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반 정도 된 친구래요
(근처 공장 공장장님이 주심요)
아무튼 와이프가 병원 데려가서 주사 맞히고 털에 뭘 바르더라고요 근데 그거 제가 아는 냄새더라고요 치과 마취약...
투명한 케이지같은데 넣어서 왔는데
애교 많다면서 데려왔는데 어쩐지 케이지 구석에서
눈알만 굴리더라고요 어디 아픈가 싶어서 자칭 고양이전문가
타칭 집사료 고선생에게 문의결과
'그거 간보는거임 ㅇㅇ 케이지 열어놓으면 지가 적응될때
알아서 기어나와 집구경함 ㅇㅇㅋ'
그래서 ㅇㅇ 하고 물에불린 사료를 준비했는데 안먹네요?!
다시 고선생에게 문의를...
'너같으면 친구집에서 친구엄마가 준 밥 고대로 넘어감?'
깨달음을 얻고 이 삼일정도 기다리면 슬 기어나오고
밥도 먹는다 하길래 케이지만 열어놓고 신경도 안썼는데
하루도 안지나서 아주 온 집안이 홈그라운드가 됐더라고요
'야 2주 넘게 걸리는 애도 있다며 여긴 지금 전쟁터여 온갖걸 다 뜯고 물고다녀!'
'그거 고양이 맞음? 개 데려온거 아님?'
'ㄴ 고양이임 너 사기친거 아님?'
'미1친놈아'
아무튼 지금은 원래 사는 스피츠 다롱개를 제압하고
침대에 누워 뭘 할때마다 제 등판위에서 미끄럼틀을 탑니다
근데 밤에 너무 울길래 일어나서 한번씩 안아주면 멈추고요
엄마생각 나서 그러는가요 너무 일찍 데려온건 아닌지...
다행인건 스피츠 다롱개가 부성본능이라고 해야되나
주변에서 얼쩡거리면서 고양이가 엎어지거나 빼빼거리면
옆에가서 뭘 자기가 해보려고 하더라고요 넘어지면 밀어서
일으켜준다던지... 종이 다른데 친하게 지낼 수 있을까요
10개월 까지는 전쟁일거라는데 힘든건 상관없지만
병이라도 걸리면 걱정이 큽니다...
좀 더 자세히 봐야 알것 같습니다
참고로 스피츠 다롱개도 좀 봐야 서로 잘 지낼지 알 수 있을것 같은데요
(밥 잘먹고 잘 노니 별걱정 없으셔도,,,?)
화장실과 밥그릇은 서로 멀리 두시는게 좋아요 냥이 화장실 모래가 많이 날릴겁니다. 청소하기 편한곳으로 옮겨두세요 화장실도 여러가지니 좀더 크면 바꿔주시는것도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사료 그릇옆에 물그릇도 있으면 더욱 좋고요 건강하게 잘키우세요~
물 사료 화장실은 따로따로 놓아주시고요 물잘먹게 유도 해주세요. 글고 사진 한장으론 유추하기 힘들어요. 다롱개와 함께 아주많은 사진이 필요할것 같네요.^^
냥이와 멍이의 사진을 좀 더 봐야 알 수 있을거 같습니다...
냥 1/10 멍 0/10
어서 올리시지요 ㄷㄷㄷㄷㄷ
사진만으로는 잘 모르겠어서 이래저래 주제넘게 말씀드려봅니당..
냥이가 혼자 있을만한 곳도 마련해주시면 좋을것 같아요.
당장 여의치 않으시면 이동장에 작은 담요나 수건 덮어줘서 애기가 혼자 안정을 찾을 공간으로 만들어주시고.
(물론 그런다고 애기가 거기에서만 잠을 자는건 아닙니다.. 원래 고냥이는 지 있고 싶은데서 자고 놀고 그럽니다.. )
개는 안키워봤지만, 고냥이가 어리니 개가 때리거나 하지 않으면 잘 지낼거 같은데
냥이 발톱이 작아도 발톱세워 냥펀치 날리면 개가 다치거나 스트레스로 냥이를 공격할수도 있을것 같으니
냥이 발톱을 끝만 좀 잘라주세요. 애기들은 발톱 숨기는 거 잘 못하거든요.. (발톱자르는건 인터넷이나 유툽 보시면 잘 나와있어요 ㅎㅎㅎ)
뭘 물어뜯거나 하면 안쓰는 운동화끈 같은거 중간중간 매듭지어서 놀아주세요
소파나 의자같은거 긁지 않게 스크래처도 좀 사서 군데군데 놓아두심 알아서 박박 긁고 그 위에서 자고 놀고 그래요.ㅎ
(이건 정말.. 중요.. 즤 애기들은 스크래처에만 하기땜에 다행히 가구들이 다 멀쩡해요)
글구 냥이는 생후 2-3개월 지나면 예방접종 잘 맞춰주시면 병은 안날텐데.. 아마 멍이가 병날지도 몰라요..
똥꼬발랄하고 호기심 많다보니 계속 멍이를 건드리고 놀자고 그러고 스트레스 줄수도 있어요..
시간 날때마다 틈틈히 지켜보시구, 멍이 상태도 잘 봐주셔야할거에요
밥은 잘 먹는지 응가량 쉬야랑도 잘하고 그러는지 우울해하거나 그러지는 않는지..
애기들 잘 키우세용 ㅎㅎ 담에 오실땐 사진 만땅으로!
동물들도 나이차가 좀 나면 어린것에겐 관대하게 대하는 경향이 있어요
님네 스피츠가 그런거같네요
둘이 큰 사고만 없다면 이미 안면트고 상견례 끝낸 상황에서 다시 격리할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오히려 스피츠가 아깽이 돌봐주면서 어미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다만 생후 1년까지는 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 똥꼬발랄하므로
노견의 경우 아깽이의 에너지를 감당못해서 되레 스트레스받거나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있어요
어느정도냐면, 평균 15년 생존한다 치고, 평생 움직일 운동량의 97%정도를 이때 달성합니다
그러므로 아깽이의 에너지는 인간이 감당해줘야할거같습니다
어..어서 냥이의 얼굴을 보여 주세요!!! 뒷모습만 봐도 미묘의 예감이!@
크크크 저도 그런걱정을 하고 데려왔었죠.
하지만 한 달만지나면 내가 미쳐서 그런걱정을 했구나 할정도로 잘지낼겁니다.
손가락 내놓고 밤에 침대에서 주무시지 마세요
물려서 피날 수도 있어요 ㅋㅋㅋ
건투를 빕니다
물그릇은 유리로 된 걸로 해주시면 물 움직이는걸 신기해해서 더 먹어요
사진 사진이 부족하다
참고로 저희 첫째는 2시간도 채 안걸렸고 둘째는 첫째 때문인지 2주 걸렸어용~ 냥바냥!
새끼고양이일수록 적응이 빠르고 그야말로 뭘 모르기때문에 아무데나 덤비고 도전합니다. 잘가르쳐야해욧.. 어릴땐 손으로 혼내셔도 되지만 되도록 훈육도구를 두고 혼내시면 나중에 훈육도구를 들기만해도 잘못됐다는걸 알아챕니다. 훈육도구는 야구빠따같은거 말고 파리채나 신문지 만거 등으로 고양이뒷목을 붙잡고 잘못을 저지른 공간에서 팡팡 소리를 내며 겁주듯이 혼내면 되고 여러번에 걸친 반복교육을 하면 안하게 됩니다.
그리고 저는 실패했지만 정말정말!!!!!! 어릴때 손으로 놀아주는 버릇들이시면 안됩니다 .
이빨이 간질간질 하니까 사람살 자꾸 물려고 할텐데 깨무는 장난감을 주시던가
다른 장난감으로 놀아주세요. 물려도 안아픈척 하고 되려 화내야해요.
그러면 자기 장난치고싶을때 일부러 손물고 자기 성질건드리면 일부러 손가락 발가락 뭅니다...
이것도 몇년지나면 줄어들지만 그사이 손은 엉망진창ㅠㅠㅠ.....
나도 저분들 처럼 잘 알았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