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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불 난 소래포구 경험담

외가집이 인천이다보니 명절연휴, 제사 있을때마다 인천 갔다가 친척들과 회 두~세 접시 뜨려고 들린적이 많았음.
소래포구 다닌지는 근 10년간 매년 다녔지만 좋은 기억은 단 한번도 없음.
초창기에는 아무것도 모르니까 인천사는 친척분 단골집으로 다녔는데 언제부턴가 양은 겁나 적고 가격은 드럽게 비쌈..
호구 잡혔구나 생각에 발품팔아야겠다 하며 이곳저곳 돌아다니다가 다른 단골집을 만듬. 사장님 마인드가 다른 곳과는 다르게 할인도 팍팍 해주시고 싱글싱글 웃으시면서 잘 해줌. 서비스로 멍게나 해삼 이런 것도 요청안해도 알아서 넣어 주심.
근데 일이 터짐. 명절 날 ..
저희는 명절에 모이면 20명 정도 모여서 항상 3접시는 기본으로 뜹니다.
어김없이 명절 날 갔는데 광어 숭어 위주로 회 3접시 뜸.
다 뜨고나서 집에 가고 상차려놓고 먹으려하는데 숭어 회가 뭔가 이상함. 맛도 비리고, 색깔도 그렇고
그랬더니 친척 중 한명이 이거 숭어 아닌거 같다고.
그냥 잡고기 뜬거 같다고..
빡쳐서 전화했더니 역시나 절대 아니라고. 단골인데 내가 왜 그런짓을 하겠냐고 노발대발함.
일단 알겠다 하고 횟집에 일하고 있는 친가쪽 친지분께 사진으로 보여드렸더니 숭어 아니라고 다른 고기인거 같다고.. 숭어는 절대 아니라고 숭어에서 이런 빛깔이 날수가 없다고 하심.
결론... 소래포구는 가격도 드럽게 비싼데 단골되면 바로 작업들어감.
고로 이번 화재에 대해서 단 1%의 연민,동정도 못 느끼겠음...
요즘은 연안부두로 다니고 있습니다. 그나마 만족합니다..
노량진보다는 가락동이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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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du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