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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바디들을 들였을 땐

개봉하고, 메뉴얼 익히고, 배터리 충전해서 이 마음에 드는 카메라를 들고 빨리 출사 나가고 싶은 마음 뿐이었습니다.
바디 곳 곳에 도드라져 보이는 버튼들, 메뉴 속에 살짝 살짝 숨어있는 기능들 익히고 설정 변경하면서 내 손에 살짝
익숙해진 이 새로운 바디를 들고 계절과 날씨 상관없이 어서 나가서 셔터를 누르고 결과물 보고 싶고 막 그랬습니다.
이 카메라들이 너무 좋았던거죠.
그 런 데...
열정이 식은건지 아니면 그간 사용해온 카메라가 오직 캐논이어서 심드렁해져 감흥이 덜한건지..
이번 eos r은 다른 이유 때문에 더 많은 출사를 하고 싶은 생각입니다.
부족하고 불편하고, 마음에 와닿지 않는 이 카메라를 빨리 좋아하게 만들기 위해서..
- 부족한 부분 있어도 괜찮아. 다른 좋은게 있으니까.
- 불편한건 이해해. 더 많이 찍어보다 보면 익숙해지면서 그 불편함은 사라질테니
- 마음에 와닿지 않는건 기술의 발달을 기분좋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내 감성 탓이니 이 또한 지나갈거야.
-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많아.. 니가 사용을 제대로 잘 못해서 그렇지.. 하면서
제 나름의 eos r
장점
- 손에 착 감기는 바디 만듦새(오래전 올림푸스 카메라를 만졌을 때 와~ 했던 느낌)
- 작아진 부피, 살짝 가벼워진 무게.. 그럼에도 있을건 다 있다.
- 내가 가진 ef 렌즈들 기능들을 최상의 상태로 만들어줌 : 이게 가장 마음에 듬
- 바디와 렌즈의 밸런스 이쁨
단점
- 퉁 쳐서 말하자면 당분간 불안할거 같음(불안함의 주체가 나 인지 아님 카메라인지..)
- 휠, 조이스틱 사라진거 최악.
- 배터리 소모 속도 빠름 ; 대기 상태에서도 렌즈가 징징대며 계속 움직인다.
- 싱글 슬롯.(듀얼 슬롯에서 다운 그레이드 되니 성질 난다 표현될까?)
- 의외로 버리고 새로 들여야 하는 악세서리가 좀 된다.
- 새로 익혀야 할 버튼과 액정 속에 숨어있는 기능들이 너무 많아.
카메라가 바뀌었다고 내가 바뀌는거 아니다. 내가 변해야 카메라도 따라오는거다.
이렇게 마음을 다독이며 3월 희안한 날씨 속에 책상에 앉아 이것 저것 만져보고만 있습니다.
다음주 목요일까지 창덕궁 홍매화가 버텨줄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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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EOS-R_롤탱 2019/03/31 10:40

    그냥 마음의 집이네요. 단점들 딱히 공감이 안되서... 그냥 잘 만들었겠지 믿고 쓰기면 되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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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 2019/03/31 10:48

    오막포랑 자꾸만 비교가 되서 푸념해봤습니다. 양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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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르샤 2019/03/31 11:56

    렌즈 징징대는거는 설정하면 해결되여~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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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 2019/03/31 12:52

    아~ 그런 설정이 있나요?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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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 2019/03/31 13:16

    찾았습니다..
    연속 AF 설정 해제하니 울음 그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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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sac` 2019/03/31 12:53

    그린홀리데이 다녀오셨군요~^^ㅎㅎ
    사진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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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 2019/03/31 13:12

    네.. 이 곳 커피도 맛있고 분위기가 좋더군요.
    그리고 펜션을 하려는지 한참 건축 중인데 어디 처러 날림으로 짓는거 처럼 보이지않고
    완공하면 좋을 듯 해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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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찬스냅 2019/03/31 13:07

    홍매화는 좀 어렵시리 하구 대신 벚꽃이 다음주부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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