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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모님과 연을 끊었습니다.

이미 조회수가 너무 많고, 신상이 드러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원글은 삭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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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셨네요.

힘내라는 댓글들도 많았고, 후레 자식이라고 쓴소리 해주시는 분들도 많았지만,

남의 일인데도 자신의 일인 것처럼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많은걸 보고,

불펜도, 세상도 아직은 참 따뜻한 곳이구나 느꼈습니다.


저도 사실 제가 8천, 동생이 4천 분담하는 안을 생각했었고, 얘기도 꺼냈었습니다.

그치만, 곧 결혼을 앞둔 동생에게 금전적인 부담을 주기 미안해서 조심스러웠고,

결국 어렵게 말을 꺼냈었지만, 동생의 대답은,

"어머니도 그렇게 하기로 합의한거냐. 어머니가 합의하면 나도 그렇게 하도록 노력해 보겠다."

였습니다.


전 이제 갓 전문의가 되었고, 아직 군의관 생활을 해야 해서,

지금껏 부모님께는 월 50정도만 보내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군의관 끝나고 월 천쯤 벌면 그땐 더 많이 보내드릴 생각이었죠.

동생도 월 50씩 보내고 있었는데,

일단은 제가 보내는 월 50 을 끊고 부모님과 연락을 안 하고 지내면서,

부모님과 동생이 제 제안에 대해 심사숙고할 기회를 드리기로 마음을 결정했습니다.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는 말은, 홧김에 생각한 말이지,

자식된 도리로 그렇게 얘기해서는 안 되겠지요 물론.


어머니가 마음을 움직이셨으면 좋겠습니다. 동생도요.


속상해서 또 한 잔.

불페너 분들 걱정스런 댓글들에 감동해서 또 한 잔.

술이 단맛이 나네요.

지금의 제 인생이 쓴 맛이라서 그런가 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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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wv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