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베이비쪽이 60% 이상 되다보니까
항상 아기를 어떻게 웃게 만들까 이게 고민입니다.
물론 모든컷이 다 아기가 웃을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아기 엄마들은 아기가 환하게 웃어야 좋은 사진이라고 하고
또 아기가 컨디션이 나빠서 안웃으면 촬영 망했다고 카페같은데 글을 써요.
그런 생활을 오래 하다보니
저도 아기가 웃어야 촬영이 성공했다는 생각에 세뇌되고 말았습니다.
실내 행사에서야 어떻게든 땀흘리며 뛰어서라도
아기 웃게 만들고 뛰어와서 찍어도 되고
거리도 멀어봐야 5미터 안쪽이니까 그게 가능했는데
야외촬영(망원화각)처럼 막 10미터 이상의 거리가 되면
제가 아무리 빨리 뛰어서 촬영 위치로 돌아와도
그 시간동안 계속해서 웃을 아기는 좀처럼 없어요.
게다가 그 먼 거리에서 악을쓰고 소리를 친다고 웃어줄 아기를 기대한다는것도 무리구요.
그래서 야외촬영시의 컨셉은 대부분 엄마 아빠와 노는 모습같은 자연스러운 것이 대부분이고, 아기가 웃는 컨셉은 근거리, 그러니까 성인 니샷기준 50미리 이하에서나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아쉬운것도 아쉬운거지만, 아기 웃도록 재롱부리고 촬영위치로 뛰어다니느라고 정말이지 너무나 힘들었어요.
저에게 야외촬영은 스포츠의 일종이었습니다.
그런데 요 근래들어서 A9의 터치 추적 기능을 사용해 보니, 야외촬영의 혁신이라면 혁신이 되더군요.
물론 이 기능을 와이프하고 카페에 가서는 좀 써봤습니다만, 상업촬영에는 감히 적용하질 못했어요.
"초점이 나갔으니 다시한번 촬영할께요"라고 고객에게 말할수는 없으니까요.
그러나 막상 야외촬영에 적용해 보니 그 수준이 뭐 어시가 한명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더군요.
삼각대에 카메라를 세워놓고 대략 10~15미터 이상의 거리에서 아기 얼굴을 터치합니다.
화면상에서 굉장히 얼굴이 작은데도 불구하고 얼굴인식 기능 탓인지 대충 찍거나 그 옆을 좀 잘못 찍어도 얼굴을 따라다니더라구요.
그렇게 해놓고 저는 아기에게 다가가서 재롱을 부리며 아기를 웃게 합니다.
(재롱을 부린다고 쓰니까 제가 읽어도 좀 징그럽습니다만...ㄷㄷㄷ)
아무튼 그렇게 하면서 저는 무선 릴리즈로 셔터를 누르죠.
처음에는 이 순간이 참 긴장됐어요.
과연 저 A9가 아기를 잘 맞춰서 찍고 있을까, 괜히 나 헛짓거리 하고있는건 아닐까...
그런데 나중에 가서 결과물을 보니, 엄마나 아빠가 아기 얼굴을 손으로 가리거나 하는 순간이 아니라면 거의 90~95%이상 다 칼핀으로 맞아 있더군요.
이 비율도 사실 눈이 높아진 미러리스 칼핀 기준이지, 전에 디에쎄랄 쓸때를 생각하면 100% 칼핀이라고 평가했을 수준입니다.
저는 뛰어다니지 않아도 되고
또 고객은 아기 웃는사진 많이 건져서 좋고
삼각대를 이리 저리 옮겨가며 여러 컨셉을 찍으며
땀이 하나도 안나는 것을 느끼는데
와 진짜 과학은 위대한 것이여!!
인간을 자유롭게 하는 것인거여!! ㄷㄷㄷ
하는 생각이 저절로 나더군요.
사람이 편하자고 들면 끝이 없는 법...
다음에는 돌잔치에 가서도 응용해 보려고 합니다.
A9 쓰시는 분들, 특히 아빠진사님들
망원화각 좋아하시면 마음놓고 터치추적 도전해 보세요.
https://cohabe.com/sisa/1158635
A9를 쓰면서 달라진 야외 촬영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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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a9뽕에 취하네요
저도 아기가 웃어야 촬영이 성공했다는 생각에 세뇌되고 말았습니다.
좋은 세뇌 ㅇㅈ합니다
ㅋㅋㅋㅋㅋ a9m2 가시죠
A9M2는 고객이 사주시는걸로 해야죠 ㅎㅎㅎ
오호 고객이 카메라도 사주시고 많은 고객 만나시길 바랍니다.
네 많은 고객 만나서 그린님도 저도 A9M2 가시자구요 ^^
재롱 부려서 아이 웃게 하는건 엄마 아빠 몫 아닌가요
?? 정말 힘드시겠어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아기 엄마 아빠는 그렇게 생각하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ㅠㅠㅠ
a7m3에는 터치추적 기능이없죠ㅜ..?
있었던것 같은데 A9처럼 스팟으로 딱 찍어서 추적을 못하고 큰 네모로 범위 추적을 해요.
그리고 얼굴 돌리거나 뭐가 잠깐 가리거나 하면 다른데로 튀기 일쑤입니다.
눈을 잡아서 따라가는것은 A7M3도 잘 하는데 터치추적은 글쎄요...한번 A7M3로도 해볼께요.
베이비촬영이 극한직업이라고 하더라구요 ㄷㄷ;
스냅업의 노가다라고 할수 있는것 같애요 ^^
짐벌이 a9 화면을 받아 카메라가 회전도 하면서 얼굴 트래킹으로 찰칵찰칵 찍어주면 얼마나 좋을까요ㅎㅎ
그것은 저의 꿈이기도 합니다.^^
135gm이랑 미친조합
그쵸 135정도면 이제 본격적인 도움이 될듯 합니다.
135GM이랑은 진짜 미친조합 맞습니다.
반셔터 하기전에도 이미 af가 맞는다라고 할까요 ㅎㅎㅎ
한동안 안쓰다가 쓰면 초점잡을때 깜짝깜짝 놀랍니다.
135는 예전에 알파 축복이를 써본게 전부이지만, 그때도 느낌이 참 좋았던 렌즈였어요.
135GM은 더 좋을테니 이제 돈만 생기면 되겠군요 ㅎㅎㅎㅎ
딱 화각안에 안나오게 삼각대 앞에서 앉아서 재롱(?)을 부리시는 건가요?
캐논유저는 그저 작은 얼굴도 잘 추적하는 미친 추적능력 부럽네요ㅠ
여러가지 입니다.
화각에 안나오게 하기도 하고
또 화각에 제가 나와도 어차피 삼각대 촬영이라 구도가 고정이니까 여러장 찍어서 제가 서있는 자리 배경을 따와서 지우면 되니까요.
아 그렇군요 삼각대니까 지우면 되겠네요ㅎㅎ 실전 사진을 보고싶네요ㅠ
a9 구입 2일차라 아직은 뭐가 뭔지 모르겠고 커스텀배치도 못하고, 메뉴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극찬을 하시니 저도 기대가 됩니다.
처음에 개인적인 최적화(?)를 할때는 소니 메뉴가 참 가관입니다.
서로 상관있는 메뉴끼리 묶어놔야 하는데
초점 관련된 이 터치추적 메뉴는 또 엉뚱한데 들어가 있고 막 진짜 막말로 개판이예요.
그래서 종이한장 옆에 갖다 놓으시고 메뉴를 쭉 보면서 종이에 적었다가, 나중에 한꺼번이 이 메뉴들을 즐겨찾기에 다 넣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즐겨찾기 없으면 그거 들여다보다가 목디스크 도지니까 조심하세요.
소니의 장점이라면 장점이고 단점이라면 단점인게
A기능은 A기능이고 B기능은 B기능인데
이게 또 A+B를 하면 또다른 활용기능이 됩니다.
저도 아직까지 뭐가 무슨 기능인지 잘 모르겠어요.
포럼 글 정독하시면서 하나하나 배워가는 중입니다.
정말 획기적인 신기술 촬영법이군요 ~ a9m2나오면 기다렸다가 a9 중고로 하나 들여볼까 생각중입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
그런데 우리처럼 행사뛰는 사람은 플리커때매 A7M3한대는 안고 가야할것 같습니다.
A9M2에서 그 문제가 해결된다면 모르지만...
네 ~ a7m3는 실내용으로 무조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부팅 3초 걸리고 에러 쳐나고 개지랄을 해도 스냅작가가 소니를 쓸수밖에 없는 이유죠 ㄷ ㄷ ㄷ 뭐 일종의 혁신이랄까. 카메라가 70%정도는 거들어 주는 느낌.
진짜 그렇습니다. 촬영이 편해지니까 다른것들을 더 할수 있어서 저는 개인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물의 발전도 있었던것 같애요.
예전에 오디에 사무엘 만투로 돌스냅 찍었는데 ㅋㅋㅋ 그때 생각하면 참 격세지감이 따로 없네요
화석같은 시절이군요. 선배님 ^^
플래시 천장바운스 치고 밑에 반사판 댔었는데 요새도 그렇게 찍는분 있나요?
글쎄요... 천장바운스야 요즘도 많이들 하시지만, 저희 지역같은 경우는 엄마들이 보는게 많아서 요구하는것도 많은지라 원판 찍을때 뭐 좀 있어보이라고 우산 펴는게 트렌드입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