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이름은 노광일(60). 서울 청담동에 있는 4층짜리 건물의 관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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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JTBC만 도왔나?
“두 가지 이유다. 하나는 손석희 사장을 믿은 거다. 두 번째는 신문보다는 방송의 파급효과가 더 크다고 생각한 거다.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고 나서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온갖 뉴스를 다 봐왔다. 내가 도와줄 기회가 오니 자연스럽게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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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 생이다. 올해가 환갑이다. 고향은 전남 함평이다.”
-한겨레 창간 독자였고, 경향신문 배가 운동을 한 걸 보니, 언론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조아세를 기억하시는가. ‘조선일보 없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시민모임’의 준말로 조선일보 절독운동을 벌이는 단체인데, 내가 초기에 적극적으로 활동한 사람 가운데 하나다. 2003년 2004년에는 지하철역 여기저기를 다니며 조아세 유인물을 뿌렸다. 한겨레 경향신문이 호외를 찍으면 그걸 들고 서울역 고속버스 터미널 같은 데를 돌면서 시민들에게 나눠 주고는 했다. 지금은 그저 몇 군데 후원하는 정도다. 뉴스타파, 민언련, 팩트TV. 국민TV 등등에 한 만 원씩 돈을 내고 있다. 이런 단체에 내는 돈을 다 합치면 한 10만원쯤 된다. 내가 술 담배를 하지 않는다. 그걸 모아서 내는 거다. 글을 쓸 재주도 없고, 돈도 없으니 이렇게라도 독립언론을 돕고 싶어서 하는 거다.”
-한 달에 봉급을 얼마나 받는데 10만원씩 내나?
“4대 보험 해주고 한 달에 140만원씩 받는다. 명절이면 조금 더 챙겨주신다.”
-언제부터 언론에 관심이 있었나.
“1971년 7대 대통령 선거 때가 내가 중 2였다. 아버지가 ‘김대중이 되어야 한다’고 얘기를 하시길래 이장 집에 가서 모르는 한자는 옥편을 찾아가면서 신문을 하루 종일 읽었다. 그때는 신문 들어오는 집이 이장 집밖에 없었다. 그러다 중학교 마치고 서울로 올라와서 신문 배달을 하면서 방송통신고를 다녔다. 그때가 1974년 동아일보 백지광고 사태 때다. 신문을 돌리면서 신문을 열심히 읽었다. 그 뒤 호텔에서 웨이터 생활을 하면서 방송통신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제약회사에 영업사원으로 들어갔다. 55살이 정년인데 그때까지 27년을 다녔다. 진급은 못했다. 내가 윗사람들한테 아부를 잘 못해서.”
건물 관리인 노광일씨의 책상 위에 놓여져 있는 노무현 재단 달력. 펼쳐진 2월 달력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2002년 대통령 취임식 사진이 실려 있다.그가 출퇴근할 때 매고 다니는 가방에는 노란 리본이 달려있었다. 세월호의 그 노란 리본이다. 또 그의 책상에는 노무현재단 달력도 있었다. 펼쳐진 2월 달력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2002년 대통령 취임식 사진이 실려 있었다.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하시는 것 같다.
“노사모 초창기 멤버다. 2002년 대선 때는 참 열심히 뛰었다. 내가 제약회사에서 한 일이 약국의 약사들에게 약을 파는 영업사원이었다. 그런데 그 약사들을 상대로 국민참여경선 신청서를 모으고 후원금을 걷었다. 내가 모은 국민참여경선 신청서가 한 200장 됐다. 그랬더니 회사 전무가 ‘너 그렇게 하면 노무현이 뭐 복지부장관이라도 시켜준다고 하냐’고 핀잔을 주기도 했다.”
-참 우연이다. 최순실의 사무실이 있는 곳에, 그것도 결정적 증거인 태블릿 피시가 있는 곳에 선생님 같은 분이 근무하고 있었다는 것이.
“나도 곰곰이 생각해 본다. 어떻게 이런 일이 나한테 일어났을까하고. 아마도 하늘에 계신 우리 노짱님(노무현 대통령)이 이걸 하라고 기회를 주신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
노광일님 나라를 구한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깨어있는 의인이 하필 그자리에
이 나잇대 이 정도 식견 가지신 분 드물텐데..
대단하시네요
노무현 대통령님과 두 노씨(노승일,노광일)가 대한민국을 살렸군요
하늘에 계신 노짱님이 보내셨구나...
기사 읽고 눈물났어요.
멋있으신 분이네요^^
저분 찾아가 음료수 한박스나 간식거리 사드리고 싶어요.
참 신깅산 세상이네요
진짜 이 나라 완전히 망하지는 말라고 누군가 도와줬나 싶을 정도네요
이런걸 보면 운명이란게 진짜로 존재하는것 같기도 하네요. 최순실의 사무실이 하필 저기였고, 하필 태블릿을 직접 처리 안하고 직원에게 폐기지시를 했고, 하필 그 직원이 저 사무실에 그대로 태블릿을 냅뒀고, 하필 저 건물의 직원이 노사모였고, 하필 그 태블릿이 조중동이 아닌 JTBC에게 들어갔다는건 진짜 운명이라고 밖에 설명이 안되는듯
+ 행운100%
맞아요..
우리 노쨩이 도와주신 걸로
밖에 해석 안돼요...
그분은 정말 국민을 위해
다 내어주고 가셨어요.....
정말 이 기사보고 운명같더군요 ㅠㅠㅠㅠ 정말 감사한 분이예요
대한민국의 명운이 다하지는 않았군요.
노광일님같은 의사(義士-의로운 지사)가 그럴 해냈군요.
이런분은 길이길이 기억해야합니다.
고맙습니다. 노광일선생.
실화아니면 말도 안되는 스토리아니에요?이건 진짜 말도 안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