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통행료 체감썰

일본 혼슈 섬와 시코쿠 섬을 있는 아카시 해교라는 거대한 다리가 있음

아주 볼 만한 장관이라서 자전거 여행 당시 인상깊게 봤었고, 나중에 꼭 다시 오리라 마음먹었지.

시간이 흘러 여친도 생기고 여친(현 아내)과 일본여행을 떠나게 되었던 나는 여친에게 이 장관을 꼭 보여주고 싶었고

마침 여행일정도 관서지방 여행이어서 들를 수 있겠다 싶었어

이 다리의 혼슈 구역은 고베 시에 있는데, 나는 당시 렌트카로 여행을 다니던 중이었기에 네비를 이 혼슈 구역의 밑에 길에다가 찍었지

내가 가고 싶었던 곳

아무튼 네비를 찍고 여친이랑 룰루랄라 달려갔는데, 곧 해가 질 것 같은 수준이라 부리나케 달림

하지만 일본도 당연히 퇴근정체가 있었고, 결국 늦어서 해가 다 질랑말랑 하는데 네비상에선 도착했다고 뜨는 거임

???

잉 근데 아직 자동차 전용도로 위인데??

어떻게 된거지??

알고보니 내가 이곳의 정확한 주소를 모르는 바람에 네비상에서 지점을 직접 지정해서 입력했는데,

네비가 오인식을 해서 그냥 다리를 건너는 자동차전용도로 한복판으로 입력된 것

졸지에 시코쿠로 건너가게 생김, 뭐 이왕 이렇게 된 거 어쩔 수 없으니 건너야 했는데...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님, 진출하지 않은 채 귀환할 우회로가 따로 없음 ㅋㅋㅋ 그래서 결국 진출했는데...

톨비 2500엔 (편도)

홀리쉿

시고쿠에는 갈 계획이 없었고 오늘 숙박지도 아직 못정한 상태에다 내일 일정도 있기에 눈물을 머금고 돌아나와야 했는데 문제는

진출할 때 낸 돈 그대로 진입할 때 또 내더랔ㅋㅋㅋㅋㅋㅋ

2500엔 추가 ㅋㅋㅋ 시벌 5분만에 5만원이 증발함

아..지금 다시 생각하니 빡치네...

내 5만원...

이거 말고도 일본 여행때 고속도로나 유료도로 탈 일은 종종 있었는데, 진짜 아카시 해교 건이 잊혀지지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