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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오가 존칭 생략에 열을 올리는 것이 추해 보이는 까닭

 한경오가 호칭에 인색한 까닭은 
그들이 권력에 굽히지 않는 탈권위적인 언론이어서가 아니라 
오히려 대단히 권위주의적인 집단이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라 봅니다. 반대라는 거죠.
이렇게 권위주의적인 사람이나 집단은 상대가 자신에게 미치는 권력과 파워에 대단히 민감하거든요.

 실제로 우리 주변을 보면,
자기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에게도 찍찍 반말을 하며 싸가지 없게 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이들이 존칭 생략에 열을 올리는 까닭은,
상대의 권위를 깔아 뭉갬으로서 현재 자신의 지위가 그들보다 더 높음을 확인하며 
여기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무섭다 싶거나 자기보다 파워가 있다 싶으면 입안의 혀처럼 싹싹하게 굴지요.
그리곤 무서운 사람에게 받았던 스트레스를, 자신보다 약하게 느껴지는 상대에게 풉니다.
이게 지금 한경오가 보이는 모습과 그다지 달라보이질 않습니다.

 탈권위적인 대통령을 맞이하자,
시민들이 문제제기를 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영부인을 여사라 호칭하지 않고 이름에 씨를 붙여 부릅니다.
원래 '씨'라는 호칭만을 붙였다는 변명은 너무나 옹색합니다.
이희호 여사로 검색하면 기자가 여사로 호칭한 기사들이 즐비하게 뜨니까요. 심지어 인용된 표현도 아닙니다.

 그러니 한경오의 의도가 불순하게 느껴지는 겁니다.
이전 정부들은 말을 잘 들으면 정부광고라는 뼈다귀를 주고 말을 안 들으면 이를 줄였죠.
정부를 충실히 대변해 주는 언론도 있었죠.
어떤 진보언론사는 그거 받겠다고 국정교과서 광고도 1면에 싣고 막 그랬습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어차피 언론이랍시고 있는게 조중동한경오이니 선택지도 없어 보이죠?
이전 정권과 달리 문재인 정권에 들린 채찍은 보잘 것 없어 보이고,
정작 자신들은 일방적인 공격자의 위치에서 공격을 할 수가 있으니 신날 만도 하겠네요.
이젠 자신들이 상전이 될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판단이 될 법도 하죠.

 말을 잘 들으면 좋은 기사, 말을 안 들으면 악의적 기사.
이것저것 트집잡아서 두들겨 패고 귀찮게 해서 흔들면 정부광고 하나 딸 수 있지 않을까?
어라, 이거 내가 갑인 것 같은데?

 그러니 자신들이 쥔 언론권력이, 
영부인을 함부로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하다는 것을 확인해보고 싶나요?
그래서 씨로 낮춰 부르는 표현을 그리도 고집하는 건 아닌지 의문입니다.

 이게 오해라고 말하고 싶겠지만,
사람들은 과거 노무현 전대통령 임기 내내 온갖 사소한 것까지 트집 잡으며 공격했던 것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의 서거 이후에까지 '놈현 관장사'라는 표현으로 온갖 조롱과 멸시를 가하며 무시했던 
한경오의 그 모습을 아직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명박근혜 기간동안에는 참으로 유순했던 그 모습도 기억합니다.
그리고 다시 탈권위적인 문재인이란 대통령을 맞이하게 되자,
임기 시작부터 시민들과 전쟁이라도 벌이겠다는 그 오만한 SNS에서의 빠른 태세전환에 
그야말로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몽둥이를 드는 스트롱맨에겐 유순해지고,
탈권위주의적인 대통령에겐 이빨을 드러내는 언론은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언론일까?
노무현 정권 때는 발언 하나하나 동작 하나하나까지 다 트집을 잡아 프레임을 짜더니,
이명박근혜 때에는 어쩜 그렇게 착하고 예의바르고 격조 있었을까?
 
 시민들은 지금 이 상황을 이렇게 생각합니다.
자신의 직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권위를 내려놓고 탈권위적인 모습을 보이며
친근하게 다가오는 사람이 있다면,
오히려 그런 모습을 보이는 상대를 더 존중하며 더더욱 표현에 주의를 기울이는게 정상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한경오가 어거지를 쓰듯 존칭 생략에 열을 올리는 것이 정말 추해 보이는 겁니다.
한경오가 호칭을 '씨'와 '여사' 모두 섞어 쓰고 있었다는 거 사람들은 이미 잘 알고 있다고요.
검색하면 다 나옵니다.
그렇다면 내부 방침에 따라 '씨'가 아니라 '여사'로 호칭을 통일하면 되는 간단한 일입니다.

 그 간단한 것을 하지 않으니 그 의도가 추해 보이는 겁니다.

※ 아래는 인용이 아님에도 '여사'라는 표현을 사용한 한겨레 기사 개별 링크 중 '일부'입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8&aid=0002192011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8&aid=0002188176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8&aid=0002348394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8&aid=0002302711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8&aid=0002285449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8&aid=0002316733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8&aid=0002059772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8&aid=0002305410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8&aid=0002314812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8&aid=0002309343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8&aid=0002305456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8&aid=0002298152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8&aid=0002297424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8&aid=0002272374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8&aid=0002258988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8&aid=0002264124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28&aid=0002239495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8&aid=0002257589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8&aid=0002251809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8&aid=0002243196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8&aid=0002129018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8&aid=0002206083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8&aid=0002014175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8&aid=0002222846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8&aid=0002191888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8&aid=0002113053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8&aid=0002191160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8&aid=0002112965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8&aid=000014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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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지라레스 2017/05/20 06:14

    질투하는거죠
    정의란 타이틀은 진보의 터줏대감인
    자신들이 가져야하는데...
    참여세력이 가져가버렸으니

    (A63018)

  • 스티브짭스 2017/05/20 08:53

    요즘 현대판 예송논쟁을 보는듯합니다 ㅋㅋ

    (A63018)

  • e메일변경 2017/05/20 08:55

    찌질이들이 지랄하는걸로보입니다.
    추접스러운새끼들 약자한테강하고 강자에게약한더러운새끼들 제일싫어

    (A63018)

  • 엘런쇼어 2017/05/20 08:56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고
    만만하면 막대하고
    무서우면 겁먹고
    이런건 누가못합니까
    동물도 하는거
    적어도 언론이라면
    두려움 속에서도 바른말을 할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지도없는 것들이
    지금 난리피는거 진짜 꼴불견이네요

    (A63018)

  • 쭉쭉오징어 2017/05/20 09:13

    그러니까 그 내부방침이란 것을 "여사"로 통일하면 안되는겁니까? 박근혜 전대통령에게 박씨라고는 한번도 안 쓰면서... 박씨 박빠 이씨 이빠란 말은 못들어봤는데. 동네 아줌마들끼리도 김씨 이씨 이렇게는 안부릅니다. 참으로 졸렬하고 비겁하고 부끄러움도 없는 언론입니더.

    (A6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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