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34살된 평범한 남자입니다.
약 550일 전 쯤에 여자친구를 만나 사귀게 되었습니다.
너무 어리고 너무 멀어서(왕복 600km정도) 시작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울면서 사귀고 싶다하는걸 보며 마음이 동했습니다.
물론 생각하는것도 말하는것도 관심사도 많이 달랐고, 세대차이도 났습니다.
하지만 1년 넘게 만나면서 점점 그런 생각이 안들었고, 서로 잘 맞추며 행복하게 지냈습니다.
제가 연애경험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저 이대로 있으면 평생 함께 할 줄 알았습니다.
그러다가 며칠전에 진지한 얘기를 나누다가 여자친구가 오빠는 결혼해야 할 나이이고 나는 결혼생각이 아직 없어서 이 생각을 할때마다 너무 부담이된다고 하네요.
그 얘기를 듣는 순간, 행복한 꿈에 살다가 현실로 돌아와버린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 나이가 이제 어리지 않고, 여자친구는 아직 대학생이고 졸업하고 취업하고 사회생활도 해보고 그리고나서 결혼하고 싶다고 했습니다.(어머님께서 젊을때 결혼해서 딸을 셋 나으시고 젊으실때부터 애들키우고 집안일만 하시는것을 봐와서 그렇다고합니다. 참고로 여자친구와 13살 여자친구 어머님과 11살차이 납니다...)
저는 솔직히 백 번 천 번 이해 합니다. 저도 그 나이때 결혼에 대해 생각해본적도 없고, 그럴 일도 없었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결혼하자고 조르는것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 얘기를 듣고 보니, 여자친구가 졸업하고 취업하고 사회생활도 하고 돈도 모으려면 적어도 5~6년은 있어야 할거 같은데
한창 외모도 빛나고 머리고 커지고 보고듣는게 많을 나이에, 마흔살이 되어버린 저랑 결혼을 해줄거라는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사람일은 아무도 모르는거니까요.
여자친구는 지금도 저를 너무 사랑하고 절대 헤어지기 싫고, 오빠없는 자기 인생은 이제 상상도 할 수 없을만큼 큰존재가 됐다고 합니다.
저도 마찬가지 입니다.
너무 좋고 헤어지기 싫습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끝내고 추스린다음에 결혼상대를 찾아야 될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지금 여자친구랑 결혼하면 제일 좋겠지만 확신도 없고 확률도 낮을 수 밖에 없겠죠.
어젯밤에 장문의 카톡을 보냈습니다.
내 나이로 인해 너도 부담감이 있고, 계속 만난다고 해도 그 생각이 서로 계속 들것이니, 아파도 지금 끝내자고...
하루종일 울고 눈부었다고 사진보내왔습니다.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내일 만나고 싶다고 마지막으로 만나고 싶다고 만나자고 하네요.
가야할까요... 영상통화하자는거 낮에 거절했는데, 방금했다가 1초만에 눈물바다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https://cohabe.com/sisa/12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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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슨 고도의 염장
그런 의도는 아니었습니다. 죄송해요
제가 딱 이렇게해서 끝냈습니다. 한쪽에서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으면 더이상 만날 의미가 사라지는거같더라구요.
당신이랑 결혼은 안하고 연애만 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이 결혼적령기고, 나는 결혼준비가 현실적으로 안되어있는데, 내가 붙잡고 있어서 노총각되는건 아닐까 하는 고민을 한다고 합니다..
지금 마음 다잡지 못하면 5년후에 헤어지고 독거노인 크리..
지금도 한일년 허송세월하셨는데 결혼전에 마지막 재미봤다 여기시고
결혼할만한 여자 만나세요..
냉철하시지만 감사합니다
정말 난감하네요 ㅎㄷㄷ
그 사람이 결혼할 사람이에요
결혼생각있으시면..역시 놔주시는게...
글쓴님 말씀대로 5~6년 지나고 여친분이 글쓴님과 진짜 결혼할지도 장담 못 하는데, 님께서 기다려줬는데 또래 남자에게 가버리면 글쓴님만 낙동강 오리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직구로 얘기해서 죄송합니다만..
여자 마음은 갈대라고..그 마음 언제 변할지모릅니다..
추천합니다. 마음아프지만 저도 이생각 이네요..
저도 평소 남에겐 가감없이 말합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여자친구로서가 아닌 여자로서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전 다른 사람에게 내가 여자여도 남자 군대 못기다릴거 같다고 하는 사람입니다. 저도 현실을 다시한 번 직시하겠습니다.
제 친구는 12살 연하와 결혼했는데...
어쨋건 세대차이 극복이 힘들었다 합니다. 지금은 돌싱
마지막 단어가 그 다음까지 생각하게 하네요...
나이 마흔에 28살이 좋다고 매달렸다면 이런고민도 없으셨을텐데 ㄷㄷㄷㄷㄷㄷ
마음정하셨으면 놔주시는게 서로에게 상처를 덜 내는 길인듯.
미련을 버리지 못하면 지금 생각하시는 그 현실을 정말 맞이하게 되실수도;;
그렇게 울고불고할거면 결혼하세요.
결혼한지 두달됐습니다.
마누라랑 13살차이입니다.
세대차? 그런거 마누라도 못느끼겠답니다.
참고로 연애4년하고 결혼했습니다.
그렇게 울고불고할거면 결혼하세요.
결혼한지 두달됐습니다.
마누라랑 13살차이입니다.
세대차? 그런거 마누라도 못느끼겠답니다.
참고로 연애4년하고 결혼했습니다.
그렇게 사랑하면 그냥 기다려 주세요
서두르지말고...5년 지나봐야 39인데요 뭐..
전 38에 결혼해서 무지 행복하게 살고 있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