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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표의 책 후기

벼르고 벼르다가 오늘 교보문고와서 2시간동안 바로 읽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노리던 정청래의원님의 [국회의원 사용법]까지 2권 구매완료! 덕분에 마음이 풍족해졌습니다 ㅎㅎ


일단 이 책에 대한 감사을 논하자면.. 술술 읽힙니다. 진짜 술술 읽혀요 ㅋㅋ 대담록 형식으로 기술된 책이라 그런지 마치 문대표와 직접 대담하는 느낌이 납니다. 생생하고 또 담담하게 글을 풀어나가는데 소설가인 문형렬님이 기록하셔서 그런지 읽어나가다보면 어느새 1-2시간이 사라지는 마법을 경험하게 됩니다. 특히 기록자이신 문형렬님이 주변상황과 대담에 임하는 문대표님의 자세나 눈빛등에 대해서도 소파트별 도입부분에 기록을 해놔서 독자의 몰입을 더욱 쉽게해주는데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좋았습니다.

또 글의 접근난이도가 상당히 낮은데 반해 시적, 문학적 비유와 고사성어에 대한 비유가 꽤 자주 등장하는게 눈에 띄이는 특이점중 하나입니다. 내용은 분명 강력한 시대정신을 대변하지만 동시에전달의 측면에서는 문재인 전대표가 상징하는 부드러운 원칙주의자의 느낌이 잘 전달된달까요? 국정농단으로 온나라를 개판으로 만든 무식한 쓰레기들과는 비교조차 불가능할정도입니다. 지적이고 풍부한 소양이 곁들여져 있어서 글에서 품격이 느껴졌습니다.

한마디로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전투적이고 저돌적이고 세련되지 못한 정치꾼'들의 일반적인 이야기와는 달리 '품격있고 부드러우면서 강단있는 원칙주의자. 철학자의 느낌'이랄까요. 개인적인 주관입니다만 이 글에서 느껴지는 품격있는 접근과 절제되고 가다듬어진 미래구상으 보자라면, 대선이라는 현실정치의 아수라장에 뛰어들어 다같이 똥물을 뒤집어쓰고 막말을 내뱉던 네거티브로 일관하던 다수의 정치인들과는 달리 분명한 원칙아래 뚜벅뚜벅 걸어가는 '철학적인 거인'의 느낌이 묻어났습니다.

내용적인 측면도 좋았습니다. 글에서 분명한 품격과 절제된 언어로도 독자들의 접근성을 쉽게하면서 동사에 대한민국의 적폐청산이라는 시대정신을 분명하지만 단호하게 다루고 있었거든요.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온 그 이유와 내용, 바람에 대해서 분명하게 인지하고 있었고 또 나아가 이 촛불이라는 시대정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분명히 알고 수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저는 촛불이 요구하는 '오래된 적폐 청산'에 '원칙주의자 문재인'이 가장 적합하다는 확신을 재차 얻었습니다. 

또 아까 어떤 글에서 본 댓글중에서 '문재인 대표는 시대의 물결에 배한척 띄우고 가는 사람이다'라는 말이 있었는데 저는 이게 이책에서 관통되는 문재인 전대표의 핵심 키워드라 생각해요. 문재인 전대표는 글에서 계속 지난 10여년간 민주주의가 40여년이상 후퇴한 이 상황에 절망하고 있었지만 촛불에서 희망가 자신감, 그리고 용기를 찾았고 이야기하고 있었거든요. DJ-참여정부로부터 싹틔워진 민주주의에 대한 시민들의 각성이 자신에게 용기를 주고 이젠 이 힘을 바탕으로 적폐청산을 힘있게 나설수있겠다라고 확신하고 있다는 거였지요.

단적으로 정리하자면 적폐청산에 대한 확실한 의지, 세월호 대참사로 대변되는 국가임을 포기한 불의한 이 정부에 대한 분노, 그리고 평범한 이들이 이루어내는 역사의 진보에 대한 경외와 촛불에서 얻은 두려움에 대한 용기등을 볼수 있었어요. 2012년에는 그저 타의로 휘말려들어온 선비였다면 이제는 발을 들어 정치라는 진창을 밟으면서도 눈과 머리는 확고한 미래구상을 그리는 거인 철학자, 현실 정치가의 느낌이 물씬 묻어 났었지요. 개인적으로 이정도의 사람이라면, 충분히 시민들이 그리던 이상적인 대통령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다가오는 탄해과 조기대선 국면에서 솔직히 조금은 걱정하는 마음도 있었어요. 하지만 이제는 문재인이라는 확실한 사람이 있다는 생각에 안심이되네요. 우리가 지난 10년간 잃어버리고 망실했던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대한민국이라는 이 위대한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농단한 반민주 매국세력을 척결하기위해서라도 저는 기꺼이 문재인에게 마지막 한점 우려를 털고 표를 던질수 있을것 같아요. 시간나시는 분은 꼭 한번 일독을 권해드리고 싶네요.
댓글
  • 하늘위의바다 2017/01/31 21:29

    저는 아직 읽다 말았는데 아무래도 이북을 사야 되려나 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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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ictorytime 2017/01/31 21:39

    저도 그렇더라고요. 글이 어렵지 않고 그냥 쉽게 읽혀요.
    아직 구매 안하신 분들 구매해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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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ane14 2017/01/31 21:40

    아마 문재인은 지금보다 후세에 더 열광하고 평가받을겁니다.
    김제동이 포차에서 문재인은 폭파범 출신이라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고요.
    낮은 포복으로 차근 차근 치밀하게 혁신을 이루어내고 개혁을 이루어 내고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 새정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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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랑이~! 2017/01/31 22:08

    저도  내일이나 모레  살 예정인데 후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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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veheart 2017/01/31 22:15

    뭔가 무게잡고 잘난척 한 부분이 없고 그 나이의 정치인이 신기하게 디게 세련되고 리버럴한 느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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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adiance 2017/01/31 22:38

    전 사놓고도 바빠서 아직 표지밖에 못봤네요 ㅠㅠ 설에 보려고 했는데 설엔 정작 운전하느라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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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hahahaha 2017/01/31 23:18

    어제 저도 교보에서 두권 구매했는데
    아직 읽지못했어요ㅜ
    내일 시간내서 읽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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