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림에 존재하는 만우절.jpg

 

 

 

 

스카이림의 하루는 평화롭지만 광기에 가득차있고

 

가끔씩 사람들은 그 광기를 장난으로 풀려고 한다.

 

 

오늘이 바로 미친 펠라기우스의 날이다.

 

이 날에는 제국의 주민들이 모두 거짓말을 하고 즐겁게 장난을 친다.

 

 

 

 

물론 이 날에도 오랜 역사와 유래가 있다.

 

 

 

 

 

 

 

스카이림, 솔리튜드의 야를이자 탐리엘의 황제였던 자가 있었으니

 

그의 이름은 토리즈 펠라기우스 셉팀 3세,

 

 

광인 펠라기우스로 알려져 있는 자였다.

 

 

 

임페리얼이었던 그의 어머니는 알트머였고 아내는 던머였으니

 

참말로 다국적 정책을 펼치는 제국의 황제다운 이라고 할 수 있다.

 

 

스카이림에는 인종차별주의가 만연하다고 하는데 인종차별은 아주 나쁜 짓이다.

 

피부색이 어떻든 귀모양이 어떻든 꼬리의 유무가 어떻든 넌의 하늘 아래 모든 인류는 평등한 것이다.

 

 

 

 

 

 

 

 

늑대여왕의 피바람이 불고 지나간 솔리튜드의 왕좌에 오른 펠라기우스는

 

쉐오고라스의 축복을 받은 듯 온갖 기행을 저질렀다고 한다

 

 

 

나중에 탐리엘의 황제 자리에 오른 뒤에도 이 자 때문에 망신 사는 일이 없도록

 

아내랑 원로 회의가 일을 다 진행할 정도였다고 하니 말이다.

 

 

 

 

그리고 스카이림에서는 그가 미친 것에 대한 온갖 데이드라에 연관된 이야기가 만들어졌다.

 

참으로 비극적인 사내가 아니라 할 수 없다.

 

 

 

 

 

 

 

 

 

그의 기행은 여러 이야기로 전해져 내려오는데

 

 

언제 한번 아르고니안 사절이 왔을 때 그는 계속 그게 아르고니안의 언어인 마냥 무례하게 꿀꿀거리고 끽끽댔다고 하며

 

결벽증에 시달려 백금탑의 청소부를 늘 갈궈대며 가끔씩 그들에게 할 일을 주기 위해 바닥에 똥을 싸지르기도 했고

 

언제는 또 백금탑에 오는 방문객들을 물고 공격하게 되어 각 지역마다 정신병 요양원 순회를 하기도 했다.

 

그 와중에도 무도회를 열려고 하기도 했고.

 

 

쉐오고라스에 따르면 그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법령은 죽음을 금지시키는 것이었다고 한다.

 

 

 

 

 

정상인이라면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광인의 기행 그 자체였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제국의 주민들은 그가 죽은 날을 기념하여 장난과 거짓말을 일삼는다고.

 

 

 

 

 

 

 

 

 

 

그리고 도바킨은 광기의 신 쉐오고라스를 만날 기회가 생기며

 

그 과정에서 펠라기우스의 광기의 원인이었던 온갖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여정을 떠나게 된다.

 

광기의 데이드릭 프린스가 광기에 물든 인물을 광기에서 해방시켜주다니

 

그도 데이드릭 프린스 중에서는 선한 쪽에 속할 것이다.

 

 

 

 

냉랭한 칼바람이 부는 스카이림에서 비록 광기에 가득 차 있다 할 지라도

 

이런 따스한 목적을 가지고 퀘스트를 진행했던 적이 있었던가?

 

 

 

 

 

 

 

자유로운 스카이림의 영혼들에게 일상은 가끔 억눌린 하루일 수도 있다.

 

 

 

우리 하루 쯤은 평소의 정상적인 모습을 벗어던지고

 

비정상적인 광기의 향연을 펼치는 것은 어떨까?

 

 

지나친 장난과 나쁜 짓은 금물이지만, 적당한 광기는 우리의 영혼을 자유롭게 할 것이다.

 

약간의 비정상적인 행동은 우리 삶에 활기를 가져다 준다.

 

 

오늘도 스카이림의 하루는 평화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