽게 울고 그 책을 보자기 씌여서 장례도 치러줬네요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