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자취가 목표였습니다.
집에서 벗어나서 꼭 자취를 해야겠다는 목적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쩌다가 서울 4대문 안에 있는 대학교에 들어갔고
부모님은 기뻐하셨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학교 근처 자취방을 알아보고 원룸을 하나 구했습니다.
3개월쯤 지났나 아버지께서 제가 사는 꼴을 보러 오셨죠.
아버지 오신다길래 나름 빗자루로 쓸고 걸레로 닦았죠.
그리고 저녁에 대학로에 있는 김치찌개집에서 소주를 한 잔 했습니다.
늦은 시간도 아니었는데 손님이 너무 없었습니다.
주인장은 아버지와 나이가 비슷해보였습니다.
아버지와 주인장은 말꼬를 트더니 통성명을 하고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저는 가만히 두 분의 이야기를 듣고있었는데 좀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주인장이 작년에 가게가 너무 힘들어서 옥수동에 있는 아파트를 하나 팔았는데
올해 그 아파트의 가격이 혁명적으로 올랐다고 했습니다.
그걸 비관한 사모님은 술을 마시다가 계단에서 굴러서 척추를 다쳐서 걸음을 걷지 못한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이건 뭔 드라마 같은 이야기인가 하는 생각을 했는데
아버지는 진심으로 주인장을 위로했습니다.
그리고 식당을 나와서 집까지 저를 바래다주고 대리운전을 불러서 본가로 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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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때 아버지께서 내 자취방에 오셨던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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