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최근 문재인 후보의 세부 정책에 대해서 우려를 보이는 분들도 있고, 심지어 지지를 접겠다는 말씀을 하시는 분들도 왕왕 보이네요. 간혹 무효표를 던져서 나의 의사를 보이겠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전 이 분들이 틀렸다는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백명이 모이면 백 가지의 생각이 있는 것이니까요. 다만 이번 투표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투표의 결과가 어떤 영향이 있을 지 한번 생각해보자는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쉬운 예를 들기 위해서 교복에 비유를 해볼까 합니다.
여러분들은 대한민국 고교의 학생입니다. 이제 내년부터 입게될 교복을 투표로 골라야 합니다. 아래의 다섯가지의 선택지 중에서 고르셔야 합니다.
기호 1
기호 2
기호 3
기호 4
기호 5
(선택지의 순서와 19대 대선 후보 기호와는 무관합니다. 연관성을 찾으려는 사람 누굽니꽈아아아아아아!!)
물론 취향은 존중하기 때문에 4번이나 5번을 선택하시는 분들의 선택도 인정 합니다.
3번이 종이옷인지 모르고 투표하시는 분들도 있을겁니다. 최대한 저게 종이옷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설득드리고 싶지만, 모든 분들을 설득할 수도 없고, 이야기를 안듣는 사람들까지는 어떻게 할 수 없죠. 존중합니다.
안정감(?)에 2번 구속복을 선택하시는 분도 있을 겁니다. 존중해드려야죠.
하지만 일단 많은 사람들이 1번을 고르실 거라는 제 생각에는 동의하실 겁니다.
어 그런데 잠깐만요, 1번 옷도 완벽하진 않습니다. 상의에 단추 보세요. 단추가 6개나 있습니다. 미친.
어떻게 저렇게 단추를 많이 달고 다닐 수 있겠습니까? 그럴 순 없죠.
그럼 여기서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1번으로 투표하되, 상의 단추 갯수에 대해서 문제 제기 해야 되는겁니다. 투표 전부터 지적하세요. 단추가 너무 많다. 3개까진 받아들일 수 있는데 6개는 너무 한거 아니냐. 그리고 교복이 1번으로 결정된 후에도 끈임없는 문제제기로 단추 개수를 줄이도록 학생회의에서도 토론하고 선생님들께도 건의드리고 안되면 교장하고 면담하는 등 여러가지 수단으로 본인의 의견을 개진하면 됩니다. 전교생의 여론이 본인과 다르다면 여러가지 방법을 여론을 돌릴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그래도 안된다면 어쩔 수 없죠. 본인의 취향과 교복이 다른 현실은 너무나도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겁니다. 안타깝지만 대한민국 고교는 다수결의 원칙을 베이스로 하고 있으니까요. 다만 전교생이 본인의 취향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서 받아들이도록 노력하는 것을 막아선 안되겠죠.
근데 단추 갯수가 마음에 안든다고 투표를 안하면? 교복이 1번 외에 다른 선택지로 결정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소문에 의하면 학교 당국은 2번이나 3번을 선호해서 학생들의 투표를 교묘히 유도하려고 한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어떻게 하실겁니까?
1번을 교복으로 채택해서 단추 개수를 고치도록 해보시겠습니까? 아니면 2번이나 3번을 교복으로 채택한다음에 고쳐보... 하... 저걸 뭔 수로 고쳐 ㅅㅂ.
하지만 명심하세요. 2017년 5월 9일 선거 후에 우리는 그 옷을 입어야 합니다. 누구에게 투표를 했든, 투표를 하지도 않았든 관계 없이 우리는 그 옷을 5년간 입어야 합니다.
그리고 과연 저 다섯가지의 옷 중에 어느 옷이 소수자의 의견을 들어라도 줄 지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그래서 투표전부터 지적하는걸 무조건적인 비난이라고 받아들이시는분이 너무많네요.
불펌은 습관적으로 클릭 해버렸네요... 시사게 글에 불펌을 왜 했지 ㅡ,.ㅡ 불펌은 아닙니다. 퍼 가셔도 상관 없습니다.
갠적으로 4번 괜찮은 듯... ㅋㅋㅋ
좋은 설명입니다.
이 글 보고 누구 가르치려드냐고 할 사람 오겠지?
옷이랑 후보 연관성 찾아서 보고 내리다가 ㅋㅋㅋㅋ 연관성찾는 사람 누굽니꽈아아아아 보고 뜨끔
2번부터 4번까지 납품업자가 교장선생님 친인척이라는 얘기가 있던데....
옷이 마음에안들면 선택하지 않을 옵션도 존재합니다
'그곳 광신자'들이 하는 대의론,조직보위론,음모론은 자제해주시길 바랍니다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bestofbest&no=266607
첫 투표하는 저에게 정말 유익한 글이네요. 투표의 중요성은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제게 보다 익숙한 교복으로 설명해주시니 와닿는 정도가 다르군요.
묘하게 4번이 땡긴다
그래서 2번 찍는 사람들은 2번같은 후보가 당선되면 자기는 빤스도 안입고 돌아다니면서 2번 불편하다는 사람들에게 요즘 것들은 참을성이 부족하고 노오력이 부족하다고 하는 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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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넘사벽의 지지율로 정권 교체
2. 세부 공약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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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의 말씀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정권 교체 후에 진보 쪽에서 남성연대 같은 것을 만들어서
남성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옷을 고르는거야 개인적 취향이니 뭐라 할 수 없지만,
나중에 문제 생겼을시 누가 수선해줄것 같냐고 자문 해보면 답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2번 4번은 언제 팔았냐고 말할거 같아서 안되겠고
3번은 옷 만들어 보지도 못했을거 같아 수선을 떠나 옷에 대한 신뢰가 안가고
5번은 패션도 모른다며 소비자 탓 할 것 같아 못 뽑겠습니다.
음 단추 많은 것도 좋아요
한때 저런 스타일도 유행했었어요 ㅎㅎ
우리 문재인님이 다 해줄거야
우리는 문재인님뿐이야
이런 소리는 말도 안 되죠
지금 선택지에서 최고고 최선이라 생각해요
전 문재인님 지지합니다
박근혜 탄핵에 찬성했던 것처럼
대선부정,노무현대통령 죽음도
세월호 진실을 밝혀줄 유일한 사람이기때문에
전 절대 이명박이에게 무릅 꿇지않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