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cohabe.com/sisa/95982
10시간 후 반려견을 떠나보내려 합니다.
2003년도 겨울에 저희 집으로 와서 14년간 함께하던 '원'이 입니다.
영화 '똥개' 보고 나에게도 저런 반려견이 있엇으면 좋겠다란 무지몽매한 생각으로 외가 옆집 사는 분께 분양 받아 15년째 함께 살았는데 앞으로 10시간 후 보내야 합니다.
뱃속에 제 주먹보다 더 큰 종양을 갖고 있어 걷지도 못하고 설날부터는 식음을 전폐하고 계속 누워만 있네요.
병원에서는 이제 그만 보내주자 하는데 제가 우겨서 며칠 더 같이 있지만 이제는 더이상 안될것 같아요.
저녁에 부모님과 시집간 여동생도 불러서 내일 보내주자 하고 이야기 나누고 회사에 전화로 월차내고 누워있는데 잠이 안오네요.
미울때도 있었는데 자꾸 이녀석 생각만나고 해주지 못한것들만 떠올라 눈물만 납니다.
미안하고 또 미안하네요.
이제는 아침에 일어나라고 깨우지도 않을거고 집에 들어올때 짖지도 않을거고 나 혼자 맛있는거 먹을때 옆에서 달라지도 않을거 생각하니 미안하고 또 미안해 집니다.
태어난지 며칠 되지도 않은 녀석 엄마 품에서 떨어뜨려 놓고 해준것도 하나 없고 찾아보니 이녀석과 둘이 찍은 사진하나 없네요.
아무리 짐승이라지만 15년간 함께한 가족인데 너무 미안하네요.
원이야. 형이 미안해 정말 미안해 나중에 형하고 다시 만나서 다시 뛰어놀자 그땐 절대 헤어지지말자
- 올라 오는 글들이 넘 심각해서리... [3]
- simsimFree | 2017/02/03 03:52 | 4067
- 아이돌 기획사에서 작가도 뽑던데 [3]
- 점보삼각자 | 2017/02/03 03:50 | 5423
- 이국적인 라면을 끓여 보았습니다 [5]
- 대형고추 | 2017/02/03 03:41 | 5078
- 차 팔때는 엔카나 이런 중고차에 파는게 좋겠죠??? [10]
- Live for today | 2017/02/03 03:39 | 5747
- [보배드림]현대 싼타페 급발진(차량 3대 폐차) 제발 도와주세요.. [10]
- 쇼머스트고온 | 2017/02/03 03:36 | 2919
- [사진有] 둘중 어느게 나은가유? [4]
- 먹스타 | 2017/02/03 03:32 | 2305
- 문재인 전 대표의 책 후기 [7]
- 유리실리엘리 | 2017/02/03 03:29 | 5804
- 하 와이프가 바람을 피는것 같습니다 어찌 해야 되나요 [10]
- 디이백개 | 2017/02/03 03:27 | 5516
- 표창원 중징계와 경선룰등에서 보인 당원 무시는 같은 현상 같습니다. [6]
- zane14 | 2017/02/03 03:26 | 3178
- 베스트에 올라온 가미카제 미화 영화의 진실 [16]
- 염화 우라늄 | 2017/02/03 03:25 | 5553
- ???: 여친이랑 헤어졌습니다. [9]
- VistaPro | 2017/02/03 03:22 | 4683
- 광고계의 이단아 [8]
- Jecht | 2017/02/03 03:22 | 2718
- 모두 까는 양놈들의 위트 [0]
- 난오늘도먹는다고 | 2017/02/03 03:20 | 2832
- 10시간 후 반려견을 떠나보내려 합니다. [9]
- ㄷㄷㅌㄷㄷ | 2017/02/03 03:18 | 5357
ㅜ,ㅠ애도합니다.
강아지 죽음은 애도하고 사람 죽은건 당연하고 참 대단한 인성이네요
어,내글에 댓글남기지 마라 드럽다.
원이는 행복했을거에요.
고통 없는 곳에서 더 행복할거에요.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원이도 좋은형을 만난걸 행복해 할거예요..
ㅠㅠ
제가 그래서 애완 동물을 안키워요.
수명이 너무 짧아요.
저희집 강아지도 몇년후면 보내 줘야 할텐데.. 참 생각만해도 먹먹하네요
행복하게 잘 살았고 좋은곳 먼저가서 기다리구 있을겁니다
저승으로 가는길에 자기가 키웠던 반려동물이 마중나온다고 하죠
ㅠㅜ