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7m2 1년 사용후 아쉬운 점과 기변 욕심

안녕하세요
a7m2 영입하면서 소니 온지 1년 정도 되었네요.
그 동안 사용하면서 느낀 아쉬운 점(장점이 훨씬 더 많지만)과 그래서 느낀 기변 욕심에 대해서 말씀드려요
사진 95%, 영상 5%은 폰카 수준으로도 만족하고, 35~50mm 화각을 좋아하고
풍경(4), 여행스냅(3), 야경(1), 인물(2) 골고루 찍습니다.
가지고 있는 렌즈는 35.4, 85.4, 탐론 28-75이고, 연사는 점프샷 말고는 사용 안해요.
-
이 정도면 a7m2를 계속 사용해도 충분하죠.
그런데 몇 가지가 아쉽습니다.
1) af 잡는게 너무 느리고 버벅거리는 점
최근에 인물 사진의 비중이 늘어나는데 초점이 너무 느리게 잡혀 기회를 놓치거나 핀이 나온 경우가 있습니다.
(아이 사진은 잘 안찍고) 일상/여행에서 자연스러운 인물 사진을 좋아하는데 순간포착이 느리네요.
예를 들어, 모터쇼에서 모델분이 제 카메라 봐주시는데 초점이 안맞아서 기회가 날라가버려요;;
2) 터치 스크린과 측거점 이동
스냅에선 가볍게 zone으로 해서 촬영하면 제가 원하는 포인트에 초점이 얼추 맞습니다.
그런데 인물 사진에서는 얼굴인식이 안될때가 많아서 믿질 못하겠고 (10중 4-5만 인식하는 느낌)
플렉서블 M을 많이 사용하는데 가로/세로 바꾸면... 손에 최대한 익혔는데도 느립니다. 모델은 기다려주지 않더라구요ㅠ
3) super 35mm의 부재
탐론 28-75가 가볍고 활용도 면에서 좋지만 결과물의 느낌은 단렌즈 쓸 때가 더 좋습니다.
가급적 35, 85 단렌즈 사용하는데 상황에 따라 줌이 필요한 경우가 있어요.
그때 super 35mm를 이용하여 1.5배 줌을 이용하고 싶은데 m2에는 없네요.
후보정 크롭도 가능하지만 찍을 때 제가 원하는 프레임을 구성하고 싶습니다.
4) 저저도에서 노이즈
어두운 상황에서 셔속을 확보하려면 ISO를 올릴 수 밖에 없는데,
M2는 ISO를 조금만 올려도(1600정도) 노이즈가 심해져서 암부의 밝기 올리기 무섭습니다.
5) GPS 정보
휴대폰 어플을 통해서 gps 좌표를 넣고 싶어요.
아이폰 사진첩에 보면 찍은 위치마다 사진을 볼 수 있어요.
이 기능으로 여행사진을 자주 보는데 지금은 라이트룸으로 하나하나 넣고 있습니다.
2세대는 없지만 3세대는 어플을 통해서 자동으로 들어간다고 하고 업데이트 이후 기능이 잘 작동한다고 해서 많이 부럽습니다.
6) 느린 처리 속도
야경 촬영 시, 20초 정도 장노출 사진을 찍으면, 처리하고 저장하는데 20초 정도 기다려야 합니다.
7) 배터리
사실 조루 배터리는 익숙해서 불편함을 못느낍니다.
4-5개 들고 다니니고 교체하는것도 엄청 빨리 능숙해졌요...;;;
여행시에는 가방 안에서 충전하기도 하기에 불편함은 없어요.
-
그래서 3세대로 기변 하고 싶다는 마음이 점점 커져가요.
(사실 af만 제외하곤 조금 불편한 수준인걸 알아요ㅠ.. 아직 3세대의 손맛을 모르기에..)
3세대 모델 중에서 선택하는 질문이 소미동에 가장 많은 질문일거라 생각하는데,
충분히 검색을 해봤는데도 제가 선택하는 입장이 되니 다시 고민하고 질문하게 되네요.
1) A9: 쾌적한 AF, 스냅 사진에서 사람들 빨리 잡는 이점이 있을 것 같지만
나머지 스펙과 가격이 저한테는 너무 과분하고 오버인것 같아서 패스
2) m3: 가격, 더 많은 위상차 af 포인트, 저저도가 장점 (후보정 하기에 모니터는 초점과 구도 확인용이라 괜찮아요)
3) r3는 고화소라서 super 35mm 크롭에 유리, 파일 받아서 보정해보니 색감이 더 잘먹는 느낌
(보정 다하고 익스퍼트나 컨버팅하는 것에 걸리는 시간이 더 걸리는것은 괜찮아요)
*
M3 크롭하면 2000만/(1.5)^2 = 약 900만 화소는 아쉽고,
R3가 실내나 저녁시간에 ISO 증가해도 충분히 괜찮다면 R3로 가는게 맞을 것 같은데
마지막에 금전적이 부분에서 고민을 더하게 되네요
M3 말고 탐론 28-75를 팔고 R3로 가는게 맞을까요?
제가 고려 못한 부분이 있거나 사용하면서 느끼는 부분에 대해서 조언 부탁드릴게요.
고민이 많아 글이 길어졌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