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장인 어른을 뵙고 말씀 나누었는데 마침 문대통령 미국 방문 소식이 있었습니다. 일부러 정치 얘기는 피하려 했는데 먼저 말씀하시더군요. 자기 같은 예전 박근혜 절대 지지자가 보기에도 박근혜는 너무나 한심했고 기가 막힌다고, 반면에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이 뭘 원하는지 알고 있고 지극히 상식적인 행보와 배려가 매우 마음에 든다고 하시네요. 김정숙 여사의 적당한 내조도 보기 좋다고 하시고 문재인 대통령이 밖으로는 부드럽지만 가까운 사람들에게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권력자 행세 하지 않도록 강하게 단속할거라고 기대하시네요.
지금은 아주 좋다고 다만 참모들 기강을 계속 더 잡아서 절대로 참모들 중에서 비리나 권력 행사하고 그런 분위기 없도록 계속 강하게 주문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말씀하시네요. 이렇게까지 문재인 대통령이 친박근혜 친박정희이고 여전히 버릇삼아 조선일보 애독하시는 보수 골수 친미 어른에게도 어필하고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얘기는 더 안했지만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는 여전히 별로 안 좋아하실 분이세요. 그런데, 현 대통령에 대해서는 매우 긍정적이고 기대가 많고 적어도 대통령 본인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셨습니다. 등용한 인재들과 영부인에게도 다 두루 좋은 평가를 내리시네요.
자유한국당과 보수 세력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많으시겠지만 그래서 더욱 욕을 하시는 것 같아요. 한심하고 속터진다고 그 사람들 여전히 정신을 못차렸다고 자한당 대표 후보로 나온 얼굴들 거기 누가 자격이 되는 놈들이 있냐고 하셨네요. 자국의 대통령을 평화적으로 합법적으로 탄핵하고 그리고 민주적 절차를 거쳐 곧바로 대통령을 뽑았다고 자랑스럽다고 이제 한국이 정상적으로 가고 있다고 든든하다고 참 좋아하셨습니다. 한국에 제대로 된 대통령이 나와서 미국 대통령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좋아하시네요. 그렇죠, 이게 상식적인 평가죠? 박근혜가 나라를 거덜낸 건 분노할 만한 일인데 이렇게 대대적으로 거덜내고 얼마나 멍청했는지 그리고 비상식적이었는지가 온 세상에들춰지니까, 국민들의 민주주의 대한 수준은 많이 올라갔다고 봅니다. 예전엔 내가 비정상인가 왜들 이렇게 사람을 못알아보지, 그런걸로 분하고 답답했고 어른/노인들 세대는 그냥 포기 했었는데 참 세상이 이렇게도 돌아가네요. 만년 정치 후진국이던 한국에도 신의 축복이 함께 하고 있어요.
합리적으로 봐주시니 괜히 제가 다 고맙네요
80퍼센트가 정말 와닿는글입니다 기쁩니다ㅎㅎ
지극히 상식적이라 예측가능하고,
이해관계 걸려서 좀 마음에 안드는 정책이 있어도
수긍이 가게 해주는게 크죠.
실제 투표로도 이어졌으면 좋겠네요 민주당에 인물 많은데 ㅜ
그런데 제 주변 60대들은 여전해서 속이 천불이 나네요
ㅠㅠㅠ
그래도 합리적이신 분이네요. 그런분들이 늘어서 세대분열이 줄어들면 좋겠어요.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는 중도층.보수층이 매우 좋아할 만한데 그렇게 할 수 있는 이유가 41%의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지지층이 있기 때문인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