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늘 눈팅만 하네요.
30대초반이 되어도 짝사랑은 힘드네요.
20대초반에 친구와 여자친구의 바람때문에 상처가 되서 사람들을 근 10년을 멀리하다가...
지병때문에 시골 구석에 처박혀있던거 어차피 불치병이라 공무원 공부라도 해보려고 도서관을 다닙니다.
그러다가 알게된 여자아이 27인가 그렇네요...
물색없이도 죽어라 공부에만 몰두해야할 판에 좋아져 버렸네요.
처음엔 애인이 없다고 했지만 제가 호감이 있다고 표현한날 사실 애인과 다시 만나고 있다고 거절의사를 당차게 말했던 친구인데...
앞으로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단 말에 그냥 앞으로도 똑같이 대해주면 된다고 했죠.
애초에 6살이나 차이나는 그 친구를 제가 어찌할수도없는거고 그렇다고 앞으로 모른척하자고 하기엔...
혼자 지켜보는거만으로 좋아하려다가 가슴이 너무 답답해 호감을 밝힌터라..포기하긴 힘들었죠.
그래서 대략 4개월 가량을 그친구와 스터디를 하면서 하루에 10시간을 넘게 지냈던것 같네요.
그 친구와 동갑인 애인은 공무원에 이제 막 붙은듯 싶네요.
다시 공부를 하게되고 다시 얼굴을 마주보게 되니 힘듭니다.
그렇다고 30이나 처먹구 머리로 생각을 못하는건 아닙니다.
나랑 될리도 없고 이제 안정적인 직장가진 남자친구가 있는 그 친구에게 미련가지는것은 더더욱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스터디 하는 동안도 그냥 나는 나대로 열심히 좋아만하고 챙겨주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멀찍이 떨어져 뒤에 앉으니 힘이드네요.
4시간 수업중 3시간을 그 친구뒤통수만 보다가 집중도 안되고 숨쉬기 힘들어서 집으롱 와버렸네요.(사실 OT라 수업내용도 없었고...)
그 친구가 뒤를 돌아보지 않아서 힘들었던건지 새로 끼워진 노란반지 보기가 힘들었던건지...
몇 가지가 힘드네요.
합격을 위해서 서로 열심히 공부하고 알려주고 친구한테 알려주지 않는 수험점수 나한테는 알려주겠다고 하던 친군데
물어보니 말하기 싫다하고...할말있어서 전화했을때 친구랑 밥먹는다길래 그렇구나 했는데 조금 뒤에 애인과 있는걸 봐버리고...
그전부터 제 차를 얻어타도 꼭 뒤에만 앉으면서 열심히 거리두던 친구라 마음은 알고 있었지만
비밀이란게 많아지니 힘드네요.
그냥 합격했으면 합격했다. 애인이면 애인이다 라고 말해도 될텐데...
분명 얼마전까지 애인얘기도 같이 하고 서슴없이 얘기하던 친구인데
안될걸 알아서 이번시험에 그 친구가 합격했으면(공부를 잘했어요.)이제 안볼수 있어서 자연스럽게 잊을수 있을줄 알았는
데 힘드네요.
10년전에도 맘이 힘들때 그냥 도망쳐 버리고 사람들 안만나고 했는데 이번엔 그냥 담담히 잊었으면 하는데
아니면 또 한번 도서관을 가지 않으면서 도망쳐 볼까 싶기도 하구요.
제가 소심해서 그런걸까요? 너무 많이 좋아해서 그럴까요?
사람을 안 만나 봐서 그럴까요?
참 30넘어서 주책맞네요.
그리고 욕먹어도 할말 없겠죠 고시공부 한다면서 여자나 쫓아다니구요.
그냥...기분이 그래서 적어봤습니다....정신 못차리는 공시생이...
https://cohabe.com/sisa/287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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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얻어타는데 뒤에 탄다구요??
그정도면 거리를 두는게 아니라 님과 같이있는게 불편하다는 뜻 정도일텐데요...
그런데 참...듣기 거북하시겠지만 그분도 대단합니다.
그렇게까지 거리를 두고 불편해 하면서 스터디 같이하고 차도 얻어타고..본인 필요한건 하시겠다?
정말..제가 막말하고 싶어지네요.
순수한 분 갖고 장난친다고 느껴집니다.
장난치는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저 스터디동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뿐.. 거리둔다고 느껴지기보단 이미 남친이있고 글쓴이 분 마음을 알고있는데 오히려 배려한다고 생각되네요
두분 답변 감사드려요.
보는 시각에 따라 그렇게 다를수도 있겠군요.
매일같이 보고 고민상담도하고 밥도 같이먹고 하면서 제 마음이 일방적으로 깊어진것일 수도있겠네요. 그저 그럴뿐인데두요 ㅎㅎ
이런 순수한 분이 아직 계시구나하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순진'이 아니라 '순수'입니다.
감정에 대한 성찰도, 겸손도 모두 가지고 계시나 마음의 집착은 어쩔 수 없나봅니다.
아마도 깨끗이 잊으라 말씀드려도 그게 그리 쉽게 이뤄지진 않을 거라는 것 역시 압니다.
다만 님처럼 순수한 마음을 가지신 분은 분명 다시 기회가 옵니다.
사랑이라는 거, 참 슬프게도 가장 중요한 게 타이밍이에요.
지금 그 힘든 감정을 억지로 밀어내려고하지는 마세요. 그럴수록 더 강하게 옭아매게 됩니다. 이 힘든 시간을 이겨내는 수밖에 없죠. 힘드시겠지만 거리를 두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꼭 더 좋은 분 만나게 될거라고 확신합니다.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면, 그 여자분은 다시 그 남자친구와 헤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헤어질 당시의 문제는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고 표면적으로 해결된 것처럼 보일 뿐인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그 가능성에 기대어 님 자신을 더 힘들게 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분명 더 좋은 분이 나타날 거에요
고시생도 사랑할 권리는 있는거죠... 짝사랑은 참 힘들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밋밋해집니다... 지금 힘들다고 좌절하지 마세요... 좋으신분 나타나실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