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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일에 대해 고민이 있습니다.

저는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작년 겨울 부터 아는형님을 통해서 웨딩스냅을 배웠습니다.
거의 7월 전까지 매주 주말마다 2시간 가까이 지하철타고 버스타고 웨딩식장가서 서브스냅으로 스냅일을 배웠습니다.
메뉴얼모드 쓰는것,노출 맞추는것부터해서 구도며 여러가지 카메라에 대해서 형님한테 배우며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형님꼐서 처음에는 못 찍어서 혼내시기도 하시고 나중에 점점 좋아지면서 칭찬도 해주시면서 제가 7월 제주도여행 가기전에 다음 부터는 돈 받고 찍어도 되겠다라고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인정 받는 느낌이니깐... 그래서 기분도 좋고 더 사진일에 몰입 하기도 했습니다.
7월에는 제주도에서 20박 21일 동안 매일 사진기들고 사진을 찍으러 다녔습니다. 너무 재미있었어요.
새벽 4시반에 일어나서 일출 찍어보려고 30분 걸어서 좋은 자리 찾아서 사진 찍기도하고...
찍으면서 느끼는 말로 표현할수 없는 감동이나 재미가 너무 좋았습니다.
또 일몰 한번 찍을려고 바닷가에서 1시간 반동안 일몰 시간 기다리는데도 너무 좋았어요.
그 더운날에 땀 뻘뻘흘리면서 사진기에 삼각대 들고 돌아다니면서 힘들어도 사진은 재미있어서 찍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여행에서 돌아온 뒤 보정 하는데 참 많은 생각을 들더라고요.
사진 찍는게 너무 재미있고 업으로 삼고싶다는 생각도 계속 하고 있어서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아직 젊고 멀은 건 맞습니다.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걱정이 되기도하고 가슴이 답답하기도 해서요.
원래는 엄청 긍정적이라서 이런 생각이나 글도 안올리는데
보통 저의 나이때는 친구들도 다 취업준비다 뭐다 고민도 많고 생각도 많을 나이 아니겠습니까..ㅎㅎ
서론이 참 길었습니다!
제 고민은 사진일을 업으로 하시는 분들은 어떻게해서 업으로 하게 되셨나요?
그리고 저처럼 고민하신적이 있다면 어떻게 잘 해나가면될까요?
확실한건 저는 사진이 찍는게 너무 좋아서 늙어 죽을 때까지 카메라를 손에 잡고 있지 않을까 합니다.ㅎㅎ
(사실 많이 답답하긴 합니다..ㅎㅎ)
사진은 제주도 세화해변에서 찍은 일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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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must[be] 2017/08/16 01:01

    그냥 늙어서까지 취미로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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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entonix 2017/08/16 01:29

    댓글 감사합니다... 왜 취미로만 하라고 하시는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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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1it 2017/08/16 01:02

    취미는 취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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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entonix 2017/08/16 01:29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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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드정 2017/08/16 01:24

    원래 이런 질문이 담긴 게시물엔 댓글을 달지 않는데
    무작정 푸념식의 문의가 아니라 작성하신 글에서 진정성이 느껴져서 몇자 적어봅니다.
    어떠한 일을 시작하는 계기와 또 어떤 전문직종에서 일을 하기 위해서 반드시
    그 분야의 전공자나 출신이어야 하는건 아닙니다
    그리고 거리에서 폐지수집하던 분이 제지 공장 사장님이 될수도 있는게
    우리의 사회 입니다 반면 그 반대의 경우도 있겠지요
    사진을 좋아하는것과 사진일은 조금 다르다고 볼수 있습니다.
    제 생각엔 일인 작가 체제로 바로 뛰어들기 보다는 시간을 두고 좀더
    경험을 쌓고 자신만의 내공을 준비하고 만들어 가시길 권합니다.
    누구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져 사진을 하고 누구는 회사에서 짤려 가족들 먹여 살리기 위해
    일을 합니다 그분들에게는 놓을수 없는 절실함이 따릅니다.
    일년 정도 현장에서 알바를 해서 돈을 만저 보면 뭔가 바로 될듯 하지만
    처음 생각처럼 잘 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우리는 사진일을 단순히 사진을 잘 찍으면 된다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잘 나가는 작가들 대부분은 보이지 않는 노력이 엄청납니다.
    사람을 응대하는 기술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때의 위기 대처 능력
    단순히 뷰파인더를 바라보며 풍경을 담듯 편안한 마음으로 셔터를 누르는것만은 아닙니다.
    실수하면 안되는데... 고객을 실망시키면 안된다는 중압감...
    그래서 사진을을 취미로 하거나 알바로 할때 보다 업으로 하면 할수록 더 힘들다고 합니다.
    물론 그런 고충과 시간을 통해 프로 작가가 되어가겠지만요
    저는 사진을 업으로 하는 동생들에게 늘 이야기 합니다.
    초심을 잃지 마라! 처음 사진이 좋아서 사진기를 들고 셔터를 눌렀을때 그 감정~
    사진일로 처음 돈을 벌었을때의 그 고마움과 감사함
    지금의 그 열정과 진정성이라면 충분히 도전해 보라고도 말씀드릴수 있지만
    다시 한번 내가 사진과 함께 하면 평생행복 할 수 있을지를
    고민에 또 고민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 사진일을 시작한 사람과
    내가 찍어준 사진으로 다른 누군가가 행복해 하는게 좋다라는 사람의
    사진 인생은 다릅니다.
    이 말의 정답은 본인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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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entonix 2017/08/16 01:42

    댓글 정말로 정말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아직 어려서 그런지 돈에 욕심은 많지는 않습니다. 물론 돈을 많이 벌면 더 장비에 투자하거나 저에게 도움은 되겠지만 우드정님의 댓글을 읽고 지금 확실하게 생각난 것은 저는 '사람들과 함꼐 웃으면서 즐겁게 좋은 사진을 찍는 것' 인 것 같습니다.
    아직 경험도 부족하고 많이 무지합니다.
    항상 부족하다 생각하면서 자만심을 가지지않고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요새 보정하면서 많이 답답해서 그런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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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비홀릭♪™ 2017/08/16 01:33

    저는 취미로 하지만, 나름 많은 이야기를 듣고 다녔습니다. 유명한 광고작가의 강연을 비롯 다양한 강연을 들었습니다. 분명, 한국의 사진업이 화려하지 않고 크게 부를 쌓는 직업은 아닌것 같습니다. 그런데, 나이를 먹고 , 주변에 어른들 돌아가시는것도 많이 보고 , 그렇게 보면... 조금 힘들어도 ,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야, 덜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대학생이시면, 아직 도전해볼 기회가 있습니다. 마음이 요구하면, 한번 모험을 해보세요. 단,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시고, 나아갈 방향을 확실히 잡으세요. 목표치를 설정하고, 또한 본인의 한계치를 정하시고, 몇살까지 본인이 세운 기준을 넘을수 있는지.. 그렇게, 조금씩 모든면에서 그 분야에서 높아질수 있도록 열정을 불태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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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비홀릭♪™ 2017/08/16 01:36

    즐기며 일하는자, 심지가 곧은 자, 항상 능력을 업그레이드 하는 자, 긍정의 힘을 믿는자가. 행복해질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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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entonix 2017/08/16 01:48

    정말로 댓글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한번 모험 해봐야겠습니다! 원래는 사진기 하나들고 유럽여행 가볼려고 했는데..
    요새 답답하기도하고 두렵기도해서 계속 생각만 하고 적극적으로 계획을 안세웠거든요.
    감사합니다.
    정말로 좋아하는 일이라서 더 고민되고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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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비홀릭♪™ 2017/08/16 01:52

    이왕 덤비시는 김에, 10년후엔 손꼽히는 작가의 반열에 서계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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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entonix 2017/08/16 01:59

    손꼽히는 작가ㅎㅎ
    정말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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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기요셔터 2017/08/16 01:35

    항상 즐거움을 가지시는 정도로만 ~!! 스트레스 받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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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entonix 2017/08/16 01:48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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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프로 2017/08/16 01:56

    진짜 이길을 업으로 삼고 싶다면 전공을 바꾸시던지...
    아님 가까운 일본 예술학교로 유학을 생각하던지 하시는게....
    예술쪽은 천재성이 있지 않은 이상 전공 및 출신 무시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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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entonix 2017/08/16 02:02

    많이 전공이랑 출신 따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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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프로 2017/08/16 02:08

    웨딩 스냅 쪽 일만 하실거면 안따지겠지만.....
    조선희 일화보면 조선희가 초기에 전공자가 아니라 받은 설움등이 나옵니다..
    스튜디오도 못빌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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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entonix 2017/08/16 02:14

    그렇군요... 공도 생각해봐야겠네요.. 저는 전공이 그닥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사진학과로 편입도 생각하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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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my5 2017/08/16 01:58

    아...저도 배우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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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entonix 2017/08/16 02:02

    배우시면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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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my5 2017/08/16 02:06

    소위 아는형님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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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entonix 2017/08/16 02:13

    저도 우연히 알게되어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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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원가입약관. 2017/08/16 01:58

    사진 업으로 하는 것도 좋아요~
    그런데 일류가 되어야 살아 남을 수 있는 분야인거 같아요.
    특히 사양 산업이 되어가니 더더욱이
    엄청난 노력과 재능이 필요 해요.
    더하자면 스냅 보다는
    일류 사진 작가들 어시로 들어가서 3-5년 후 독립시켜주는 길을 찾아보세요.
    일류가 되었을 때 페이가 좋은 사진쪽은 유명 잡지 화보 쪽이예요.
    대부분 어설픈 곳은 3-5년 노동력 착취만 하는 스튜디오도 많으니 조심하시구요.
    또 대부분 어시들이 3-5년 못 견디고 그만 두는 경우가 많아요.
    어설픈 동네 스튜디오, 동네 스냅 업체에서는 실력도 안늘고 그냥 직장생활만 못하게 됩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이니 천천히 잘 알아 보셔야 할 거예요.
    사진 기술보다는 사진에 대한, 그리고 인생에 대한 철학을 쌓으면서
    제대로 된 곳에 대한 정보를 먼저 찾아 보시고
    어시 하면서 사진 기술을 쌓으면 더 좋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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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entonix 2017/08/16 02:12

    좋은 말씀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어시도 한번 진지하게 생각 해봐야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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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티브커밍스 2017/08/16 01:59

    사진 말고 다른 일이라고 밑바닥 부터 시작하는데 쉬운 일이 있을까요?
    본인이 즐길수 있는 일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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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entonix 2017/08/16 02:03

    맞습니다. 처음부터 쉬운일 없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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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nstagram 2017/08/16 02:03

    첫째, 여기 댓글 달아주는사람중에 프로사진작가는 거의없습니다 기껏해봐야 웨딩알바경험 있는사람이 대부분 둘째, 이미 쪼그라드는시장에 인생을 거는건 무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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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entonix 2017/08/16 02:11

    댓글 감사합니다.
    쪼그라든 시장이라는 것에는 많이 공감하는편입니다.그런데 앞으로 10년이내로 직장인 보다는 콘텐츠를 만드는 1인 기업이 뜬다고 우연히 알게된 여행작가님이 말씀해주셔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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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노FILM 2017/08/16 02:06

    어떤 선택을 하든 후회하기 마련인데 그후회가 차라리 자신이 선택해서 후회한다면 미련이 없죠..남이 제 인생을 살아주진 않잔아요??한번 뿐인 인생 이것저것 해보고 죽어야져..이것저것 따지면 그냥 공장드가거나 챗바퀴 인생입니다. 저두 본업 땔치우고 같은 입장이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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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entonix 2017/08/16 02:16

    댓글 감사합니다.
    맞아요.. 어떤 선택하든 제가 한 선택이니 그 누구도 뭐라고 할수도 없고 대신 살아주는 것도 아니니 망하든 안망하든 한번 해봐야죠..
    감사합니다. 같은 입장이시군요!! 저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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