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쵸를 처음 봤을 때, 이런 모습이었어요.
조카가 집은 서울이지만 몸이 좀 아파서 고등학교를 대구 친가에서 다니고 있는데
할머니와 몇 번 강아지 구경하러 다녀오더니 어느 날, 얘를 데려왔더군요.
오마이갓~~~이 불쌍한 표정은 뭐야~~~
고모가 강아지 데리고 오지 말라고 했었잖니~~~~
그렇게 말했지만 저도 바로 깐쵸를 사랑하게 되었죠~^^
깐쵸는 뭔가 당찬 강아지였어요.
집에 있던 누나개,형개를 처음 대면했을 때의 모습입니다.ㅋㅋ
전혀 주눅들지 않는 모습이었지요~^^
하지만 깐쵸가 혹시나 조카보다 저를 더 좋아하게 될까봐 애정 표현은 좀 자제를 했었습니다.
얼마 후, 저는 독립을 하게 되었어요.
부모님 집과 가까운 곳이었고 자주 본가에 갔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조카가 학교에 있는 동안, 깐쵸가 심심하겠다는 생각에 늦은 밤에
일을 마치고 본가에 들러서 깐쵸를 저의 집에 데리고 왔다가 다음 날, 일하러 가면서
깐쵸를 다시 본가에 놔두는 생활을 하게 되었죠.
(저는 학생들 개인과외를 하고 있습니다.)
조카는 아침에는 학교가기 바빴으니 가능했습니다.
지금 깐쵸가 3살인데 2년 넘게 그런 생활을 하고 있군요.
그렇게 평화스러운 나날들이 계속될 것 같았는데...
올해 3월 16일에도 깐쵸를 본가에 데려다 놓는데 애가 평소와 다른 모습이었어요.
걱정은 되었지만 그냥 일하러 갔었지요.
밤 늦게 다시 깐쵸를 데리고 집에 왔을 때, 저는 곧 깐쵸가 눈이 안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음 날, 바로 병원에 데려갔고,,
이런 저런 검사,,,뇌수두증 진단을 받고 입원을 하고 약을 먹고 일주일도 안 되어서
약 부작용, 췌장염이 와서 또 입원하고,,,
그렇게 깐쵸가 아무런 발작증상없이 시력상실로 뇌수두증 진단을 받은지 딱 2개월이 되었어요.
지금 깐쵸는 뇌척수액 조절을 위해서 약을 먹고 있어요.
평생 먹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눈이 안 보이고 병원에 데려 가면서 병원비도 많이 들었고 지금 4주 약값이 215000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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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강아지를 많이 사랑하지만 어렸을 때, TV에서 수녀님이 무료급식봉사를 하는 모습을 보고
수녀님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만큼, 불우한 이웃에도 관심을 많이 가지는 편입니다.
그런 제게 강아지 약값으로 한 달에 그 정도의 돈을 써야 하는 상황이 조금은 혼란스러웠습니다.
세상에는 밥 한끼 먹지 못해서 불우한 사람들도 많으니까요.
조금은 죄책감을 가지게 되었지만 제가 깐쵸를 포기하고 그 돈으로 불우이웃을
돕는게 낫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왜냐면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마음은 스스로 행복한 마음에서 시작되니까요.
그만큼 더 아끼고 더 벌어서 다른 사람도 더 돕자는 생각에
저는 요즘 더욱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일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즐겁고 소중한지 몰라요.
사람이 아닌 반려동물이 아플 때,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있고 반려동물에 대해서
부정적인 사람들도 많으니 사람은 신경쓰지 않고 동물만 신경쓰는 사람으로
오해를 하기도 합니다.
그게 단순한 오해였다는 것을 상대방이 깨닫기 위해서는 당연히 사람을
아끼는 사람이니 반려동물까지 아끼는 사람으로 보도록 노력해야겠지요.
여기에 글로 표현하기는 쉽지 않지만 깐쵸가 아프면서부터 저는 참 많은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깐쵸도 사랑하지만, 더욱 세상 모든 것을 사랑해야지..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반려견의 아픔으로 인해서 뭔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닫는 것, 더욱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느끼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프지마 ㅜㅜ
어이구 불쌍한 것
본가에 있는 강아지도 치와와고 똑같은 블랙탄 이름도 칸초 ㄷㄷ
힘내세요!~!!!!!!
불우한 사람들과 비교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집이 없어 노숙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강아지 대신 그 사람들 들일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강아지가 안타깝네요 ㅠㅠ 글쓴분 마음도 이쁘시구요.
아픈 강아지도 많이 아껴주세요 불우이웃을 돕는 것의 첫걸음은 주위 사람과 반려동물을 챙기는데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인지라ㅎ
아이고 어쩌다가 ㅜㅜ
저희집 강아지는 15살인데.... 그동안 큰 병치레 안하다가 몇개월전부터 눈이 안보이기 시작했고... 어제는 자궁축농증이란 병을 진단받았어요
꽤 심각한 병이더군요... 수술을 해야만 완치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나이가 있기 때문에 쉽게 수술 선택을 할 수도 없네요..... ㅠㅠㅠㅠㅠ
깐쵸는 모쪼록 건강하게 오래오래 글쓴이분과 지내길 바랍니다.... 전 이별을 조금씩 준비하는 중입니다ㅠㅠ
댕댕이고 사람이고 안아파아지 ㅠㅠ
ㅠㅠ 마음이 참 이쁘시네요 깐쵸도 그맘 알겁니다
오래도록 행복하시길
흑....ㅠ
강아지들은 아파도 말도 못하고.
잘 어루만져 주시길...
깐쵸가 오래도록 건강하게 님과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빵/헐 왜 이별 준비를
우리 애도 15살 이고 지금 자궁축농증 수술 후 입원 중인데요
작년엔 심장이 안 좋아서 입원하고 올해도 또 ...
동정없는세상// 몸무게도 2키로도ㅠ안될만큼 가녀린 아이라... 의사선생님도 아이가 수술을 버틸지 확답을 못하시더라구요.....
내일 대학병원에 가보고 그 분 소견도 들어보려구요...ㅠㅠ
빵떡님, 동정없는세상님, 아기들이 좋은 결과 있어서
오래오래 건강하게 잘 지내기를 바랍니다. 두 분 힘내세요!!!
감동입니다. 글 쓰신 분 힘내세요.
깐쵸 파이팅!
아ㅠㅠㅠㅠ
깐쵸야 힘내! 착한 주인님이랑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아야해
화이팅!
궁금한게요...뇌수두증 진단하려면 CT나 MRI를 촬영했을텐데요.
비용이 얼마나 들던가요?
[리플수정]죄책감 느낄 이유는 없습니다.술마시거나 노는데 돈 쓰는 것에서도 죄책감 든다고 하지는 않지요..추천 눌렀습니다.
깐쵸 사진을 보니 작년에 먼저 떠난 같이 15년 산 울 강쥐가 넘 보고싶네요
깐쵸야 화이팅~ 글쓴님도 화이팅입니다
깐쵸 힘내라! ㅠㅠ
아름다운 마음씨와 깐쵸의 건강을 기원하며 추천....
화이팅입니다~^^
저는 님만큼도 아니지만 동물협회에 내가 못먹어도 후원해야지 싶고...길고양이 밥과 물을 챙기고..
그정도밖에 안되지만....
그렇더라구요....외국아이들 후원하면 그럴 돈으로 국내 아이나 후원해라...
동물 도우면 그 노력으로 사람한테 해라..
점점 대상이 나와 가까운 주변으로만 좁혀지는 시각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내외를 따지고 사람이냐 아니냐를 따지는 사람들은 결국 아무도 돕지 않을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따지다 보면 내 가족 내 주변사람이 가장 소중한 대상이 되거든요...
결국 동물돕는 사람들이 사람도 돕습니다. 내 나라 사람 돕는 사람이 외국 사람도 돕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떠한 생명의 경중도 없다는 사람이라 결국 개개인의 관심과 애정을 가지는 대상을 돕는게 맞다고 보거든요..
말이 길어졌네요^^;;
깐쵸가 건강하게 님과 오래 시간을 보낼수 있게 기원합니다~!
GoLionsGo//
네~MRI 했었어요.
시력이 상실되어서 눈검사부터 시작해서 MRI 찍고,,
뇌수두증 진단받고 입원하고 췌장염이 와서 또 입원하고
그러면서 정확하게 계산은 안 했는데 300만원 정도
든 것 같습니다.
깐초야 힘내고 건강해~
깐쵸!!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거라~~~ 좋은 주인 만나서 이미 행복한거야 넌 !^^
킹캉님 노견 키우는 입장에서 킹캉님 만큼은 아니지만 마음이 아프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칸쵸랑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노견 키우는 입장에서 건강만 바랍니다
앗 좌측담장에 올라왔네요ㅎㅎㅎ
저희집 아가는 오늘 수술 받았습니다ㅠㅠ
몸이 약해서 걱정했는데 수술해도 괜찮을거란 의사선생님 판단에 수술했습니다. 2시간 정도 수술을 무사히 마쳤고 이제 다음주 퇴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100만원 정도의 병원비가 들어가서... 저도 글쓴이님처럼 살짝 망설여졌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보내는건 아닌 것 같아서 수술 결심이 섰어요.... 수술후에 조금이라도 건강하게 살아간다면 그걸로도 행복할 것 같아요
아무쪼록 깐쵸도 오래오래 건강하게 지내길 바라겠습니다^^ 글쓴이님도 힘내세요!
깐쵸야, 이젠 더 아프지마~
글쓴분 생각이 참 멋지십니다.
꼬맹이도 오래오래 살겁니다.
행복하세요
깐쵸야 힘내렴~ 부디 매일이 더욱더 행복한 나날이 되길~ (13살 17살 하늘로 보낸지 3년 됐네요 13살 페키니즈가 병원 입원 3차례하고 하늘로 갔는데 병원비 약값 몇백 들었습니다..저도 참 많은 고민이 들더군요 주위에서 무슨 개한테 그렇게 돈을 쓰냐 이런 말..들을때마다 상처가..ㅜㅜ 힘내시고 화이팅입니다)
제 강아지 보내기전 일년동안 수백만원 치료비로 들었어요
글쓴분마음 십분이해합니다.
울 초롱이 너무 보고싶으네요 ㅠ
칸쵸야 더이상 나빠지지말고 건강하게 지내렴
우리 사랑이도 백내장이라 눈이 보이지 않아요.
백내장은 일찍 발견했는데
동물병원에서 케어를 잘못 하는 바람에
수술시기를 놓치고 실명이 되었어요.
올 해는 방광염에 결석이 생겨서 수술을 했구요.
눈이 보이지 않으니
배변습관이 무너져서 아무데나 배변을 햇ㆍ
온 집이 화장실이 되었어요
수술비도 어마어마하게 들었고
조제식을 먹어야해서 돈은 좀 들지만
그냥 건강하게 오래만 살아줬으면 싶어요.
깐쵸가 보이지 않는 환경에 적응하느라
힘들거예요.
캉캉님도 힘드실거구요.
잘 이겨내시길 바래요.
다른 사람 시선은 신경쓰실 필요가 없습니다. 그 사람들을 이해시킬 필요도 없고요.
단순히 동물이 아니라 가족인데 가족이 아프면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치료해주는 것이 당연한거죠. 물론 돈이 없어서 치료를 못해줄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최소한 옆에는 있어주는 게 또한 가족이고요...
저도 우리 아이 작년에 주님의 품으로 보냈습니다. 처음엔 심장병이었고, 거의 3년동안 매일 약 먹이고 꾸준히 식이요법 해주고 스트레스 가급적이면 주지 않으려 노력하며 돌봐줬는데 떠나기 1개월 전에 합병증으로 신부전증과 췌장염이 같이 와서 한 고비 넘겼었으나... 그렇게 1달 후에 떠났어요.
저도 나름 최선을 다해서 돌봐줬다고 생각했는데 1년이 넘은 지금 여전히 죄책감을 가지며 살고 있습니다. 더 잘 돌봐줘야 했다는... 진짜 제 가슴으로 낳은 아들, 그리고 가족이라 생각하며 살았거든요. 지금도 솔직히 많이 울기도 하고...
솔직히 간호한다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이긴 하나, 어쨌든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돌봐줘야 킹캉MVP님도 후회가 없으실거고, 이미 그렇게 하고 계신 거 같아 응원 보내드리고, 추천도 드렸습니다. 칸초도 힘내서 오래오래 살아갔으면 좋겠고, 가끔 근황 종종 알려주세요. ^^
세상에..천사가 따로없군요.
깐쵸도 작성자님을 만나 매일매일이 너무도
행복할것 같습니다.
깐쵸와 작성자님 모두 오래도록 행복하세요~
애견인으로서 마음이 아프네요. 아직 아기강아지인데
오래살길 바랍니다.
저희 강아지도 뇌수두증이었는데 수술 받았어요 ㅠㅠ
지금은 약도 안먹고 잘 지냅니다
쪽지 드릴게요
이제 겨우 세 살인데... 시력은 회복되지 않는건가요? ㅠㅠ 그래도 천사같은 님을 만나서 깐쵸는 행복한 강아지입니다.
저희 집 강아지도 녹내장으로 양쪽 눈이 다 없어졌지만 그래도 오랬동안 같이 살 수 있었어요
글쓴분도 이쁘게 잘 행복하게 살아주세요 아무래도 사람이 오래 살다보니 하늘나라로 간 다음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아요
아이고.. 마음으로나마 응원합니다
많은 분들의 격려 감사드립니다~^^
여러 사연이 적힌 댓글들을 읽으면서 하나하나
댓글을 달고 싶은 마음이네요.
다른 분들의 사연을 읽으면서 우리는 비슷한
느낌이겠다...싶어요. 그렇겠죠?
모두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꾸벅~^^
건강해라 깐쵸야!!!!!
우리 강쥐 생각나네요.2001년부터 올해까지 쭉같이 지내다가 몇달있음 미국주재원 생활접고 유럽으로 가게되어서 많은 고민끝에 한국 부모님께 맡기고 온지 4일째인데..거실에,방에 자꾸 울 강쥐가 있는것같아 힘드네요.나이가 있으니 병원문제,유럽이라 언어문제로 맡기고는 왔는데 제발 내년에 한국휴가 갈때까지 건강하게 있었으면 하는..17년을 키우다보니 이젠 자식같아서 너무 보고싶네요.강아지랑 이별도 이리 힘든데 하물며 자기 자식 버리는 사람은 정말 사람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주변사람,칸쵸를 생각하는 킹캉님 마음 아름답습니다.
우리집 강아지도 많이 아픈데 더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깐초가 좋은 주인 만나서 행복하겠어요 깐초 화이팅 ~
어제 제가 너무 안타까워서 두서없이 쪽지드렸었네요ㅜㅜ
그런데 제가 말씀드린 병원과 꼭 전화로라도 상담해보세요..
그 동물 병원 원장님 좀 까칠하셔도 실력은 좋으세요..
깐쵸 아가가 좋아지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adelise//
두서없다니요~제가 얼마나 고마웠는데요~^^
제가 대구에 살고 있어서 말씀하신 병원에
꼭 전화해볼 생각입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