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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 종교인들 새로운 수법이라네요..

오늘 아기 유모차에 태우고 장난감빌리러 돌아오는 길이었어요.
잘 아시겠지만 아기 데리고 다니다보면 귀엽다며 친근하게 말 거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요.
저도 엄마가 낯선 사람이랑 친하게 얘기하고 인사하고 그러면 애가 낯가림이 덜해진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어서 그런 분들께 인사하고 감사하단 맑하 함께 항상 애기한테도 인사를 시켜요.
근데 오늘 횡단보도에서 두 여자분이 그렇게 말을 거시더라구요. 애기가 너무 귀엽다.. 장난감 빌려가는거냐.. 요즘엔 침 잘 나온다 등등..
저를 센터에 두고 양 옆으로 여자분들이 한 분씩 서서 경사에 유모차가 잘 안나가니 잡아도 주시고.. 자기들은 서로 애기들이 친구며, 돌아가면서 집서 같이 밥해먹고 전도 구워먹고 반찬도 나눠먹고 그러는데 오늘도 그러고 돌아가는길이다.. 그러시는거에요.
이야기가 생각보다 길어지며 계속 따라오시길래 어디 종교 팜플랫이라도 들고있나 보는데 그렇진 않고 종교 얘기도 없고.. 내가 너무 예민한가..
그래도 특유의 그런 분들 느낌이 있잖아요. 외모며 화법이며.. 한 명이 얘기를 주도하고 한 명은 조용히 동조하며.. 심지어 풀메!! 친구집에 밥먹으러가는데 풀메이크업이라니... 씻고나 놀러가면 다행인것을..!
여튼 그러면서 어디사냐며 묻길래 여기 앞에 아파트 산다.. 그냥 그러고 그럼 어느쪽으로 가시냐. 하며 전 이쪽으로 갈게요~ 하니 자기들도 어차피 시장가는길이니 같이가자시는거에요.
그러면서 딸들 싸운 얘기.. 저희 애기 얘기.. 애기 언제쯤 자냐.. 애기 자는 시간에 우리 보통 모이는 시간인데 한 번 같이 밥 먹자며.. 집 앞까지 따라오시는거에요. 그러면서 시장은 안보냐.. 저희집 어제 장봐서 장볼건 없어요~ 했더니 연락할테니 같이 반찬해서 나눠먹고 그러자시는거에요. 그러면서 연락처 물어보고...
집에와서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길래 엄마들 단톡방에 얘기했더니 독박육아에 벽이라도 붙잡고 말하고 싶은 엄마들 그런식으로 접근하는 신흥종교가 있다는거에요.
사실 머무 외롭다보니 그렇게라도 말걸어주는게 고맙다라는 이야기도 우스갯소리로 있었지만..
독박육아에 외로운것도 서러운데 종교인들 수법에 나의 감정이 농락당헌거냐며 화도나고 그들과 이야기하느라 놓친 포켓스탑과 포켓몬들.. 비어있는 포켓볼수를 보며 더 화나고...
여튼 그랬습니다.. 정말 선의로 그러신거라면 너무너무 죄송하나 시절이 흉흉하니 곱게 봐지지가 않네요.. 이렇게 시절 탓하며..
마무리는 핸드폰번호 스팸등록으로 끝냈지만.. 초보맘들 모두들.. 우리 조심해요
댓글
  • 뾰로롱변신 2017/02/10 21:46

    아기엄마들끼리 집에 모여서
    아기 피부에 좋은 로션이나 비누만든다면서
    영업?하는 수법도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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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펜스 2017/02/10 22:34

    저도 공원에 애 데리고 혼자 나갔다가 두번이나 2인조 여자분들한테 잡힌 적이 있었는데요..(둘 다 다른사람들이었음)
    단순히 친구하자고 한다기엔 저보다 열살은 더 넘게 나이 많은 분들이
    지나칠정도로 집요하게 전화번호랑 어느아파트 사는지를 묻더라구요
    보통 지역카페 등에서 아기엄마들이 친구 구하면 엄마나이, 아기나이 비슷한 또래로 찾던데 말이죠...
    게다가 엄마들끼리 모여서 이런거 만든다면서 핸ㄷ드폰으로 만든것들 사진보여주는데
    각기 다른 때 만났던 두 팀이 비슷한걸 보여주더라구요
    찝찝해서 전화번호 절대 안가르쳐주고 사는 아파트도 근처 다른아파트로 말했었어요
    처음 만났을 땐 집에와서 진짜 친구하자는건데 내가 쓸데없이 예민하게 오해한건가 싶었었는데
    두번째로 똑같은 접근법으로 다른 2인조 또 만나고나니 내가 착각한게 아니었구나 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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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트북실45 2017/02/10 22:47

    저희 동네에도.. 규모는 꽤 큰 것 같은데.. 좀 이해하기 힘든 글귀가 적힌 현수막이 걸린 교회가 있는데(그 교회가 영국여왕 상을 받았다는 내용인데.. 그게.. 교회 관련된 쪽에서 권위가 있는 상이란 건가? 왜 영국여왕이.. 교회한테 상을 주지? 영국국교회 수장인데?.. 뭐 이런 생각을 하게 했죠.)
    여튼 그 교회에서 나오신 분들이 둘셋씩 모여서 인형 만들기나.. 캔들 수업 등을 권하긴 하더군요. 집에 찾아오시기도 하고..
    아이 유모차 끌고 가거나 손 잡고 걸어갈 때 꽤 많이 권유를 받았었는데.. 그런 종류인가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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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iddi2 2017/02/10 22:56

    저도 아기랑 문센 끝나고 그 백화점 지하에서 장보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아기 귀엽다고 말걸며 자기도 아기엄마들끼리 모여 과자도 만들고 비누도 만들고 또래 아기들끼리 같이 놀고 그런다며 막 연락처 알려달라했어요 제가 그건 좀 어렵다 하니 자기 연락처 주고 엄마들끼리 만든거 보여주고 그러더니 결론은 무슨 교회인데 거기다 영국여왕한테 상도 받고 그랬다고;; ㄷㄷㄷ 윗분이랑 똑같네욤. 거기 교회 본당이라해야하나 그게 저 사는동네에 있어서 더 자주 만나는거 같아요. 공원에 있을 때도 여자 두분이 말걸고. 저도 독박육아에 혼자 다니니 가끔 외출하는데도 두 번이나 만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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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아커초코맛 2017/02/10 23:17

    생각보다 흔한수법이래요. 애기 공동육아에 관심없냐,홈클래스에 관심없냐 등등.신천지나 하나님의 교회등등..엄청 끈질기니 첨부터 안얽히는게 답이라고.점점 각박해지죠...애기엄마들이 자연스럽게 애로 대화가 트이는걸 노리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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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Gentle 2017/02/10 23:22

    저는 종교는 사람의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이단? 사이비? 비주류? ...잘 못 들어본 희안한 자칭 개신교 종파들?
    뭐... 믿으라 이겁니다. 자기가 좋다는데 뭐라고 하겠습니까.
    근데 이 X발 개같은 새끼들은 사람의 호의를 이용해 쳐먹어요.
    길 물어보고, 말 걸고 이러면 솔직히 그냥 무시하고 지나갈 수도 있는 건데 관심 가져주고 작은 친절을 베풀어주고 하는 사람들을
    그대로 말 계속 붙여서 전도하려 들고.
    그냥 차라리 처음부터 예수 믿으세요 하란 말이야 사람 착한 심성 이용해먹지 말고 지옥 갈 새끼들아 천국에 니들 자리 없어 천국이 무슨 니네 집 안방이야 니 같은 것들이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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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콩불 2017/02/10 23:22

    저도 아이가 한 서너살 때 그렇게 따라붙으며 길에서 따라오더라고요. 아이가 씩씩하게 잘생겼다며.
    흥. 딸이었는데.
    사이비종교인이 아니더라도 당신은 안따라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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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핑크픽 2017/02/10 23:26

    하. . . 저는 같은 아파트 같은동에 그런분이 살아요. 좋게 거절하니 못알아듣고 공격적으로 나오길래 같은아파트건말건 더 쎄게 나갔더니 그후론 인사도 안하더라구요.정말 시르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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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가는남자 2017/02/10 23:29

    ㅎㅎ 저도 당한적 있어요
    엄마들 차 마시는 모임이라면서 오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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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주임 2017/02/10 23:38

    저도 마트에서 애 예쁘다며 말 걸어오더니
    마트 한 바퀴를 돌 때까지 쫓아오면서 말 걸더라고요ㅠㅠ
    엄마들끼리 모여서 같이 반찬 해먹고 한다고
    애기 데리고 밥도 잘 못 먹을텐데 한 번 놀러오라며...
    지금 사는 곳, 고향까지 술술술 캐내시더니
    번호도 알아가고요..
    당시에는 그냥 정말 좋은 분들인줄 알고 있었다가
    지역 맘카페에서 같은 마트에서 같은 수법으로 낚인 엄마들
    여럿 있는거 알고 바로 차단했지만요ㅠㅠ
    아기 10개월 쯤 때라 진짜
    독박육아로 10개월을 굶다시피하면서
    친구들도 못 만나고 우울의 극치를 달릴 때라
    저렇게 살갑게 말 걸어주니 정말 좋았는데ㅠㅠㅠㅠ
    종교가 뭐라고 사람 감정까지 이용해먹네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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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愛Loveyou 2017/02/10 23:39

    도를아십니까도 비슷하게 활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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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ralVENUM 2017/02/10 23:40

    원래 그런놈들이 신흥종교의 수법 입니다. 지푸라기 라도 잡고 싶어하는 절박한 사람을 물색해서 낚은 다음에, 돈 뽑아내죠. 아주 악랄한 인간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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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샹그릴라리 2017/02/10 23:50

    아기 유모차 태우고 게임하지마세요 주변에 그러다다친 경우 봐서 댓글 안달려다 다네요 저도 두돌 다된 아기 키우는 엄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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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가오유 2017/02/10 23:52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이니 그 종교에 대해 욕하진 않겠습니다 ㅋㅋ 그런데 너님들 얼마나 당신네들 종교에 당당하지 못하면 그런식으로 수작부리며 전도합니까? 그게 너님들 스스로 사이비라고 인정하는 꼴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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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검승호장모님 2017/02/11 00:04

    사이비 아니면 다단계..
    모르는 사람이 과도하게 친절을 베풀면 조심 또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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