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태양광 회사에 다녔었는데...

2MB 때 전세계적인 고유가로
신재생에너지 특히 태양광이 핫했죠
정말 투자(돈)가 물밀듯이 들어와서
제가 있던 곳도 회사 생산규모를 20~30배로 키울정도였음
동양제철화학 같은 곳은 주식이 열배 넘게뛰고 황금주로 주식쟁이들의 워너비가 되었었고
삼성 현대 한화 웅진 등등 대기업들도 너도나도 뛰어들었었음. (물론 머리좋은 삼성이 가장 먼저 발 뺐음)
비단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난리였죠
2MB 시절에 몇번씩이나 세계 태양광패널 회사 생산순위가 바뀔정도였음
그리고 그 투자들로 태양광 공장들이 다 돌아가기 시작할때쯤
고유가(120불)에서 저유가(40불) 기조로 뚝 떨어졌죠
그뒤에 다 망했어요...
제가 다니던 회사도 망했고...그걸 인수한 회사도 얼마 안가 망했음...
이미 생산 코스트보다 판매가격이 낮아져서 치킨 게임이나 다름 없는 상황이 되버렸는데
그래도 한화 만큼은 계열사 팔아가며 돈 마련해서 다른 망한 회사들 사들이고 몸집 계속 키워서
지금 세계 1위 회사가 되었는데...그렇다고 돈을 잘 번다는 뜻은 아님...그냥 버티고 있는 수준...
다른 에너지가격이 폭등 하지 않는 이상 태양광이 다시 빛을 볼날은 오지 않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