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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붕과 사이다 사이. (feat 노잼 and 긴글)


이제 30대 중반.
여친이 읍고 통장도 텅장이니 음슴체. 

본인은 위로도 큰편이고 옆으로도 큼
이젠 앞으로도 커지고 있음. 

인상은 안경끼면 그냥 평범한 순딩이 정도 인데,
인상쓰면 가관임.
특히 술먹고 다음날 아침에 거울보면 심정지당할뻔. 
덕분에 살면서 시비나 싸움에 엮이지 않았음. 

그러나 세상은 넓고 또라이들은 상시 대기중이니...
** 아래 이야기는 심심해서 적는 실화이지만 재미를 위해 msg 한 0.2g 정도 투여함. 하지만 리얼 트루 스토리임. 


1.
약 02년도 붉은 악마께서 강림 하셨을때...
17살인가 18살인가 하는 고삐리 여자애를 하나 알고 있었음. 
다른 지방이고 세이클럽인가 뭔가 하는 곳에서 만나서 뭐 이런 저런 시덥지 않는 잡소리나 뷔페식으로 나눠 먹고 있었을 시기임.
가끔 영어숙제 해줌. 본인이 해줄 수 있는게 그거 밖에 없음. 영어 밖에. 

이 아이가 백스코에 뭔 수영 요트장을 거치는 수학여행을 간다고함. 

백스코 당시 울집에서 한 3바퀴 반 정도 구르면 도착함. 

만남. 
노가리 깜.
실제 만나서 방갑다 말다. 
문제는 여기임. 
본인 머리 장발에 탈색임. 
금빛찬란했음. 
당시 민증에 인크 발린 시절이라 얼마나 유행에 민감했겠음?

무튼 앉아서 건전하게 노갈노갈 하고 있는데, 
선생이 등장함. 인솔교사. 
아 그럴수 있음. 
내가 거울 봐도 양아치인데 뭐.
인솔교사가 보면 얼마나 기가차겠음?
여고생에게 왠 대가리 셋노랭이가 붙어 있으니... 

무튼 대충 기억하자면 
쌤: 양아치 세키 저리 안가나 xxx야 일로 온나
노란대갈: 아 안녕하십니까? xxx이 친구 xxx입니다. 근처로 수학여행 온다고해서 만나고 있습니다. 
쌤: 야 이세끼가 어디서 발라당 처 까져가지고 이 세끼야 너 뭐하는 놈이야?
A양: 아 쌤 이 오빠 착한 사람이에요
쌤: 야 임마 착한 세끼가 대가리가 저게 뭐고? 빨리 온나! 그라고 니 경찰 부르기 전에 꺼져!!
노란대갈: 아, 오해가 있으신거 같은데 저는..
쌤: 어따대고 이 세끼가 따박따박!!! 저리 안가나?! 어!!
A양: 아 쌤. 제발요 그러지 마세요. 
쌤: 저런 못배워 처먹은게 대가리 저라고 지그 부모 등골 빼먹지 어!!

보통 당시 본인을 보는 어른들은 대부분 저런 반응이었음. 염색은 양아치 전유물 정도로.
뭐 익숙해서 별로 놀라지도 않음. 되려 뭐 빨주노초파남보 다 해봤으니. 

하지만 못배워 처먹은 + 부모 드립은 불타는 카운터를 만들게 해줬음. 
본인. 학생증 꺼냄. 
학생증이 영어임. 그럼. 본인 양인들의 나라에서 공부했다고 적고 놀다가 왔다고 읽는 사람임. 

노란대갈: 선생님, 죄송하지만 저는 이런 이런 대학의 학생이고 지금 방학이라 잠시 나와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부모님은 매우 강녕하시니 안부는 안물어보셔도 될것 같습니다. 

라고 하니 뭐라 뭐라 하시며 유심히 본인의 학생증을 보시면서 좀 누그러 들었으나... 뭐 어쩌겠음? 본인이 그 쌤이라도 경계의 대상일꺼임. 샛노랭이 대가리한 장발의 숫컷이 여고생과 놀고 있으니.. 암툰 그렇게 그 친구는 여행을 떠낫고 나는 308 부대로 끌려감. 



2. 
그렇게 군부대에 입성해서 신개념이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매일 같이 줘 터지면서 살고 있었음.
예를들어 암구어가 커피 인데 자다가 일어나서 발음이 꼬여 커어퓌~ 라고 하면은 그날 하루 종일 갈굼에 처맞처맞은 기본옵션. 

초반에는 뭐 유학생이니 뭐니 해서 이슈가 좀 되었지만 뭐 숫컷들이 숫컷일에 뭔 관심이 길게 간다고...
걍 일반 병사 32번 정도의 포지션을 잡음. (작업 완전 잘하는, 행보관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 일꾼은 옵션)

상병 말호봉 즈음 되었을때 본인은 다른 부대로 2개월 짜리 파견을 나가 있었고,
다른 내무반에 동시통역을 꿈꾸는 인재가 들어옴.
본인은 워낙 남의 일에 관심이 없는 인간이라 무관심이나, 그 쫍은 곳에서 TV속 여인들만 봐오며 상상력을 기른 인간들은 신병 놀리기에 도가 틈. 
신병에게 영어를 물어보고 뭐 오만 잡다한 소리를 다 함. 
토익이 990점이라던데 어쩌고 저쩌고 중국어를 어쩌고 저쩌고.. (영어 중국어 동시통역 가능하다고 지가 지입으로 말함)

본인이 복귀 하였을 때, 
다른 소대 인원이 그 신병을 소개하며 영어를 시킴 
- 신병 본인이 유학댕겨 온거 모름 심지어 본인이 파견 나가있을 때 들어온 인원이니 자대 인원이 아닌걸로 알고 있음
뭐라 뭐라 하는데 본인은 리얼 하나도 못알아 들음.
뭔가 영어 같은데 영어가 아닌거 같기도 하고... 

여기서 웃긴건, 본인 부대는 미군이랑 조인트 훈련이 꾀 있음. 
뭐 카투샤가 알아서 중간에 통역해주지만 우리 부대 간부는 꼭 본인을 통역으로 쓰고 싶어함. 
본인이 없을때 훈련 하나 나갓는데 그 신병이 통역함. 

무튼, 순간 본인은 아.... 군대 넘 오래 있었나... 왜 하나도 못알아 듣겠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됨. 
벙쪄 있는데 이 신병이 못알아 들으셨습니까? 이지럴 ㅋㅋㅋㅋ
그래서 본인이 영어로 뭐라 뭐라 물어봄. 
신병왈. 아... x병장님 (파견 끝나고 병장 승급함)이 영어를 못하시는거 같습니다. 못알아 들으시는데 발음도 안좋습니다.  
주위 빵 터지기 시작함. 
본인이 파견 나온 옆부대 아저씨로 알고 말을 저리 했으니... 뭐 다른 소대라 관심도 없지만 
딱히 화날것도 아니고 왠지 사실을 밝히면은 그 신병이 매우 난처할것 같아 그냥 한마디만 하고 내무실 들어감. 
"야 때리지는 마라. 간다 ㅋㅋㅋㅋ"

그 뒤에 뭐 찾아와서 사과하고 어쩌고 했는데,
몰래 둘이 있을때 물어보니 (전역 직전)
사기꾼이었음. 영어못하고 중국어는 이수근 학원 장학생임. 
그걸 아무도 모르게 속이고 있따는게 더 대단.
암툰 본인도 묵과하고 전역했으니 뭐 나머지 기간 알아서 살아 남았겠지..


3
전역을 하고 복학을 하기 위한 자금마련의 활로를 찾아 빡세게 알바를 하고 사는 날들이 지나감. 
당시 서울에 있었는데, 정확하게 기억함. 신사동 3번출구...
그때 알바를 하루에 3개씩해서 힘들어 죽기 일보직전.
누군가 본인의 어께를 잡음. 
멀대같은 안경잽이1, 뭔가 어설프게 이쁜여자 1: 도를 믿으십니까?

이때가 아마 도를 아심니까가 전국적인 유행을 이르켜 막 피라미드도 만들고 토탬 신앙에 기반하여 절도 하고 뭐 그런걸로 알고 있음 
암툰 본인은 모든것이 귀찮았음. 
더불어 당시 그냥 길가다 짜증 수치가 매우 높았던게, 
양인들의 나라에서는 길가다 조금만 스쳐도 "실례합니다", "본인의 실수입니다.", "죄송합니다" 등의 멘트가 있는데,
신사동에서 그렇게 하다간 아마 100미터도 못가서 200번 멘트 해야될듯. 덕분에 매우 짜증나 있었음. 
- 약간 검은머리 양인의 마인드가 있었던 허세 개쩔던 시절임. (다행이다.. 트짹도 없고 얼굴서적도 없어서...)

고로 대답은 안하고 걍 처다만 봄. 
긍께 뭔 오만 알잔슴? 그 레파토리...

아.. 그리고 당시 본인은 똘끼가 장난 아닌 시절이었음. 고삐를 잘 잡고 있지만 놓으면 뭔 짓을 할지 모르는 미를 친놈임. 

보통은 그런거 말걸면 쌩까고 가던가, 영어로 말함. - 리얼 영어로 쏘리? 뽜던? 익스큐쥬미? 오노. 쏘리 노 코리안 하면 한방임. 
암툰, 본인은...

그래서 조상님께서..... 강림하신다아아아아와와아아아아카카카카캌!!!! ↗ 하고 비명처럼 소리 지르고.
그 발부터 머리까지 진동 팝핀을 한번 올린다음 작두타는 무당처럼 날뛰기 시작함. 
아이고 할배요 할매요~~~ 

왜?

모름.
걍. 
미쳤나봄. 

웃긴건 본인은 하나도 안쪽팔림.
그때가 06년인가 05년인가 12월 24일이었음. 
신사동 3번출구임. 시간은 대략 8시?

다행임 트짹과 페북과 유튭이 당시엔 안유명함. 리얼 다행. 

아 물론 그 두 신도들은 본인의 영롱함과 신앙심에 경외를 표하며 감. 


4
이건 좀 사이다.
노란머리 양아치가 파견 나와 지친군바리에서 알바에 찌든20대를 거치고 드디어 회사원이 되었음. 
퇴근길에 지하철.
개피곤. 특히 그날은 외근에 뭐에 잡다한 일 다해서 개피곤. 심지어 늦게 집에감. 
8시즈음? 무튼 열심히 격렬하게 자고 있었음. 
그날은 비가왔던가 그랬음. 

한 3정거장 남기고 깸 - 다들 이거 신기하지시 않음? 딱 도착하기 전에 깨는거?
주위 스캔 이라 적고 침딱고 뭐 흘린거 없나 두리번 거림. 

근대 묘한게 눈에 들어옴,
넓디 넓은 지하철에 딱봐도 몸매 쩔고 이쁘신 여자분이 서 있고 그 뒤에 묘한 기운의 남자가 붙어 있음.
딱봐도 커플 아님. 
근대 지하철의 흔들림을 가장하여 서류 가방으로 여자분 다리를 톡. 톡. 톡. 치고 있음. 
흠... 저것은 중력과 물리력이 만든 오해인가 추행인가 계산하게 되다가 걍 여자분 얼굴보니까...
뭐야? 평범한 변태잖아? 라는 결론을 내림. 

매우 귀찮았지만 도와줄 사람도 없고... 저걸 본 사람도 없는것 같음. 
일어남. 

지금이면 폰 꺼내서 녹화하고 잡아 족쳤을 껀데... 아쉽게 그때는 뇌보다는 근육 사용을 좋아함 
가까이 가니 이세키 리얼 미친 ㅋㅋㅋ
서류 가방을 오른쪽 다리 한번 왼쪽 다리 한번 그리고 손등으로 엉덩이 한번... ㅋㅋㅋㅋ
하... 주여 이런 세끼를 왜 창조하셨나이까?

여자분 옆으로 가서 폰에다가 적음
"도와 드릴까요?"
하고 보여주니 리얼 우시는줄.
하 근대 개이쁘심. 그와중에 외모보는 이 미친 본능이란..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이시면서 끄덕끄덕.
끄덕 하자 마자 바로 회전력을 실은 멱살잡이를 시전함. 
쭈욱 밀어서 반대편 문에 카베돈 시전.

정의에 불타서 근육을 먼서 사용한 신입사원: 야이 xx 변태xx야!!! 
하고 바로 112 누름. 
여자분 힘풀렸는지 자리에 주저 앉아서 우심. 아줌마가 이기 뭐꼬 하면서 여자분 달램.
웅성웅성의 시작. 

중력과 물리법칙을 마스터한 변태: 캑캑 뭐꼬!! 캑캑 야!! 이 xx캑 캑!!
정의에 불타서 근육을 먼서 사용한 신입사원: 마! 닥치라 변태세끼야! 니 내가 딱 봤어!! 니 뭐했노 이xxxxx!! 

그리고 문 열리자 말자 끌고 내림. 
여자분보고 따라오시라고 함. 

그 변태는 뭐라 뭐라 변명했지만 씨알도 안먹히는거고... 다행이 얼마 안있어서 경찰분들이 오셨음.
여자분도 진정했고 서로 가서 이리 저리 뭐 적을꺼 적고 다 함. 
여자분 놀래서 울때 아주머니께서 진정시키고 도와주셨는데 그분도 경찰서까지 같이 가주심. 
분위기 좋게 다 끝나고 밖에서 담배 한대 피우고 있는데... 아쉽게도 그 아줌씨가 여성분 댈꼬 집에가버림. 
하... 아지매... 아나... 좀 눈치좀 하... 나름 정의로운 총각이었는데... 


5
사회물좀 봐서 살짝 찌듬.

이거 적을라니 부장님이 뭐 시켜서 가야됨.
하... 루팡질하고 있는데 딱 걸려서 일하러 가야됨.
비오는데 개귀찮... 

그럼 다음 기회에
댓글
  • 문지기-마님 2017/08/14 15:34

    귀여우이~~^^

    (8tGLY9)

  • 샷건걸 2017/08/14 20:01

    헉...4.. 4번 진심 멋지시네요!!!

    (8tGLY9)

  • na-ezra 2017/08/14 21:35

    그 아지매 눈치 빠른거 아님??

    (8tGLY9)

  • 뉴욕6년산 2017/08/15 16:55

    저같은 경우는 저 오기전까지 미군이랑 한번 교류없다가 저오고 나서 통역할사람생겨서 교류물꼬 틀고 막 부대 민간 수사관분들도 부대 방문하면서 교류를 틀었는데... 딱 아들 군번 저랑 비슷한 유학생 오니까 저 내다 버리고 그 병사만 미군부대 대리고 가더라구요... 하 나도 가고싶엇는데... 마지막 혹한기에 저 버리고 또 제 후임만 대려간다고해서.. 레알.... 작전과장앞에서 진상부리고 데려달라고 울엇음 (ㅡ.ㅜ) 울을라고 한게아니라.... 왠지 토사구팽 당하는 느낌이라 억울해서 감정 쏟아서 억울함 표현하다보니 눈물이 나옴... ㅜㅜ 결국 저까지 대려가서 꽤나 호화스런 마지막 혹한기를 보낸 기억이..

    (8tGLY9)

  • 목부어쩡 2017/08/15 20:05

    아주머님이 장차 크게  성공할 오유인을 알아보셨군요!!!!ㅋㅋㅋㅋ

    (8tGLY9)

  • 봄양배추 2017/08/15 23:54

    ㅋㅋ지하철 뵨태사건은 뭔가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건우같은 캐릭터가 그려지네요

    (8tGLY9)

  • 시리우스81 2017/08/15 23:58

    필력이 되게 매력적이시네요
    여자분들과 대화하면 매력넘치실것같은데

    (8tGLY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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