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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2억, 200만, 백수분 보고 은수저가 글써봅니다.

회식하고 기분좋게 퇴근하면서 글보다가.

집 도착하자마자 컴터 키고 글 써봅니다.
금수저는 아니지만,
그냥 위에 적힌 금액보다는 많은 걸 가지고 계신 부모님의 외아들입니다.



1. 처음엔 돈이 참 사이버 머니 같다.
대학교 1학년 용돈이 40. 군대다녀와서 80이었습니다.
교제비, 교통비, 핸드폰비 기타등등 전부 제외하고 용돈 80이었습니다.
딱히 어떤 것에 꽂힌 것이 없었기에, 돈 걱정은 해본적 없습니다.
데이트비용이나, 기타 돈 들어가는 어떤 곳에서도 고민하면서 사용한 적은 없습니다.
다만 원래 성격이 뭘 사는걸 즐기는 편은 아니라. 딱히 뭘 소비하면서 기분좋음을 느낀적은 없었기에
친구들도 제가 용돈만 80받는건 아무도 몰랐습니다.

 

2. 거지 근성 쉽게 안바뀐다.
거지근성은 잘 와닿지 않습니다.
다만 기브앤 테이브 자세가 안된 사람과는 딱히 상종을 안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내가 10을주고 5~6을 받겠다가 아니라.
내가 10을 썻는데 상대방이 그걸 알아준다면, 또는 본인이 주고싶어도 못주는 상황이라
미안하다는 감정을 느낀다는 것만 내가 알 수 있다면, 받는건 상관 없습니다.
중요한건 나와 상대방간에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통하면, 그것만으로 기브앤테이크가 되는거죠.


3. 돈 벌고 내가 한것들..
결혼전 순수 용돈은 200이었습니다.
이떄는 그냥.. 뭐랄까.. 그냥 사고싶은건 사고
하고싶은건 하고 다녔습니다.
원래 통이 작아서 엄한데 돈 엄청 쓰고 다니는 스타일은 아니라..
그냥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술이나 커피를 마시게 되면
내가 살게 하는정도.
길가다가 이쁘네. 사고싶네 하면 그냥 사는정도.
딱히 돈 생각을 안해도 한달에 200을 다 쓴 경우는 드물었던 것 같습니다.


4. 진짜 여자가 달라지나...궁금했다.
변화가 없었기에.. 달라진다는 의미는 모르겠네요.

 
5. 로또 당첨되도 그냥 평민이다.
로또 가끔 삽니다.
꿈을 잘 안꾸는 편인데 꿈을 꾸었다거나, 그냥 기분이 좋을 떄.
되도 그만 안되도 그만으로 사는데,
만약 된다고 할지라도 삶이 크게 바뀌진 않을 듯 합니다.
아마 국산차는 냅두고 독일차 작은걸 하나 더 추가로 사는 정도? 를 제외하면.. 딱히 크게 변할 것 같지는 않네요.
어짜피 금수저는 불가능합니다.

 
6. 사람은 일을 해야 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일을 하면서 평일 밤과, 토일을 즐겁게 보내기 위해서는
한달에 순수입 500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일을 안하게 된다면 더 필요하겠죠?
이런 것을 제외하고라도 사람이 일은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월급을 줄이고 야근을 줄일 수 있는 회사로 이직은 생각해 보겠네요.



7. 관계 하는 사람이 좀 달라진다.
달라지지 않습니다.
어짜피 금수저와 다이아몬드 수저는 범점 할 수 없는 세계입니다.
지금의 내 생활패턴을 모두 박살내고 다시 설계하지 않는 이상은..
하지만, 전 지금의 제 모습에 만족하기에, 그럴일은 없을 것 같네요.

 
8. 시간이 지나면 무감각해 진다.
딱히 돈을 생각해본적 없습니다.
중간중간 내 통장에 얼마가 늘어났다는 이야기는 듣지만 와닿지는 않습니다.
내 이름으로 된 내 돈이지만 내 돈 같지 않은 그런 돈이니까.
 

9. 돈이 행복을 때때로 주기는 한다.
돈이 넉넉하면 좋습니다.
하지만 내 분수에 넘는 돈은 독이라고 생각합니다.
돈이 모자라서 불행할 수도 있지만,
돈이 넘쳐서 불핼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돈은 분수에 맞는 금액이 좋습니다.


10. 결국 사랑
결혼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4년 연애했고,
첫아이는 2살입니다.
사랑합니다. 언제나 늘. 당신뿐입니다. 여보 ㅋㅋㅋ


11. 그러면 안되지만 사람들이 한심해 보인다.
살면서 똑똑하다는 말 많이 들었습니다.
외고 졸업했고, 수능수리 만점받았고,
대학교 과탑도 몇번 했습니다.
근데 딱히 다른사람들이 한심하다는 생각은 해본적 없습니다.
난 그 사람들 상황에 처해보지 않았기 떄문에 평가 할 수 없습니다.
계산적으로만 봐도, 나는 부모님 도움이 아니었다면 더 치열하고 많이 힘들게 살았을 듯 합니다.
그건 제가 겪어본 영역이 아니기 떄문에 뭐라 할수도 폄하할 수 도 없습니다.
오히려 더 대단하고 멋있어보입니다.

이제까지 해야겠다고 맘먹은 일은 다 했습니다.
다만, 지금의 나는 만족하기 때문에 더이상 뭔가를 벌이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이대로 쭉 살고싶습니다. 지금은요.
한심한 사람은, 현재 본인의 수준에 맞춰 다른사람들을 평가하는 사람.
남은 의식하지 못하고 기준이 자신인 사람.
그런사람들이 한심하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그런사람을 오프라인에서 본적은 없네요.
 
 
12. 돈과 건강..
건강은 정말 중요한 요소입니다.
아프면 돈이 무슨 소용입니까.
안아픈게 최고죠.
 

13. 결국에는 RPG게임하고 비슷하다..
인생은 게임과 다릅니다.
S에이브이e하고 Reset 할수 없습니다.
인생은.. 게임이 아닙니다.
게임은 단순이 마음먹기에 따라 즐길 수 있는 여부가 다르지만,
인생은.. 쉽지 않습니다.
단 한번의, 작다고 생각한 결정 하나가 모든것을 바꿀수 있는게 인생이라 생각합니다.
그 누구에게도 인생의 무게는 가벼운것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14. 오늘......................
술 많이 먹었습니다.
우리 아내 사랑합니다.
우리 부모님 사랑합니다.
우리 장인어른 장모님 사랑합니다.

그리고 늘 건강하게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절 아는, 제가 아는 모든 분들..


댓글
  • 군터오딤 2017/09/08 21:48

    돈도 돈이지만 님의 공부 머리 부럽 ..

    (FvufCR)

  • 사치열병 2017/09/08 21:50

    공부 잘하셨네요 저도 저렇게 살고싶다는 생각도 들고.... 20대후반에서 30대 사이 이신것 같은데 미성년자의 글도 한번 보고싶네요.
    질문이 하나 있다면 부모님이 돈을 잘버시면 경제교육도 시키시나요?

    (FvufCR)

  • VeritasLxmea 2017/09/08 22:30

    이 시리즈 유행인가요 ㅋㅋㅋㅋㅋㅋ
    잼네여

    (FvufCR)

  • OmegaGo 2017/09/08 23:15

    유행이네요... ㅎㅎ
    그나마 은수저라니 부럽네요.
    전 동수저는 되려나..

    (FvufCR)

  • 똥꼬로숨쉬기 2017/09/09 01:28

    근데 뭐하는거지...?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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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모닉333 2017/09/09 01:43

    흙수저입니다만
    글에 격하게 공감하는 바입니다.
    (물론 금액의 액수는 아니지만)
    경제력도 좋으신 것 같지만
    인품도 플래티넘이시네요.
    돈이 많든 적든 가져야 할
    바람직한 생각이라고 봅니다.

    (FvufCR)

  • ALDEBARAN 2017/09/09 02:07

    왜이러는건가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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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DEBARAN 2017/09/09 02:09

    수저구분을 자신이 하는자체가 좀 웃김ㅋ
    세상은 넓어요ㅋ

    (FvufCR)

  • 그것쯤이야 2017/09/09 02:59

    결혼전 용돈 200...?.. 여러가지 의미로 대단 하네요 ㄷㄷ... 전 대학 졸업하기 1년 전부터 용돈을 못받았는데... 뭔가 씁쓸하네여..
    전 아무리 노력해도 은수저는 되지 못할거같네요......

    (FvufCR)

  • 암러빗 2017/09/09 08:27

    이제 남은게 금수저.다이아수저.외국인.빚쟁이 정도네요

    (FvufCR)

  • 쉬룐 2017/09/09 10:19

    오늘도 저는 긴축재정을 진행중입니다---

    (FvufCR)

  • 키에리엘 2017/09/09 10:27

    2번 핵공감...
    전 바라지 않는 도움은 도움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참견이죠.
    100명에게 초코바 한개씩 사주는데 아무도 그걸 내 재산으로 사주는 걸 몰라준다면 의미가 없는거죠. 그냥 하늘에서 떨어진 공짜인줄 알지...
    하지만 2~4명에게 근사한 식사를 대접한다면 내게 호의도 느끼고 고마워하죠.

    (FvufCR)

  • 치킨아 2017/09/09 10:33

    저는 이런글이나 수저로 등급을 논하는것이 참 웃기다고 생각합니다 왜 부모님의 재산으로 나는 금수저다 흙수저다 하는지..자기 재산도 아니고.
    힘들게 키운 부모님 두번 죽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돈이100만원만있어도 행복한 사람이 있고 10억 갖고있어도 불행한 사람이 있습니다.결국은 자기가 어떻게 생각하고 만족하느냐가 아닐까요?
    사랑하고 감사합니다.부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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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nejade 2017/09/09 10:40

    오징어 여러분 금수저 은수저가 뭔상관입니까!!!!!!!!!!!!!!!!!!!!!!!
    이 사람은 연애를 한 사람입니다!!!!!!!!!!!!!!!!!!!!!!
    오징어가 아닙니다!!!!!!!!!!!!!!!!
    모든 부대 사격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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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오는게좋아 2017/09/09 10:49

    지금은 스스로 벌어먹고 월급도 얼마 안되지만, 어렷을때 부모님 사업이 워낙 잘되서 부족함 없이 살아 봤습니다.
    그때가 약18년 전, 제가 중1일때 인데 용돈이 20~30만원정도 됐습니다. 그것도 기간을 정해 놓고 받는게 아니라,
    그냥 아버지께 용돈 없다하면, 출근길에 지갑에 있는 현금을 넉넉히 빼주셔서 월 50만원 이상은 받았을것 같네요
    나이가 어리고, 너무나 쉽게 얻어낼수 있는 돈이여서, 돈에 대한 감각이 없었습니다. 그 만큼 쉽게 생각하고 쉽게 쓰죠.
    진짜 세상 물정 모르고 살게 됩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멍청했던것 같아요. 좀 더 일찍 사회에 나와 경험할걸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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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잘해봅세 2017/09/09 10:56

    그냥.... 수저비유는 이제 그만 없어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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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드풀 2017/09/09 11:21

    이정도면 금수저 아닌가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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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향 2017/09/09 11:50

    돈이 많을 필요는 없지만 없으면 안된다는 말이 살면서 크게 와닿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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