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외곽순환고속도로 하남 초이동 부근을 지날때 연기를 보고 신고한뒤 얼마못가 산에 불이 나고 있는걸 보고
차를 세워서 소화기를 들고 달려갔습니다
이미 두분이 차량 소화기로 불을 끄려고 시도중이셨고
여러차례 경찰과 소방에 신고를 하면서
슬리퍼 신은 발로 밟고 경광봉으로 차량들 유도를 하는데
불이 순식간에 위쪽으로 번져나가더라구요
강원도 산불이 생각나면서 너무 무서운 마음에
할수있는건 다 했고 지나가는 차량중 트럭과 버스에 소화기를 보여주며 정차를 요구 했지만 모두가 제 갈길을 갔고 신고 30분이 넘은 뒤 고속도로공사 도로순찰대가 도착해서
추가된 소화기 2개로 진화를 시도 했지만 역부족이였습니다
삽으로 흙도 퍼나르고 낙엽도 치우고 지칠때쯤
아직 오지않은 소방과 경찰에 다시 연락을 하며 화도내보고.. 40분이 지나자 소방차가 와서 진압을 시작했고
지나가던 활어차 한대가 멈춰서 호수로 물을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순간은 사람들이 너무 밉더라구요.. 7인승차량들, 승합차, 버스, 펌프차
모두 소화기가 있었을거고 강원도 산불을 뉴스를 통해 접했을거고.. 한눈에 봐도 불길이 거세게 옮겨가는데
소방,경찰 없이 맨몸으로 불을 끄려고 하는
민간인 3명을 보고 누구하나 멈추는 사람은 없고
그와중에 사진을 찍고 지나가는 사람은 얼마나 많던지...
전 그저 강원도처럼 재산피해와 인명피해가 날까
걱정되는 마음에 무작정 달려갔지만..
사람들에게 나와 같음을 바라면 안되는거잖아요...?
이해하려구요.. 솔직히 저도 무서웠거든요
화재진압이 완료되고 집으로 가는길
여러가지 많은 생각을 하면서 귀가했네요
산불을 눈앞에서 겪으니 몸이 떨리더라구요..
너무 뜨겁고 번지는 속도도 빠르고...
인명피해와 재산피해 없이 잘 진화되어서 정말 다행이고
현장에 제일먼저 내려서 초기진화 하고계시던 스타렉스 차주분과 동승자분, 그나마 제일 빨리와서 소화기와 삽을 제공해주시고 같이 고생해주신
고속도로직원분들, 소방관, 의용소방대분들 너무 감사하고 고생하셨습니다
보배드림 형님들, 저도 차량용 소화기는 필요없는것 아닌가 싶었는데
꼭 구비하셔야 할것같습니다.
그리고 꼭 바쁘시더라도 저런현장을 보신다면 소화기라도 주고 가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누군가는 왜 나서서 고생을 하냐 라고 하실수도 있겠지만
전문인력이 오기전 40여분간 누군가는 꼭 해야할 일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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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바램은 이글이 베스트글에 가서 많은 회원분들이 차량용소화기를 구비 하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https://cohabe.com/sisa/99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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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셨습니다
연기가 절정일 때였나봅니다 외곽고속도로 판교방향으로 지나는데 연기만 봐도 무섭더군요
수고하셨습니다 님이 영웅입니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오면 받으세요
LG일지도 모릅니다
감사합니다~
어떤새끼냐 또 불지피네 개라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