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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제 여자가 아닌 것 같아요.

제 나이 스물여섯.
갑작스런 복통으로 내원하니
난소 쪽에 "혈액낭종" 이라는 병명을 받고  
바로 수술하여서 무사제거하였죠!
근데
수술해서 없애면 그만인 혈액낭종보다도
가임기 여성에겐 치명적일 수도 있다는
"자궁내막증" 이 발견되어 치료를 시작했어요.
의사선생님의 말씀을 빌리자면
불임여성의 40%가 자궁내막증을 앓고있으며
치료하지않으면 폐경 후에도
골반통을 달고가야한다는 말씀과 함께
6개월 동안 배란억제제 주사를 맞아야한답니다

그 주사를 맞으면
더 이상 생리를 하지 않아요.
물론 일시적으로 그렇게 만드는 약물이지만
폐경증상도 함께 온대요.
우울해요.
 
이렇게까지 정상적인 리듬을 깨면서까지
치료를 해야하나 하는 의문감도 듭니당.
매 달 생리할 때마다
제발 이제 그만 좀 했으면 좋겠다 하던게
막상 당분간은 찾아오지 않는다하니
이래도되나? 싶기도 하고
많은 생각이 스치는 하루입니다  
댓글
  • 알퐁맘♥ 2017/03/23 12:29

    제친구가 유방암 수술하고 지금 그호르몬제 먹으면서 생리를안하는 중인데요, 증상이 폐경이랑 똑같다고 힘들어하다가 신경과 약 처방받고 많이 나아졌어요.
    잠깐이잖아요. 기운내시고 병원쌤한테 물어보시고 신경과도움 받으세요.
    금방 쾌차하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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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슨심슨부기 2017/03/23 12:42

    분명 쾌차하실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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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할사람♥ 2017/03/23 12:44

    쾌차하실거에요 토닥토닥 기운내세요 스마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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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흑미워랑 2017/03/23 12:45

    네.. 아직 일어나지도 않았으니, 힘을 좀 내도록 해봐요^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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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uiltyCherry 2017/03/23 13:00

    저 친한언니도 비슷한 이유로 생리억제주사 맞는데...
    그렇게 건강하던 사람이 갑자기
    갱년기 증상에 기운도 의욕도 없고 멍 때리고 하는걸 보니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ㅠㅠㅠ
    깨끗하게 완치 되실꺼에요! 기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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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방이 2017/03/23 13:48

    의사는 언제나 최악의 상황을 대비할 수밖에  없는거같아요 그러니 그 최악의상황이 일어날 확률은 극히 드물다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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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fraise 2017/03/23 13:58

    에고고 일단 우선 토닥토닥..
    저도 25-26살...아마 그때쯔음 맞을거예요.
    자궁경부암 바이러스 발견되었다고 조직검사하고 뭐이거저거 하는데 정말 눈물이 멈추지않더라구요.
    내가 왜?이런생각도 들고 하필이면 암바이러스냐...각종 검사받고 조직검사며 암검사 등등.그때 기분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작성자님 기분이 어떤지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요.
    아무래도 바이러스보유하고있다보니 몸이 조금이라도 안좋아지면(면역력이 떨어지면) 각종 부인과쪽 질병은 옵션으로 따라오는데
    이제는 주치의님랑 농담따먹기도 가능할정도로 친한 수준입니다-_-(겁내 쿨한 언니스타일..)
    아직 미혼이고 결혼은 좀 천천히하고싶지만 임신과 출산은 인생에서 한번쯤은 경험하고싶고 또 나 닮은 아이 한명은 낳고싶은데..
    나이가 어리지않다보니 임신이 어려울거같으니 생각있음 결혼 빨리하는게 좋다고 진지하게 조언도 듣고-_-하...
    그냥 이제는 짱쉬룬데 평생같이 안고 살아가야하는 가족처럼..덤덤히 받아들이고있어요..5년쯤 된 이제서야..--;
    자궁쪽이 스트레스에 매우 취약하다하니 우리 모두 스트레스받지말고 힘냅시다.
    지금은 좀 힘들더라도 치료 꾸준히 잘받으시면 잘 이겨내실거예요.
    사람 몸은 생각보다 강하기때문에 잘 이겨낸다고 합니다.적다보니 제 신세한탄이 되어버렸는데..--;
    여튼 저도 작성자님도 모든  여오징어들 모두모두 힘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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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말아이솔 2017/03/23 14:24

    아아아 ㅠㅠ 힘내세요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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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ps3805 2017/03/23 14:35

    얼른 완쾌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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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탄 2017/03/23 14:37

    요즘엔 자궁을 들어내거나 난소두개다 절제하지않는한 불임이란말 안써요
    난임이지요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 악성빈혈
    자궁적출말곤 치료불가능한 상태지만
    이쁜딸이랑 티격태격하고있어요
    지금은 혹시나하는 둘째욕심에 호르몬루프로 버티는 중이에요
    너무걱정마세요ㅡ
    님 뱃속의 장기의 건강이 님의 여성성을 결정짓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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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족한꿀단지 2017/03/23 14:39

    저도 자궁내막증으로 수술하고 여성호르몬 억제하는 주사 6개월 맞아서 갱년기와 같은 증상을 6개월 겪었어요. 엄마들의 힘든 시기에 대한 이해가 더 마음과 몸으로 와닿던 시기네요...
    그 후로 건강해지려고 열심히 노력했지만 워낙 재발률이 높은 병이라 한 번 더 재발해 수술했고 더더 건강해지려고 유해물질에 대한 공부도 많이 하고 운동도 하고 했더니 어느샌가 자궁도 깨끗해지고 아기가 안 생기던 저에게 아기가 찾아와서 이제 며칠 후면 낳으러 가요~ㅎㅎ
    아마 6개월 억제면 꽤 심한 상태이실거예요. 몸의 면역력도 올리고 환경호르몬/독성물질 책도 많이 읽어보셔요. 운동도 많이 하시구요. 노력하면 병을 알게되기 이전보다도 더 건강한 삶을 사실 수 있어요. 전 몇년 사이가 제 인생 중 비교도 안될 정도로 가장 건강하거든요. 힘내세요 노력만큼 좋은 날이 올 거예요 상심마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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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祥淨 2017/03/23 14:42

    뭔가 아이러니하다고 생각했어요
    생리를 하는게 자연스러운건데
    생리를 할수록 내 몸은 아프다는게
    약물로 생리를 멈추고 방해해야 내몸이 덜 아프다는게..
    지금은 주사로 잠깐 멈춰놓은거잖아요? 잠시 치료를 위해 생리를 방해하고 있는거 뿐이니까 여자가 아닌거 같다느니 그렇게 생각하지 말기로 해요.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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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의별 2017/03/23 14:47

    제가 방금 sbs스페셜을 보고 왔는데
    자궁내막증 등 자궁관련 질병의 치료가 보통 원인을 알 수 없고 증상만 억제하려는 치료라서 다시 재발 할 확률이 높고
    원인이 100% 확신할 수는 없지만 환경호르몬 생활속 독성 물질이 원인 일 수 있다는 다큐 였거든요
    한번 보시면 도움이 많이 되실 거 같아요
    http://allvod.sbs.co.kr/allvod/vodEndPage.do?mdaId=22000217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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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分福茶釜 2017/03/23 14:49

    물론 대부분 산부인과 의사들이 같은 처방을 하겠지만
    난소낭종과 자궁내막증의 원인이 있을텐데, 그 증상만 일시적으로 소거하는 배란억제제 처방에 대해 조그만 의문이 듭니다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잘 찾아보시면 좋겠네요
    혈액과 림프액 순환에 악영향을 주는 자세를 꾸준히 유지하셨다든지, 최근 감당하기 힘든 스트레스를 받았다든지,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셨다든지, 유산소 운동과 거리가 먼 생활을 하셨다든지 등의 원인이 있을 겁니다
    부디 건강을 되찾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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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룡코딱지 2017/03/23 14:57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힘내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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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박 2017/03/23 14:58

    2009년. 와이프가 자궁내막증 수술했습니다.
    2011년. 첫째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자연임신)
    2013년. 둘째아이가 태어났습니다.       "
    결론은 돈워리~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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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이닷 2017/03/23 14:58

    힘내시고..잘 치료되실거에요..
    너무 앞서 걱정하지 말아요.
    당신은 소중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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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ygnus 2017/03/23 15:01

    1. 루프린 주사 마이 아파요....ㅠ
    2. 저는 뭐 비혼주의라 멘탈에는 별로 영 없지만 그래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세요...의외로 기혼자분들은 쿨하게 여기시더라구요. 원인도 불명이고 치료도 대증치료 정도밖에 안 되지만 그러려니 해야지 하나씩 깊이 생각하면 끝도 없는 것 같아요.
    3. 호르몬 질환이다 보니 저도 생활관리엔 좀더 신경쓰게 된 편이에요. 화장품이나 세정제 성분 확인해서 파라벤 들은 건 안 쓰려고 하구요. 화해 앱이 쓸만합니다.
    4. 루프린 주사도 그렇지만 주사 이후 호르몬제 복용하면서 치료하게 되실 것 같은데 골밀도가 많이 낮아진대요. 저는 비타민D 챙겨먹고 주3~4회 운동하고 있습니당. 커피를 줄여야 하는데 이건 참 어렵네요 ㅠㅠ
    5. 생리는..저는 오히려 안 하니까 편하고 좋더라구요. 1년 정도 쉬고 있는데... 안 한다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최대한 좋은생각 긍정마인드가 중요한 것 같아요.
    생활 전반에 애로사항이 꽃피는 그지같은(?) 병이긴 하지만 ㅠ 잘 관리하고 마음 편하게 지내면서 다스리는 병이라고 생각해요. 기운 잃지 마시고 같이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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